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정성훈 만루홈런 보며 울컥.

월요일에 본방을 하는데, 본방때는 놓칠 수도 있고 그래서 보통은 화요일에 넷플릭스에 뜨면 그걸로 여유있게 나눠서 보거나 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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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보는 이제 안본지 오래되었지만, 나도 한때는 한국 프로야구를 굉장히 좋아했었다.

최강야구는 내가 야구를 즐겨보던 그시절 활약하던 레전드들이 은퇴 후 나와서 반가운 면도 있고, 무엇보다 시즌 1은 잘 안봤지만 시즌 2부터는 김성근 감독님이 감독으로 선임되신 점도 보게 되었던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 딱 SK 와이번스(현 랜더스) 왕조 시절에 한국시리즈도 구경가보고 했던 기억도 나고, 그당시 제일 야구를 열정적으로 보고 응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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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80대가 넘으신 지금도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비록 예능이긴 해도 진지하게 감독을 맡아주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으신 듯 하다. 내가 과연 80대가 되더라도 저런 열정을 가질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면.. 나는 그렇지 못할 것 같다. 80대가 넘으심에도 선수들의 타격훈련때 직접 공을 던져주시고 자기관리도 엄청나신 듯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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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시즌 2가 시작되고 첫 경기는 지난 시즌 우승팀 KT위즈의 2군팀과의 경기였다.

시즌 1보다 다들 더욱 몸을 만들어와서 그런지 몸도 가벼워보이고, 김성근 감독님의 스퀴즈 작전은 SK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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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선취점을 따낸 후 만루상황에서 LG 레전드 정성훈 선수가 타석에 들어섰는데..

원래 라인업상 당연히 이대호 선수가 4번 타석에 들어선다고 봤는데, 이날은 일단 선발 제외가 되었고, 예상외로 정성훈 선수가 4번 타자로 낙점되었는데!! 진짜 드라마처럼 정성훈 선수가 만루홈런 작렬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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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선수도 예전에 참 좋아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욱 반가웠던 만루홈런 ㄷㄷ 수비도 참 좋았던 선수였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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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기뻐하시는 거임!ㅎㅎㅎ 평소에도 크게 내색을 하지 않으시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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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는데 어느덧 정성훈 선수도 44세 라고 ㄷㄷ 하긴 나도 나이가.. 흑흑..

레전드 선수라고 해서 은퇴하고도 그냥 쉽게 다시 홈런치는게 아니라, 지난 겨울 엄청난 훈련을 하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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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통산 2,100안타를 넘게 치고 은퇴했지만.. 다시 배우는 마음가짐으로 정말 열심히 훈련하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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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한창 치열하게 선수생활 하며 훈련할때 생기던 물집 등이 다시 생기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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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참 좋아했던 정근우 선수도 보이는데, 정근우 선수의 한창 시절 근성있는 수비나 허슬플레이를 보고 야구는 수비가 정말 중요하구나 느꼈던 기억도 났다. 근데 아직도 수비 잘하심!

그리고 국내 프로야구 최다안타 기록 보유자인 레전드 박용택 선수는 이날 데드볼까지 맞는 투혼을 보여줌 ㄷㄷ 다들 한가닥씩 한 선수들이지만, 다시금 이렇게 야구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진심으로 임하시는 모습 때문에 이 프로그램도 꽤 인기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확실히 느끼는게, 어느 분야에서 한가닥 해낸 사람은 또 금방 그걸 기억해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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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고 나이도 들었지만, 마음은 20대이고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는 걸 보여주셨음! 이대은 선수의 호투와 정성훈 선수의 홈런에 힘입어 초반에 5대0으로 앞서나간 몬스터즈! 최강야구를 보며, 정근우, 이대호, 정성훈, 박용택 같은 레전드들이 다시금 야구를 한다고 했을때, 사실 뭐가 아쉬워서 다시 하는걸까 싶었다. 돈이 아쉬운 사람도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했고, 이제 은퇴 후 재밌게 즐기면 되는게 아닐까 싶은 짧은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만큼 야구를 사랑했기 때문에 활약하며 레전드가 될 수 있었고, 나이가 들어 은퇴를 했더라도 그것이 야구에 대한 열정이 식었기 때문이 아니었구나 하는 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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