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에는 뭔가 친구의 절대적인 숫자가 중요하게 느껴지던 시절도 있었던 것 같다.
마치, 학교에서 에버랜드로 단체여행을 갔을때도 얼마나 즐겁게 놀고 왔는지 보다는
"야 나는 독수리요새도 3번씩타고, 그날 하루동안 놀이기구 10개나 탔어!"
"가소로운 것! 나는 13개나 탔어 어디서 까불어!" 등과 같은, 그냥 이런 단순한 수치에 자존감을 얻고 집착했었다고나 할까??ㅎㅎ(아마 학창시절에 많이들 이걸로 대결하시지 않았을까 싶은데.. 나만 그런거면 말고!ㅎㅎ)
암튼.. 철 모르던 시절에는 친구가 몇명있고 그 친구들과의 깊이는 크게 중요하게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단순히 친구가 열명이면 불행한 아이같았고, 친구가 50명인 다른 친구를 보면 뭔가 부러움을 느꼈기도 했던 것 같고...
그런데 나이가 들며 결혼도 하고 이래저래 인생공부를 해가다보니 그런 것들이 정말 중요한 것이 아니었구나 깨닫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그 시절이 불행하거나 그 시절을 부정하는 것 까지는 아니고, 그런 시기도 분명 필요한거고 그 시기에는 또 그런 나름의 행복감들이 있었을테니 ㅎㅎ
요즘은 친구들이라고 해서 자주 만나거나 하는 시기는 지난 것 같고, 사실 1년에 한두번도 모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아무래도 내 나이대가 가장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뭐랄까, 가정이 생긴 친구들도 많아지고 아이가 생겨 육아에 바빠지는 친구들도 생기게 되고, 결혼을 아직 못한 친구도 있고.. 생활 패턴과 흐름이 많이 달라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긴 하다. 크게 아쉽지도 않고..(너무 냉정한가 싶긴하지만, 나는 실제로 친구에 크게 비중을 두는 타입은 아니어서 그냥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뿐..ㅎㅎ)
오히려 지금 현상황이 나와 잘 맞는 지인이 생긴다던지 하는 경우에 요즘은 더욱 자주 만나게 되는 것 같다.
대표적으로 생긴 인연이 내가 이전 아파트에서 오픈채팅방 운영진을 하고, 동대표를 하며 알게된 같은 아파트의 비슷한 나이대의 지인들이다. 아파트 소유자이면서 그 아파트를 위해 함께 홍보도 했었고, 활동도 하고 비슷한 나이대인 분들이 계셨는데, 비슷한 상황을 공유하는 사람들이다보니까 더욱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와중에는 부동산에 정말 빠삭한 분들도 계셔서 공부도 많이 되었고, 참 감사한 인연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사를 간 요즘도 주기적으로 한번씩 모임을 가지곤 한다..
그런 지인들과는 좀 더 많은 소통을 할 수도 있게 되고, 아무래도 좀 더 깊은 인연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그래서 그런 소중한 인연은 시간을 내서라도 자주 보려고 하게되고, 뭐라도 서로 챙겨주려고 하게 되고 서로 좋은 상호작용이 생긴다고 느끼고 있다.
생각해보면 주변에 자주자주 만나고 싶은 친구나 지인들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학창시절에 단순한 친구의 숫자보다 한두명이라도 나와 잘 맞는 좋은 인연을 더욱 깊게 키워가고 싶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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