애플 투자도 겁내면 과연 어떤 곳에 투자할 수 있을까

적당히 친한 동생이 있었는데, 투자 이야기를 좀 하다가 형은 어떻게 투자하시냐고 해서,

그냥 가볍게 "아파트 먼저사고, 그냥 미국주식 좀 하고 있지." 정도로 이야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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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그 동생이 자기도 미국주식 하고 싶은데, 알려달라고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길래.. (나도 사실 주린이라 잘 모르기도 하고..) "그냥 모르겠으면 애플이나 모으면 되지 않을까?" 정도로 이야기하고 말았었는데.. 실제로 그 동생이 바로 애플에 백만원 정도였나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고 해서 실행력이 좋은 친구네, 앞으로 잘할 수 있겠다.. 는 생각을 하고 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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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동생이 어느시점에 갑자기 연락을 해오더니..

"아 형말 듣고 애플 샀는데, 엄청 떨어지네요.. 더 떨어질 것 같은데 계속 가져가야되나요?" 이러는 거였다. 네 돈이지 내 돈이냐..어쩌라고..싶긴 했는데.. ㅋㅋㅋ 그리고 내가 강제로 핸폰 뺏어서 매수시킨 것도 아니구만..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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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생이 애플 투자를 시작했을때가 22년 8월 즈음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뒤로 4개월만에 25% 가까이 떨어졌으니 뭐 걱정할만도 하긴 한데.. 대놓고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내 탓을 하는게 좀 느껴져서 이 친구와는 관계를 깊게 가져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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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되려 25% 떨어진 시점에 삘(?)을 받고 수량을 집중적으로 늘려갔는데 말이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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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누구나 워렌버핏을 꿈꾸고 장기투자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세계 시총 1위 기업 조차 4개월을 채 믿지 못한다고 한다면.. 과연 어떤 기업을 믿고 투자할 수 있을까 싶다.

(그러면서 왜 자꾸 애플 투자금보다 더 큰 시드를 이상한 유니콘 기업에다가 넣는건데..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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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백만원 정도 투자하고 남 탓을 하는 정도라면, 혹여나 그 이상의 시드가 투입되었을때는 내 멱살 뜯으러 오지 않을까 ㄷㄷ 원래도 뭐 투자 이야기는 정말 말 통하는 지인들과 하는 정도이고 잘 안하는 편이었는데, 이렇게 그냥 가볍게 애플 사는게 낫지 않아? 라는 말 한마디도 조심해야겠구나 싶어서 요즘은 더더욱 투자 이야기는 조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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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무리 애플이 세계 최고 기업이라고 해도 남이 투자한다고 그냥 따라하는데에 급급하면 그 투자는 오래버티지 못하는 것 같다. 자신이 그 기업을 믿고 투자하려면 그정도로 기업에 대한 관심과 실적 공부 등 많은 것이 수반되어야 하고 그렇게 생기는 믿음은 장기적으로 버티는데 큰 힘이 될거라 생각한다. 나 또한 그런 식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