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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관련

반도체 불황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by 김티거 2023.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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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경제신문의 보도를 읽어보았는데, 반도체 불황의 회복이 생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목은 "반도체 불황, 더딘 흐름에 과잉품질까지.. 아이폰 성능으로 비추어보는 현실의 벽" 정도로 번역해볼 수 있겠다.

기사에서는 특히 메모리 반도체분야의 시황 회복이 더디다는 것을 핵심으로 짚었는데, 특히 소비자 제품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고 한다.

또한,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이제는 더이상 디스플레이 패널이 인간의 눈으로 판별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는 부분도 있었다. 하긴, 요즘 무슨 4K다 뭐다해서 해상도에 열을 올리긴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나도 화질로 좋다 나쁘다가 내 눈으로는 구분이 안되는 느낌이기도 하다. 그냥 기술의 영역인 듯 한데, 결국은 그 기술이라는 것도 소비자가 눈에 띄게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면 의미가 없는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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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모리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메모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스마트폰과 PC시장 부진.. PC는 완연한 정체기에 이른 시장이 되었고, 스마트폰도 무섭게 성장하다가 정점을 찍고 어느정도는 정체기가 오고 있는 그런 시장이다.

애플이 이번에 출시한 비전프로와 같은 새로운 분야의 제품이 수요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이러한 흐름은 상당부분 이어질 것으로 우려가 된다.

기업들은 당초에 23년 1분기에 바닥을 치고 올라올 것으로 보고 있었지만, 그 시점이 좀 더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점도 이러한 상황을 뒷받침 해주는 듯 보인다.

그리고 이 기사에서는 메모리 시장의 침체기를 기존에 있던 반도체 사이클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구조적인 문제가 숨어있다고 분석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도 꽤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것은 바로 제품들의 과잉 스펙. 앞서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적었는데, 이제는 스마프톤이나 PC로 더이상의 저장용량이 불필요해지고 있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예전에만 해도 스마트폰에 많은 것을 저장할 수 있는 저장용량이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곤 했고, 그 점을 스마트폰 제조사에서도 어필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어느순간 구글 드라이브나 애플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고, 나 또한 이제는 스마트폰에 저장만 해두기 보다는 구글 포토 등으로 연동하여 따로 서버에 저장을 하는 구독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어서 생각해보면 이제 스마트폰의 용량에 크게 신경을 쓰지않고 있다.

어차피 사진 같은 것들은 다 연동이 되어 서버에 저장이 되므로 주기적으로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은 지워주면 그만이기에..

서버에서 모든게 활용되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그리고 이전에는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다운받은 것을 보거나 음악을 다운받아 감상하거나 하는 일들이 당연했었는데, 이 부분도 어느순간 부터는 멜론, 스포티파이, 애플 뮤직 등 스트리밍을 활용한 감상 트렌드가 당연해진 흐름이 되어서 굳이 무언가를 내가 스마트폰에 저장하지 않더라도 자유롭게 하고 싶은걸 하고, 듣고싶은걸 듣고, 보고싶은걸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한마디로 스마트폰으로 이제 뭔가 저장해서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기에, 저장용량도 지금 수준이면 괜찮지 않나 싶을 정도로 소비자들이 생각하게 된 점이다. 제조사들이 이 이상으로 더 저장용량을 늘리거나 고스펙의 제품을 만들더라도 이제 어지간한 기술이 아니라면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주지 못한다는 부분은 기업들에게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줄 듯 하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시장 트렌드 변화가 이번 반도체 불황이 이전의 사이클과는 꽤 다른 흐름을 보여줄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분석이 꽤 와닿았다.

세상은 이제 바뀔만큼 바뀌어서 더디게 바뀔거라고 착각하며 지냈는데.. 기사를 읽으면서 새삼 놀라기도 했다. 예전에는 저장해서 영화보고 mp3도 받아서 듣고 이런게 당연했었는데, 생각해보면 어느순간 나도 노래 저장은 전혀 할필요가 없이 유투브뮤직 어플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음악을 스트리밍해서 들을 수 있다니.. 이 흐름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을 정도로 뭔가 트렌드라는 것이 단순하게 "준비! 시작!" 하고 짠~ 바뀌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우리의 삶에 스며들어 마치 어느순간 이게 당연한 것인양 착각하고 살게 되는 거구나 싶었다 ㄷㄷ

계속 자각하며 시장을 공부하고 투자해야하는 이유인 것 같다..

(아이리버 목걸이 mp3 로 음악감상 좀 해보신분.. 아재 인증..?? ㅋㅋㅋㅋ 급추억돋네 ㅋㅋㅋ

나는 Yepp 썼었는뎁..)

이사진을 보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면.. 당신은 아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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