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의 중요성

어렸을 적에 수영장을 가면 선생님께서 꼭 준비운동을 시키셨다. 다들 아시다시피 가슴 주위에 물을 좀 적셔주고 팔다리도 풀고 등등등.. 물에 바로 뛰어들면 위험할 수 있기에 하는 그런 준비운동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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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에는 그런 준비운동이 기본이라는 걸 알면서도 참 소홀하게 했던 것 같기도 하다..(대충대충 하고 물에 들어가버리고 말이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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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갈수록 이 기본의 가치가 중요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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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다 읽었던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선생님이 쓰신 책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더욱 공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손웅정님의 책 "모든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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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웅정님이 축구교실을 운영하시면서도 그런 안타까운 경우를 많이 보셨다고 하는데, 내 아이가 축구를 배우자마자 막 드리블 하고 골 넣고 활약하는 것만 생각을 하곤 한다고..

그러면서 자신의 축구교실에서 몇달동안 그런 플레이도 하지않고 볼 트래핑과 같은 기본기만 시키면 화를 내는 부모도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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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는 아버지의 이러한 가르침을 받아 유년시절 동안은 거의 축구 시합에도 출전하지 않고 묵묵히 볼 트래핑과 같이 공과 친해지는 그런 훈련을 지속했었다고 한다. 그러한 기본기가 있었기에 성인이 되어서 응용 플레이도 가능한 것인데, 한국은 그런 기본기가 약한 상태에서 무조건 승리만을 위한 경기를 뛰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느끼고 계신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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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게 기본을 지킨다는 것은 참으로 재미없는 일 중 하나이다. 누구라도 경기에 나가면 화려하게 드리블하고 골을 넣고 싶어하지 종일 공만 트래핑하고 싶으랴..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나 지속하기 어려운 부분이 바로 기본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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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무리 손흥민 선수처럼 뛰고 싶다고 해서 준비운동도 없이 따라 뛴다고 하면 우리의 허벅지는 아마 터져버릴지도 모른다 ㄷㄷ 심지어 그렇게 빠른 손흥민 선수조차도 바로 그렇게 뛰면 부상을 당하기 때문에 20~30분정도는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몸을 풀어주고는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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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도 그렇지만, 결국은 우리의 인생 그리고 우리의 투자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에도 기본이라는 가치는 새삼 중요한 것 같다. 수익률 몇백프로 팍팍 내고 멋진 단타를 이어가며 성과를 이어가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으랴.. 하지만, 기본기를 갖추지 않고 그런 화려함에만 빠져버린다면 그 투자는 장기적으로 버틸 힘을 만들어낼 수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은 사람들이 느리다고 놀릴지라도, 그것이 남들이 봤을때는 뭔가 없어보이고 별거 아닌 것 처럼 보이는 투자전략이라고 할지라도 잡기를 부리지 않고 꾸준한 기본기를 다져가는 부분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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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기본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그만큼 쉽게 무시하고 넘어가기에 기본을 지켜나가는 것이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성공의 지름길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