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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관련

전세의 저주에 빠지면 큰일난다..

by 김티거 2021.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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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결혼한 즈음인 2016년.. 회사 동료 중에서도 비슷한 시기(대략 2017년 정도였었나.) 결혼한 동료 부부가 있었다.

나는 그당시 대출만 받아도 깍두기들이 쫓아와서 돈 내놓으라고 할줄 알았던 개뿔 아무것도 모르던 부린이였지만, 그냥 막연하게 2년살고 나가야 하는 전세는 불안하기도 하고, 사려고 생각한 집의 매수가와 전세가가 고작 몇천만원 밖에 나지 않았기에 매수를 하였다. 나는 내 기준에 충분히 좋다고 생각해서 그 동료 부부에게도 추천을 해주었는데, 그 동료 부부는 그 전에 역세권 신축을 보고 온 터라 당연히 내가 추천한 집이 마음에 들리 없었다.(준공한지 15년 정도 되었었으니 뭐.. 비교가 되었을까!ㅎㅎ)

역세권 신축 아파트에 꽂힌 그 부부가 그 신축아파트를 영끌해서 샀다면 아주 현명했을 선택이었겠지만, 대출을 많이 받는 것이 두려워 전세를 결정하였고, 오히려 나에게 전세를 싸게 구했다며 자랑? 아닌 자랑을 했었다..

서로 멀지 않은 동네였기에 가끔 지나가다가 보면 참 멋지고 그런 아파트이고 살고 싶은 아파트여서 가끔은 내 결정이 잘못된걸까 생각도 하긴 했지만, 내 집이 생긴 안정감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는 않았었다.

그리고 그 뒤에 일련의 부동산 정책 및 공급실패로 인해 아파트 가격은 계속 상승하였고, 그 사이에 나는 평형을 높인 다른 아파트를 매수하여 이사를 하였고, 기존의 집은 남겨둔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그 부부의 집은 역세권 신축이었기 때문에 2016년에 생각한 금액은 전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두자리로 올라버렸고.. 전세 또한 두배가 올라버렸다. 지금 그 전세금으로는 왠만한 구축 아파트의 전세도 구하지 못할 수준이 되어 버렸고, 그 부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되어 최근에 상담을 요청한 적도 있었다.

나는 여전히 같은 답(구축이라도 아파트 1채는 무조건 사라!)을 주었지만, 역세권 신축의 맛(?)을 봐버린 그 부부는 구축 따위는 다시 관심을 가지기 어려운 상태가 되어버렸다... 여기는 낡았고, 주차장은 어떻고 첨단 시스템도 없고 등등등... 아마 그 부부는 결국 다시 비슷한 신축의 전세를 알아보게 될 것이고(이미 아파트 값도 많이 올랐다고 믿고 있고, 앞으로 폭락이 다시 올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한 신축의 전세가도 이미 예전 기준으로 두배 이상 올랐으며, 심지어 매물도 거의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여 연장이 되었다고 하지만, 집주인이 들어오겠다고 해버리면 몇개월안에 다른 살 곳을 찾아야 하는 불안감은 너무 클 것이다.

누구라도 그러한 신축에서 살고 싶은 건 당연한거다. 하지만 그게 내 집이어야 되는 것이고, 전세라는 건 결국 빌려서 살다가 보증금 반환 받고 떠나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러한 점은 꼭 생각하며 내가 살 곳은 꼭 마련해둔 상태에서 다른 포지션을 생각하는 것이 최선이지 않을까 싶다. 특히 생각보다 신축 전세의 맛에 한번 빠지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그 부부를 보며 깨달았기에..

일단 내 집 1채는 꼭 마련하고, 갈아타기나 다주택자 등의 방법을 택하여 점차 신축 아파트를 가질 수 있는 그런 방안을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주택은 투자가 아니야!

생활의 안정감을 주는 필수요소지!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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