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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등

교실안의 야크(2020) - 많은 울림이 있었던

by 김티거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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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탄 여행기록을 남기다보니 자연스레 소개시켜 드리고 싶은 영화가 떠올랐는데, 바로 부탄 영화이다~!!

바로 교실 안의 야크(2020)라는 영화로 각종 영화제에 출품되기도 한 작품인데, 나는 부탄 여행을 계기로 이전에 말씀드린 히든항공 여행사 사장님과 좋은 인연을 이어가게 되었고, 이 영화도 히든항공 사장님께서 시사회에 초청해주셔서 본 작품이었는데, 사실 처음에는 그냥 부탄 영화 뭐 별거 있겠어 싶기도 했었고 초청해주셨으니 보고 오자는 정도의 생각을 했었다가..

영화가 끝난 후 여운을 잊을 수 없었다... 그 뒤로 집에서도 한번 더 봤던 영화였음.

한국에서는 관객수 1만여명 정도로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대부분의 잇님들은 이 영화를 접하지 못하셨을 것으로 생각이 들지만, 꼭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이다.

부탄은 현재 아쉽게도 행복지수 1위 라는 타이틀은 가지고 있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미디어의 발달로 다른 나라 사람들의 생활 등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부터라고 한다.. 역시 어딜가나 남과 비교를 하게 되면 사람은 슬퍼지는듯..

이 영화 또한 주인공의 그러한 정체성 혼란을 잘 그려내고 있는데, 주인공은 부탄 공립학교 교사로써 부탄에서는 꽤나 인정받는 직업이고 소위 말하는 안정적인 공무원이기 때문에 부러움을 받는 몸이지만, 주인공은 실제로 행복하지 않았고, 자신이 하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다는 생각과 함께 해외에 나가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그러다가 교육부에서 강제 전근으로 마을 인구가 50명 남짓의 작은 오지마을로 전근을 보내버리고... 오지마을로 향하는 여정만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고, 가는 과정에서 보이는 멋진 풍경들에 눈이 시원해진다 ㄷㄷ (그리고 나는 저렇게는 못가겠다는 생각도 함..ㅋㅋ)

그래도 겨울학기만 보내면 돌아갈 수 있기에 주인공은 억지로 오지마을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처음에는 핸드폰도 당연히 안되고, 이런저런 불편함들이 많이 느껴지지만.. 점차 그곳의 순수한 마을 주민들과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는 아이들을 만나며 변화하는 주인공..

그곳의 아이들은 배울기회가 정말 없어서 배움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고, 선생님이 오시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좋아하는데 그 모습을 보며 우리는 배울 기회가 넘치지만, 그 기회를 잘 활용하고 있는걸까 라는 생각이 든다..(반성한다..)

영화를 보면서 역시나 사람은 참 상대적이구나 느꼈던게.. 주인공이 살고 있던 부탄의 수도 팀푸는 다른 부탄사람들이 보면 굉장히 현대화된 도시로 생각이 들지만, 한국에 사는 내가 봤을때는 팀푸도 굉장히 열악한 느낌이 들었기에.. 모든 것은 상대적이구나 느껴지기도 했고, 그래서 부탄의 행복지수도 미디어의 개방과 함께 많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겠구나 싶기도 했다..

실제로 부탄에서도 정부 차원에서 젊은 인구들의 해외 유출과 자살율 증가 등으로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이 영화는 그러한 부탄의 현실도 그려내고 있고, 주인공 젊은이의 고민도 잘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의 할머니는 이미 여기에서 교사도 되고 좋은 일만 남았는데, 왜 굳이 해외에 가려고 하냐고 하시고, 주인공은 해외에 나가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싶고.. 그러한 고민들이 오지학교에 가며 어느정도 해소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여러 생각을 할 수 있었고, 각자 결말에서 오는 느낌이 다를 수 있을 것 같다.)

이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이동진 평론가님이 2020년 외국영화 베스트 20 에 선정도 되었다는!

https://blog.naver.com/lifeisntcool/222180038473

이 영화를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인 일본의 슬로우 무비 느낌을 받았고, 부탄의 광활한 자연경관을 보며 그 속에서 느끼는 주인공의 감정들에 공감할 수 있어 정말 좋았던 영화였다.

힐링이 필요하신 분이라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리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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