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잃어버린 30년을 넘어 다시 인플레이션 시대가 도래하는 모양새인데, 일본의 경우 디플레이션의 기간이 길어서 기업들이 물건의 가격을 조금만 올려도 소비자들은 곧바로 대체재를 찾아 소비를 안해버리기 때문에 쉽게 물건의 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예전에 일본의 국민 아이스크림이었나 (가리가리군) 몇십년만에 처음으로 가격인상을 몇엔인가 조금 인상한 것을 가지고 직원들이 나와 도게자(무릎꿇고 비는 느낌)를 하는 식의 광고를 일본 현지에서 본 기억도 남 ㄷㄷ
우리나라 기업들은 원자재 오르면 거의 바로바로 반영하는 식으로 하는지라 좀 어색한 모습이기도 하다..워낙 뭐 한국은 인플레가 있기도 하니까..
암튼 그렇기 때문에 그냥 가격을 올리게 되면 일본소비자의 가격 저항이 쎄다보니 일본의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제품의 증량!

물가가 높아지는 가운데 절약 지향적인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일본의 대표 편의점이나 슈퍼마켓들은 판매가를 그대로 두면서 제품의 증량을 하는 캠페인을 실시중이라고 한다.
증량 캠페인의 대상은 주먹밥이나 빵, 요구르트와 같이 일상적으로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상품들이 대상이라고 한다. 일본의 대표 편의점 중 하나인 로손의 담당자는, "상품의 외형에서 단순히 가격 인하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두근두근한 느낌과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다." 라고 이야기했다.
로손에서는 재료 등을 약 50% 늘리는 캠페인을 2월 26일까지 진행한다고 발표했는데, 대상은 19품목으로 주먹밥이나 샌드위치 외에 도시락과 디저트도 포함된다고 이야기했다.
로손의 인기 상품 중 하나인 프리미엄 롤 케이크(205엔)는 기본적인 롤 케이크 위에 꽤 많은 양의 생크림을 얹었다고 한다.

이온몰로 유명한 이온에서도 슈퍼마켓 등에서 일부 상품을 기간, 수량 한정으로 증량한 제품들을 판매한다고 밝혔는데, 요구르트의 경우 기존용량대비 40그램을 늘렸다고 한다. 이온의 담당자는 이러한 증량이 가능한 이유로 "원재료 가격이 안정되어 있기 때문" 이라고 이야기했고, 이러한 행사로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기업들도 살아남기 위해 판매가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이런저런 대책을 세워가는 것 같다.
일본여행을 가면 좋은 점 중 하나가 편의점에서만 사먹어도 다양한 즐길거리가 많다는 점도 있었는데, 이런 특별 이벤트 상품을 만나보는 것도 여행의 또다른 묘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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