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본격적인 미국기업들 분기실적 공개가 시작되기 직전이라 그전까지 틈틈히 또 일본기업 소개를 이어나가보려고 한다.
이전 편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
<신에츠, 아사히카세이>
<미츠이화학(Mitsui Chemicals)>
이번에 소개시켜드릴 기업은 미츠이화학이다. 확실히 일본이 이런 화학분야에서 많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듯..(이전에 소개드렸던 신에츠, 아사히 카세이도 주력이 화학분야이다.)
미츠이화학은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라이프&헬스케어, 모빌리티, ICT솔루션, 기초재료의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화학 전문기업으로 보실 수 있겠다.
그리고 최근에 ASML과 협업하여 EUV전용 펠리클을 개발하여 상업 생산도 시작했다고 한다.
펠리클은 아마 다소 생소하실 것 같은데, 나 또한 생소하여 좀 찾아보니 반도체 포토마스크를 보호하기 위한 얇은 막 같은 것으로 펠리클을 이용하면 포토마스크의 수명도 증가시킬 수 있고, 불량률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한다.
특히, EUV 장비를 쓰게 되면 관련 포토마스크 등의 가격대가 엄청나게 비싸지기 때문에 EUV펠리클의 중요성도 그만큼 커진다고 한다.(불량나면 큰일이니까 ㄷㄷ) 국내에서도 열심히 개발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에프에스티나 에스앤에스텍 등), 아무래도 EUV 노광장비의 독점기업인 ASML과 협력하여 상업생산까지 이루고 있는 미츠이화학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좀 더 힘을 내줘야 할 것 같다..ㅠㅠ
미츠이화학의 가장 최근 연매출 기록은 원화로 약 15조원 수준이었으며, 20, 21년에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었지만 22년 회계기준으로 가장 좋은 매출을 기록하였다. 영업이익률은 약 9%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런 좋은 실적 흐름에 비해.. 주가흐름은 좀 안습 ㄷㄷ 변동성도 다소 심하고..
배당률은 그래도 거의 4%에 가까워서 시세보다는 배당에 좀 더 초점이 보이는 모습이다. (특별배당인건지 같은 지급일에 두번씩 쪼개져있네 최근 배당기록을 보면..)
확실히 이런 기초화학분야에 강점을 지닌 일본기업들이 많은 것 같고, 미츠이 화학 또한 굉장한 강점을 지닌 기업으로 딱히 망할 것 같지는 않은 기업이다. 다만, 주가 변동성이 낮은 쪽으로 좀 별로이고 해서 투자 매력도는 (내 기준으로) 크게 좋아보이지는 않음 ㅎㅎ 한국이 많은 부문에서는 일본을 따라잡은 부분도 있지만 이런 기초 소재, 화학분야는 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무라타제작소(Murata Electronics)>
이번에도 아주 생소하신 기업이 아닐까 싶은데, 바로 무라타제작소이다. 제작소라고 하니 뭔가 중소공장같고 그래보이지만, 일본에는 많은 기업들의 이름 뒤에 제작소라고 붙은 기업이 꽤 많다. 일본의 대기업 히타치도 그렇고 많은 기업들 특히 제조관련 기업들은 제작소라는 이름이 흔하게 붙는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하지만, 무라타제작소는 일본 시총 30위 이내의 거대한 기업이다. 무라타제작소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라는
부분에서 세계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업인데, 역시나 관련 업종이 아니면 생소하실 것 같다. 나도 전공자가 아닌지라 잘은 모르지만 이 MLCC라는 것은 전압의 급격한 변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주로 하는데, 이 MLCC가 전하를 모으고 방출해주어 안정적인 전기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한마디로 전기가 필요한 어지간한 기계나 제품에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이 MLCC라는 부품이다.
특히, 스마트폰에 굉장히 많이 필요하다고 하며, 보통 한개의 스마트폰에 MLCC가 500개 이상 들어간다고 한다 ㄷㄷ 세계점유율 1위(약 34%)이기 때문에 어지간한 핸드폰 브랜드에서는 거의 다 무라타제작소의 부품을 쓴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MLCC 분야 세계 2위는 우리나라의 삼성전기(약 24%)가 차지하고 있는데, 예전에 비해 상당히 따라오고 있는 모습이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무라타가 거의 4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음)
이건희 회장이 직접 무라타를 언급하며 따라잡아야 한다고 했던 일화도 있었다고 한다.
아래 사진이 MLCC인데, 눈에 보이는 것부터 정말 작은 부품까지 다양하게 개발이 되고 있다.
홈페이지를 보다가 재미있는 광고가 있어 가지고 와봤는데, 한마디로 무라타제작소의 부품이 전세계에서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그런 내용이다!('세계는, 무수한 부품으로 움직이고 있다.' 라는 문장이 있다.)
"아니 이런곳에도 있었어?" 이런 컨셉으로 주인공 여자아이가 돋보기 들고 놀라고 있음!ㅎㅎㅎ
어찌보면 무라타제작소의 포지션을 잘 캐치하여 만든 광고가 아닐까 싶다.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우리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그런 존재로 활약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겠다.
무라타제작소의 최근 연매출은 원화로 약 17조원 수준을 기록하였고, 완만한 실적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제조기업치고 굉장히 높은 23%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무라타제작소의 주가흐름을 보면, 다소 변동성은 있어보이지만, 최근 10년 정도를 보면 그래도 우상향의 느낌(?)을 보여주고 있고, 고점대비 현재 약 24%이상 빠져있는 모습이라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매수의견과 이전 고점 회복을 예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무라타제작소는 1년에 2회 배당을 지급하고 있고, 배당률은 약 1%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꾸준히 매년 상승시켜주는 모습이다. 최근 3년 평균 배당증가율이 무려 14%이상이라 배당흐름도 꽤 괜찮아 보이는 모습이다.
무라타제작소 또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기업이지만(심지어 일본인 친구들도 잘 모르는 친구들 많음 ㅋㅋㅋ), 소위 말하는 알짜기업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고, MLCC라는 것이 전자산업 분야에서는 쌀로 비유가 되는데, 그 이유는 바로 그 어떤 맛있는 반찬이 있더라고 맛있는 밥이 기본이 되어야 반찬도 빛을 내는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주가도 어느정도는 우상향을 기대해볼 수 있고, 배당도 꾸준히 늘려가며 지급해주고 있어서 오늘 소개드린 두 기업중에 투자매력이 있는 기업을 꼽으라면 나는 무라타제작소에 좀 더 손을 들어주고 싶다.
그리고 이전에도 말씀드렸긴 했지만, 일본주식은 기본 단위가 100주라서 다소 시드가 필요한 점도 알아둬야 할 것 같다. 무라타제작소 모아가고 싶은데, 100주 먼저 사본다고 하면 약 730만원 정도 시드가 필요한데 시드 열심히 또 모아봐야될 것 같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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