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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이동진 평론가 시네마 리플레이 직관 후기(퍼펙트데이즈)

by 김티거 2024.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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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리플레이는 연말에 그해 좋았던 영화들을 이동진 평론가가 선정해서 재상영을 하고 그 이후에 이동진 평론가가 직접 나와 1시간 정도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는 그런 이벤트이다. 씨지브이 이벤트로는 자주 가봤는데, 메가박스에서 하는 건 처음 가보는 듯.

티켓을 인증하면 이렇게 책도 주심!ㅎㅎ

드디어 영화관 입장!! 우리가 다시 보게 된 영화는 바로 퍼펙트데이즈!! 퍼펙트데이즈는 주연배우 야쿠쇼 코지 배우님이 내한하실때 운좋게 티켓팅에 성공해서 직접 뵌적도 있고, 이 영화만 이날 포함하면 5번 정도는 본듯 ㅎㅎㅎ 나에게 올해 굉장한 여운을 안긴 영화인 것 같음.

 

그렇게 상영관에 입장하고,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선물로 받은 책자도 구경해보았다. 올해 진행하는 시네마 리플레이 영화에 대한 설명 등이 담긴 책이었음.

 

그렇게 영화를 재밌게 본 후, 이동진 평론가님이 등장하실 차례가 되었다!!

 

드디어 등장하신 이동진 평론가님!! ㅎㅎ 근접 샷을 한게 아니라 그냥 그대로 찍은건데 이정도면 나름 피켓팅 성공아니겠는가 ㅎㅎㅎㅎ

 

진짜 대단하다고 느낀게, 나도 이 영화를 나름 5번 정도 봐서 거의 장면별로 외웠다고 생각했는데도, 이동진 평론가님의 해설을 들으니.. 아 이걸 이렇게 해석할 수 있구나 라는 장면도 있었고 전혀 생각지 못한 그런 분석도 있어서 놀라웠다. 확실히 보는 눈이 다르시구나 느꼈음..!

이 영화는 특히 문학작품이나 음악에 대한 선정도 남달랐던 편인데, 그냥 좋아서 선정한 것이 아니라 영화 장면 장면에서 의미를 주기 위해 배치했다는 것도 이동진 평론가님의 해설을 듣고 보니 이해가 되었다. 대부분 다 놀랐긴 했지만, 특히 놀랐던 장면 해설이 있었는데, 주인공인 히라야마의 조카인 니코가 가출을 해서 놀러오고 11 이라는 단편집을 읽으면서 주인공인 빅터가 꼭 나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히라야마에게 "나 빅터처럼 되버릴지도 몰라." 라고 이야기하자, 히라야마가 놀라면서 "절대 그러면 안돼." 라고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있다.

우리는 소설 내용은 모르기에, 주인공이 자살을 하려 한다던가 방황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 정도만 하고 말았는데.. 이동진 평론가님이 해주신 소설의 내용은 충격적이었음..ㄷㄷ

주인공인 빅터의 엄마가 스튜를 해먹기 위해 식용 거북이를 하나 사왔는데, 빅터가 그 거북이와 정이 들어버린거다.. 그래서 빅터는 거북이를 먹지말자고 이야기하는데 엄마는 그 말을 무시하고, 그냥 스튜를 끓여버린다.. 그리고 빅터가 결국 엄마를 죽인다는 충격적인 소설이었음 ㄷㄷ

그렇게 소설의 내용을 듣고 보니 히라야마의 조카인 니코가 생각 이상으로 엄청난 압박감과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다는게 더 공감이 되었던 것 같다. 단순히 중2병 이런 것은 아니라는 것도 말이지.. 그리고 히라야마는 그런 조카의 모습을 보며 자신을 투영하게 되는..ㅠㅠ

이외에도 장면에 대한 해설해설마다 들으면서 계속 감탄하며 몰입해서 들은 것 같다.

스크립트도 따로 없이 그냥 오셔서 1시간을 영화에 대해 술술 말씀해주시는 것도 새삼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이 영화에 대해 더욱 깊이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모처럼 교양을 쌓을 수 (?) 있었던 시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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