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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관련

미국기업들이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을 하는 이유는 뭘까??

by 김티거 2021.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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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기업실적들을 분석하며, 총자본이 마이너스인 기업들을 여러차례 만나보았기에 총자본이 마이너스가 되거나 0에 가깝게 만드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자사주 매입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자사주 매입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자사주 매입>

회사가 자기 회사의 주식을 주식시장 등에서 사들이는 것을 뜻한다. 자사주 매입은 주식 유통 물량을 줄여주기 때문에 주가 상승 요인이 되고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하면 배당처럼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해 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은 투자활동으로도 성장해야 하는 기업이 자기주식을 사는데 돈을 쓰는 것은 성장할 만한 사업영역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기에 주가에 대한 영향이 단기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경 경제용어사전 중

그렇다고 한다.. 아오 머리야...ㅋㅋㅋ

그 전에 대표 우량기업들 몇개의 대차대조표를 보도록 하겠다.

먼저, 대표적인 미국의 건축 자재마트인 홈디포(HD)의 경우 총자본이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총자본이 굉장히 적게 운영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총부채비율 보면 투자를 못할 기업 같지만, 대표적인 우량기업 중 하나이다.

맥도날드도 말이 필요없는 우량기업이고, 총자본은 마이너스인 채로 운영이 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스타벅스 또한 망할 것 같지 않은 대표 우량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도 역시 총자본이 마이너스인 상태로 운영이 되고 있음을 볼 수가 있다.

자사주 매입이라는 것이 기업의 돈을 가지고 자기 회사 주식을 매입을 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기업의 총자본에서는 마이너스 구성항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주주환원정책의 대표적인 두가지가 직접적으로 배당을 지급하는 것과 자사주 매입이라고 하는데, 배당을 지급하는 것은 당연히 내가 지분을 보유하는 만큼 직접적으로 배당을 받으니 환원되는 걸 알겠는데, 자사주 매입은 언뜻 보면 잘 와닿지는 않는데... 그리고 배당만 줘도 되는데 왜 그런걸 하지? 라는 생각도 든다..

먼저 배당말고 자사주 매입도 실행하는 이유는 배당의 연속성 유지 등에 있어서 아무래도 배당은 꾸준히 증가시켜가며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배당삭감 등의 이슈만 생겨도 바로 민감한 이슈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배당만을 무작정 늘리는 데에는 한계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은 주주들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민감하게 여기지 못하고, 알더라도 일시적인 이벤트성 느낌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함께 시행한다고 한다.

자사주 매입을 실행하는 이유를 크게 세가지로 들 수 있는데,

1. 우리회사가 저평가 되어있다는 것을 홍보하는 효과

2. 경영권의 안정화

3. 적극적인 주주환원(소각까지 이어질 경우)

1. 우리회사가 저평가 되어있다는 것을 홍보하는 효과

내가 회사의 주인이라면 내 회사 주식을 언제 살까? 아마 내 회사 주가가 고점이라고 여긴다면 절대 안 사지 않을까??(괜히 사서 물리면 안되니까!ㅋㅋㅋ) 그말인 즉슨,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는 기업들을 보며 많은 투자자들은 "어 저회사 왜케 자사주 매입을 하지? 아직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걸까?"라고 느끼게 될 것이고, 지금 주가는 저평가되어있다는 것을 홍보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애플이 대표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통해 꾸준한 주가상승을 이루어오는 기업 중 하나이다.(물론 자사주 매입만이 주가상승의 이유는 아니다!ㅎㅎ)

2. 경영권의 안정화

또한, 적대적 인수 합병 등에 대비해 경영권을 안정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가 있다.

3. 적극적인 주주환원(소각까지 이어질 경우)

기업이 돈을 벌면 순이익이 남고, 배당도 진행을 하고, 남은 돈은 이익잉여금이라는 항목으로 잘 보관을 한다. 그런데 자사주매입을 진행하면 그 이익잉여금을 활용해서 매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입해서 소각을 하면 그만큼 발행주식 수가 감소할 것이고 주당 순이익도 그만큼 증가하게 된다.

여기서 한국과 미국기업의 결정적인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데, 미국기업의 80% 이상은 자사주를 매입후 소각하여 주주환원까지 이어가지만, 한국기업의 대부분은 그냥 자사주 매입해서 보유하다가 주가가 오르면 다시 내다 파는.. 일종의 그냥 투자자가 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ㄷㄷ 아직 갈길이 먼 모습이다.

반대로 미국기업들은 이익의 대부분을 주주들과 공유하려고 하는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전세계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고, 그 점이 또한 꾸준한 실적 상승을 이어오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러한 측면 때문에 단순히 총자본이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자본잠식 상태라거나 각종 재무비율들만을 계산해서 판단하는 행동이 위험한 것 같다. 한동안 저 PER 가 대세라느니(Price Earning Ratio, 주가수익비율로 주가를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 그 지표만을 보고 투자하거나 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었는데, 그렇게만 판단했을때 바로 미국기업의 주주환원정책을 간과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한국과 미국의 대표 기업인 애플과 삼성의 비율을 한번 살펴보겠다.

PER 비율만 놓고보면 삼성이 저평가이고 애플은 고평가니까 삼성이 좋은건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과연 애플이 고평가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애플의 경우 이익이 나면 거의 대부분 주주환원을 하기에 자기자본이 낮고 상대적으로 부채비율이 높다. 반대로 삼성은 한국기업 중에서는 주주친화적인 편이지만, 미국기업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고, 그 덕분(?)에 부채비율도 아주 건실하다. 그렇다고 해서 애플이 삼성에 비해 불안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자사주 매입이라는 것은 그만큼 실적이 꾸준하고, 자신이 있다는 방증이 된다고도 생각한다. 많은 미국기업이 사랑받는 이유도 단순히 이익을 기업혼자 챙기는 것이 아닌 자신을 믿고 투자해준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있다고 본다. 한국은 아직 갈길이 멀어보이는 이유다.

하지만, 물론 실적이 급락하거나 할때 이익잉여금의 부족 등으로 위험요소도 될 수 있는 만큼 내가 투자하는 기업을 공부할때 단순한 수치들만 보는 것이 아닌, 전체적인 요소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몇년간의 실적 흐름 등을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기업의 상승세와 하락세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뭔가 쉽게 써보려고 했는데, 쓰고보니 나도 이해가 안될 정도로 거지같이 설명한 것 같아서 이번 주제는 실패!! 인듯...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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