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이라 했던가.. 그리고 스포츠의 세계에서는 그런 인생의 싸이클이라고 해야 할까.. 좀 더 압축된 싸이클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젊은 시절에 활약을 시작해서 정점에 이르기까지 냉정하게 보면 10년 정도 활약 꾸준히 해주는 것만 해도 정말 대단한거니까..
그런 의미에서 맨시티의 레전드가 된 케빈데브라이너가 맨시티에서의 활약을 딱 10년 보여주고 어느덧 이번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치뤘다..
아마 데브라이너를 좋아하는 축구팬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미드필더로서 정말 엄청난 시야로 '저기서 어떻게 저 루트를 보고 패스를 주는거지?' 라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 플레이가 수도없이 많았다. 그러면서도 굉장한 발목 힘을 통해 파워슛으로 가끔씩 원더골도 만들어주던 덕배..ㅠㅠ
많은 플레이들이 기억나지만, 그래도 역시 트레블 달성하던 시절에 맨시티를 벼랑끝에서 구해낸 마드리드전 원더골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이 골로 맨시티는 가장 큰 고비였던 챔스 준결승을 통과했고, 결승전에서 인테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창단 첫 챔스 우승과 함께 트레블의 위업을 달성했고, 우승 직후 펩과르디올라 감독과 데브라이너가 서로 함께 부둥켜안고 흐느끼며, 서로를 다독여주던 장면이 아직도 기억난다..
마지막 홈경기를 마치고 데브라이너를 위한 송별식이 진행되었다. 팬들은 킹 케빈이라는 구호를 커다랗게 펼치며 그동안 맨시티의 승리를 위해 멋진 활약을 보여준 데브라이너의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고..ㅠ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데브라이너에 대해, 대체 불가능한 선수라고 이야기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데브라이너는 맨시티에서 총 421경기에 출전해 108골과 17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6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5번의 리그컵 우승, 2번의 FA컵 우승, 그리고 1번의 챔스 우승등 무려 16개의 트로피를 맨시티에 안겨주었다.
데브라이너가 더 대단한 선수였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지금이야 당연히 월클이고 최고의 선수지만 처음부터 이런 활약을 보여주던 선수가 아니었고, 첼시에서는 경기출전도 잘 하지 못하면서 약간 떠밀리듯이 분데스리가를 가기도 했었다는..
그런데 분데스리가에서 미친듯한 활약을 보여주며, 다시 프리미어리그 맨시티로 이적하여 10년간 엄청난 업적을 보여준 덕배였다..

아직 덕배는 다음 행선지를 정한것은 아니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미국 행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함.
그의 활약을 라이브로 즐길 수 있어 행복했고, 특히 트레블을 달성하던 그 시즌 그리고 그 대업을 달성하기 위한 화룡점정이었던 맨시티 팬들의 가장 큰 염원이었던 빅이어를 들어올리는 순간을 라이브 중계로 지켜볼 수 있었다는게 참 다행이다.
그리고 참고로 맨시티에서도 데브라이너를 영원한 레전드로 대우하며, 그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데브라이너의 동상이 생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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