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관련

일본기업이 망해가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던데.. 정말 그런상황일까??

by 김티거 2022. 6. 30.
반응형

지금은 국내기업에서 근무를 하고 있지만, 나의 첫직장은 일본계기업이었다!

B to B 기업이기 때문에 지원을 했던 나 조차 어딘지 모르고 지원했었던.. 당연하게도 주변에서는 거의 몰랐던 그런 기업이었다는..ㅎㅎㅎ

그래도 글로벌로는 매출 수십조원을 일으키고 있는 글로벌 점유율 1위 기업이었는데..

노재팬 시기에(지금도 하고 있나?? 모르겠지만..) 주변 친구나 지인들이 나한테 자꾸 괜찮냐고 물어보는 거임..??

바로 노재팬으로 너네 회사도 망하는 것은 아니냐며!! 고맙게 걱정을 해주었던 것!!

친구에게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도 귀찮아서 "뭐 그냥 그렇지"하고 말았었던 기억이 난다.

(친구야.. 사실 지금 니가 쓰고 있는 핸드폰이랑 전자기기 있자나.. 안에 부품 거의 일제이고, 삼성제품에도 대부분 들어가있단다..우리 회사 부품도 많이 들어있고..)

암튼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노재팬 관련 이야기는 아니고,

의외로 막연하게 일본기업들의 위상이 이전같지 않고, 경쟁력을 잃어서 망해가고 있다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주변에 꽤 많아서 생각난 김에 나도 공부를 해볼겸 주요 일본 기업들의 매출흐름이나 시장흐름을 간단하게 좀 보고 가보려고 한다! 주변 투자자 지인 중에는 일본 주식에도 꾸준히 투자하는 분도 계시고 해서 나도 현재 투자는 하고 있지 않지만, 관심있게 항상 보고 있는 편이다.

먼저 닛케이 지수를 들어가서 일본기업 시총별 자료를 한번 보고, 여기서 내가 아는 기업들 위주로만 몇개 한번 살펴보려 한다. 가장 먼저 일본의 시총 1위 기업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토요타 자동차인데, 시총은 약 300조원 정도 형성이 되어있다. 토요타의 최근 연매출은 약 310조원 수준(참고로 우리나라 매출 1위 기업은 단연 삼성으로 연매출 약 270조원 수준, 현대차 약 110조원, SK 약 100조원으로 탑 3 형성중)을 기록하였다.

그 뒤로는 소니가 시총 약 140조원 정도 형성하며 시총 2위에 형성이 되어있는데, 아마 이 부분에서 놀라신 분들도 꽤 있으시지 않을까 싶다. 이 글을 쓰려고 생각했던 주요 이유도 바로 소니에 있기 때문!ㅎㅎ

소니(SONY)

주변 지인이 소니에 입사하여 소니에 대해 알고 있던 나는 좋은 곳 갔다고 축하를 해주었는데, 주변 지인이 다른 사람들한테 소니 갔다고 하면 "아 거기 워크맨 망하고 티비 망하고 괜찮아? 힘든 상황 아니야?" 이런말을 실제로 몇번이나 들었다고 함 ㄷㄷ 아니 워크맨이면 나 학창시절인데...ㅋㅋㅋㅋ

실제로도 여전히 소니하면 워크맨, 티비와 같이 B to C 사업에서 상당부분 약해진 모습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고, 공부를 안하면 모를 수 밖에 없긴 하다. 사실 뭐 몰라도 상관없긴 하지만, 그래도 주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미국, 일본 기업들도 많이 알아두면 좋으니까!ㅎㅎ

소니의 21년도 연매출은 원화로 약 100조원 정도를 기록하고 있고, 이는 이전의 좋았을 시기보다도 더욱 좋은 매출이라고 할 수 있다.

아래는 1995~2000년 정도까지의 매출 수준인데, 물론 살짝 전성기를 지날 시기인 것 같지만(그 이전까지 자료는 찾아도 잘 안나와서..) 1995년까지는 그래도 전성기를 보내고 있었으니까 참고용으로 보시면 되겠다.

최근 4개년 매출흐름을 보면, 20년도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매출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주가는 2000년대에 크게 좀 흔들렸다가, 2010년 이후로는 꾸준히 우상향 중이며, 최근에는 고점대비 다소 빠져있는 모습으로 요즘 나스닥 기업들 흐름하고도 비슷하다.

B to B 분야에서는 실제로 삼성과 엘지와 같은 한국기업에 밀려 티비나 각종 가전제품에서는 이전의 영광을 많이 잃었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 싶으실 수도 있지만, 2000년대 초반 그러한 위기를 이겨내며, 영화 배급산업이나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게임산업, 금융분야, 그리고 요즘 가장 좋은 먹거리가 되고 있는 반도체 이미지센서 분야에서는 세계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이것도 삼성이 열심히 따라가고 있긴 하다!ㅎㅎ 삼성 여러모로 대단!), 지금의 소니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특히, 이 이미지센서의 활용도가 앞으로도 굉장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와 같은 곳에도 엄청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소니의 힘은 꽤 강력하게 유지되지 않을까 싶다.

키엔스(Keyence)

아마 다음으로는 더욱 더 생소하실 기업일텐데, 바로 키엔스라는 기업이다. 위의 시가총액 순위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데, 무려 시총 4위에 해당하는 기업이다. 시총이 약 120조원 정도 되는 기업이다. 사실상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아예 들어본적이 없으실 기업이지 않을까 싶음!ㅎㅎ

키엔스는 자동제어기기, 센서를 비롯한 계측기기나 정보기기, 광학현미경 및 전자현미경 등을 만들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이라고 한다.(나는 예전에 인터뷰 보러 간적이 있어서 알게되었던 기업 ㅎㅎㅎ 물론, 탈락 ㄷㄷ)

그리고 일본 상장기업 중 평균 연봉 1위라고 한다는 ㄷㄷ 농담으로(농담반진담반??ㅎㅎ) 키엔스에 입사하면 30대 초반에 BMW를 살 수가 있지만, 수명이 많이 단축된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다.. (이거 농담이라고 하긴 넘 무섭자나...) 참고로 평균 연봉은 약 2200만엔 수준으로 원화로는 약 2억 2천만원 수준이라고 ㄷㄷ

아마 이렇게 연봉을 많이 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점은 영업이익률 깡패 기업이라는 것!!

IT기업이 아님에도 영업이익률이 무려 55%이상이다 ㄷㄷ

이게 가능한 이유가 키엔스가 개발하는 제품은 거의 대부분이 세계 체초로 개발하는 것들이어서 판매금액도 키엔스의 입맛에 맞게 올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키엔스의 22FY 기준 연매출은 약 7조 5천억원으로 매출 절대금액은 엄청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매출의 60% 이상이 해외수출에 해당하는 글로벌 기업이라고 볼 수 있겠다. 공장자동화 솔루션을 위해서는 키엔스의 제품이 꼭 필요하다고..

주가도 꾸준히 오르다가 최근에는 다소 빠져있는 모습이라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도쿄일렉트론(Tokyo Electron)

이번에도 아마 관련 분야 직종이 아니신 분에게는 아주 생소한 기업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름만 들어서는 이게 한국전력같은 무슨 일본전력회사냐 싶으시겠지만, 도쿄일렉트론은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기업중 하나로 꼽히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내 시총 8위 기업.

보통 세계 탑 5 반도체 장비기업을 꼽으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미국), ASML(네덜란드), 램리서치(미국), KLA(미국), 도쿄일렉트론(일본) 정도를 꼽게 되는데, 아마 반도체 장비기업 중 일본기업이 탑티어를 형성하고 있는 것에 놀라신 분들도 많지 않을까 싶다. 대부분 미국기업들이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고, ASML이야 뭐 혼자지만 엄청난 녀석이고 말이지..ㅎㅎ

암튼 도쿄일렉트론은 반도체 전공정 장비 분야에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고, 디스플레이 장비에서도 오랜 강자라고 한다. 특히, 도쿄일렉트론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기업으로 도쿄일렉트론 한국법인은 한국에서도 거의 연매출 1조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 내에도 공장을 운영하며 삼성 등 한국기업과도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인 중에 다니는 분도 있어서 좀 더 자세히 알고 있기도 하고 ㅎㅎ

역시나 보통의 반도체 장비기업들처럼 30%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여주고 있고, 매출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습. 22FY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보여주며, 연매출 20조원을 돌파하였다!

주가도 어느정도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최근 고점대비 많이 빠져있는 모습.

22년에는 탑 100 글로벌 혁신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현재도 글로벌 기업이지만, 앞으로 반도체 수요와 더불어 좋은 사이클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가 되는 기업이기도 하다.

뭔가 주저리 주저리 쓰다보니 기업 소개를 3곳 밖에 못 시켜드렸는데, 내용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어쩌다보니 1편으로 올려보련다..ㅎㅎㅎㅎ 보시는 분들이 흥미가 있다고 하시면 2편도 준비해보고 아니면 그냥 1편에서 접을.. 생각인데, 아직 몇개 더 소개시켜 드리고 싶은 기업이 많긴한뎁.. 뭐 그렇다는 얘기다!ㅎㅎㅎ

엔화환율도 요즘 괜찮고 해서 주변에는 일본주식을 투자하는 분들도 꽤 되시고, 요즘 같은 환율이 아니더라도 그냥 꾸준히 일본주식을 모아가는 지인도 있다.

그리고 일본주식은 100주단위 매매여서 무조건 소량을 사도 100주 단위를 사야해서 위에 소개해드린 기업을 매수해보시려면 꽤 목돈이 투입되어야 한다.(소니의 경우 100주 단위 약 1100만원 필요 / 키엔스와 도쿄일렉트론의 경우 약 4~5천만원 필요) 그래서 한번 사면 약간 강제 장기 투자가 가능한 장점도 있음!ㅎㅎ

그리고 한번에 목돈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좋은 기업을 잘 선별하기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하게 되고(주변 지인의 케이스를 보면 그렇더라는 ㅎㅎ) 튼튼한 기업을 찾을 수 밖에 없게 되는 것 같다.

이렇게 소개 드리는 기업들은 지금도 괜찮지만, 앞으로의 사업 경쟁력도 괜찮은 기업들이라 혹시나 일본기업 투자에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생각보다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하다보니 포스팅에 시간이 꽤 걸리는 작업이었어서, 추후 반응 보고 2편, 3편 해보려고 합니닷!ㅎㅎ)

어쩌다 보니 1편을 마치며 내린 결론!!

남 걱정하지 말고

나만 잘하면 되겠다!

일본의 위상이 실제로도 이전같이 않은 측면도 많지만, 여전히 경제규모는 2위에서 3위로 떨어진 수준이고, 힘들어진 기업들도 많지만(그건 뭐 한국도 매한가지), 여전히 소재, 장비, 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좋은 기업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일본, 한국 다들 힘들다 힘들다 해도 여전히 좋은 기업들은 알아서 돈 잘벌고 잘살고 있으니, 우리는 그런 기업들을 잘 찾아서 공부도 해보고 주주가 되어 결실을 함께 하면 그만이지 않을까?! 열심히 원화채굴 해서 주주가 되어봅시다!ㅎㅎ

- 마지막 편일지 모를 1편 끝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