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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관련

토요타, 무라타제작소의 중국 투자 변화

by 김티거 202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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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토요타자동차와 무라타제작소의 변화된 중국투자에 대한 기사가 있어 살펴보았다.

도요타 자동차는 25년 2월, 중국 상하이에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의 신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상하이 공장에서는 전기차와 차량용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며, 27년 이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함. 연간 생산능력은 10만대 규모이며 약 1,000명의 신규 고용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번 도요타의 공장은 현지 기업과의 합작이 아닌 도요타 단독 출자로 설립될 예정이라고 하며, 완성차 업계로는 미국의 테슬라 이후 두번째 사례라고 한다.

 

<렉서스 중국 신공장 건설의 이유는 중국 내수시장의 매력 때문>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중국은 여전히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며, 14억의 인구를 가진 거대한 시장이기에, 이러한 배경에서 토요타는 중국을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판단하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 현지 기업들이 치고 올라오며 도요타의 중국 판매량은 전년대비 7% 이상 감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기한 것이 렉서스 브랜드만 놓고 보면 오히려 증가했다고 함. 바로 이 점이 도요타 공장이 아닌 렉서스 공장을 중국에 지은 이유라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중국도 이제 프리미엄급 시장의 성장이 더 좋다는 의미인가 싶기도 함.

도요타 뿐 아니라 혼다나 미쓰비시 등도 중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등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무라타제작소, 중국 MLCC 신규 생산동 가동>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 세계 1위 기업인 일본의 무라타제작소는 중국 및 중화권에서 매출의 50%정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중국 시장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무라타 또한 25년부터 MLCC 신규 생산동 가동을 시작했으며, 총 445억엔을 투자하여 5G 스마트폰이나 부품 생산설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렇듯 중국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공통점은 바로 중국의 내수 시장을 타겟으로 한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중국에서 싸게 제품을 만들어 전세계로 수출하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의 공장" 모델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다른 방향성이라고 할 수 있음.

무라타는 중국 투자 뿐 아니라 23년에 태국에서도 MLCC 신공장 가동을 시작했는데, 무라타의 나카지마 사장은,

"미국, 일본 중심의 경제권과 중국 중심의 경제권 각각 공급망을 분리, 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라타는 20년 무렵부터 공급망의 이원화를 추진해왔고, 이제 준비가 어느정도 갖춰졌습니다." 라고 이야기했다.

전략상으로 보면 중국 내수 시장용과 전세계 수출용을 만들기 위한 공급망을 이원화하는 무라타가 좀 더 안정적인 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아닐까 싶긴 하다.

 

<정답은 없다. 동남아도 불안요소는 존재>

기사에서는, 그렇지만 단순히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며, 동남아의 경우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등과의 무역수지 적자 확대를 문제시하고 있기에 마냥 안심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기도 하다. 게다가 중국으로부터의 우회 수출 거점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며, 향후 추가적으로 관세를 부과 받을 가능성도 있음.

동남아가 과거의 중국처럼 "세계의 공장"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며, 어떻게 보면 이제는 이전의 중국과 같은 세계공장 역할을 할 수 있는 시대는 저물어가는지도 모르겠다.

<일본 기업들의 신흥시장 전략 변화>

기사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이 꼽은 중기적으로 유망한 사업 전개지로 인도가 1위로 꼽혔다고 한다. 그러나 인도 역시 미국과의 무역흑자가 크기 때문에 트럼프의 관세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무라타의 나카지마 사장은,

"각국의 법규와 통치 체계 등 정치적 안정성까지 포함해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라고 이야기했다. 기업을 운영함에 있어 앞으로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듯.

<세계의 공장, 이제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수도>

18세기 중반,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난 이후 "세계의 공장" 역할은 영국에서 미국 그리고 일본으로 이동해왔다.

1990년대 이후로는 자유무역의 확산 속에서 중국이 그 역할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점차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중 갈등의 격화되며 전세계 기업들은 탈중국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고, 보호주의 확산 속에서 인력이나 자본, 물류 이동에 대한 제약도 증가하고 있고 세계 경제가 점점 블록화 되어간다면 앞으로는 세계의 공장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지역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불안정한 국제정세 속에서 제조거점을 재검토하는 일이 기업의 경영진에게 큰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지금 내가 투자하고 있는 애플도 중국 공장 비중이 여전히 높아서 잘못하면 이익률 아작 나게 생겼는데...ㅠㅠ 여러모로 많은 고민들과 해결책 모색을 해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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