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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환성은 애플의 우선순위에 없다

by 김티거 2023.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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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CEO인 팀쿡은 작년에 아이폰 14 라인업을 공개하기 위한 자리에서 한 기자의 질문에 센스있는 답변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던 적이 있다.

한 기자가 질의응답 시간에 아이폰은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방식의 운영체제 메시지와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를 제기하며, 이것이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어머니와의 영상 통화를 원활하게 하지 못하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자 팀쿡은,

"만약 기자분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하신다면, 어머니께 아이폰을 사드리세요" 라고 답변하며 재치있게 응대했다.

어머니께 아이폰을 사드리면 되는 간단한 문제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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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의 포인트는 팀쿡의 유머감각에도 있지만, 애플이 지향하고자 하는 점도 분명히 해준다고 느꼈다.

바로 애플은 다방면에서 호환이 되는 그런 호환성을 무기로 쓰고 있지 않고 앞으로도 굳이 쓸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

애플은 다소 폐쇄적인 생태계를 구성하여 애플의 기기를 사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등 다른 운영체제와의 유동적인 활용을 일부러 하지 않고 있는데, 어쩌면 이 점이 애플의 생태계를 더욱 공고하게 해주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이게 바로 갤럭시의 약점이기도 한 부분인데.. 자체 운영체제 도입에 실패하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쓰고 있는데, 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면 안드로이드를 채택하고 있는 어떤 스마트폰을 사용하더라도 느낌이 비슷하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선택을 쉽게 쉽게 변경하여 소비자가 계속 갤럭시를 쓰게 하는데 한계가 생길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젊은층에서 최근 애플의 인기가 더욱 강해지며, 아이폰이 아니면 사진 공유를 쉽게 받지 못한다거나 문자메시지의 색깔이 달라 상대가 아이폰이 아닌지를 알 수 있다는 부분이 주목받기도 했었는데, 구글에서는 이 점에 대해 문자메시지 전송방식을 통일하도록 압력을 가하기도 했지만 애플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애플 아이메시지

애플의 인기가 높지 않고 안드로이드에 끌려가는 입장이었다면 애플의 폐쇄적인 생태계 구축은 자칫 악수가 될 수 있었지만, 애플은 이미 그 단계를 넘어선 기업으로 거듭났기에 오히려 더욱 공고히 애플왕국을 구축하고 있다.

점차 애플의 하드웨어 기기도 확장되고 거기에 수반되는 생태계도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견고해질 것으로 예측하기에, 나는 비록 갤럭시를 쓰고 있지만(응?), 애플의 지분은 열심히 모아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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