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첫 집을 구매했을때 적어도 5년 이상은 살게 될거라고 생각했지만, 인생은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니..
신혼집은 21평에서 시작했는데, 문득 3년 남짓 되었을 쯤에 와이프가 의견을 내었다.
나중에 아기를 낳게 되면, 아무래도 아기를 봐주실 수 있는 시부모님과 같은 단지로 이사를 가는게 어떠냐고.
그 당시 첫집은 부모님과 같은 지역에 차로 15분 남짓 걸리는 가까운 곳이었지만, 그래도 주변에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게 왔다갔다 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라고는 익히 듣긴 했었다.
나는 처음에는 조금 귀찮은 마음도 있었다. 나라는 사람은 변화를 싫어하고(두려워한다는게 더 맞겠다.) 현재 생활에 금방 만족해버리면 안주해버린다.
그치만, 나는 와이프 말을 잘 듣는 편이기에,
첫 집을 매도를 하기로 하고 그 집을 매도한 금액과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여 부모님과 같은 단지에 30평대로 집을 알아보기로 하였다.
여기서도 나의 부린이스러움이 드러나는데... 보통 집을 먼저 매도 확정을 하고 매수할 집을 보러 다닌다고 하는데
나는 그냥 집은 금방 팔릴 것으로 생각해서 먼저 매수할 집을 보러 다니게 되었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아 바로 계약을 해버렸다.(어찌보면 이것이 신의 한수가 된)
그리고 계약금을 지급하고, 그 다음에 집을 팔기 위해 내놓았는데... 뜨헉
전 주인은 내놓은지 3일만에 팔았다고 했는데 .. 팔리지가 않는 것이었다.. 잔금까지 몇개월 기간이 있었는데 그 몇개월을 팔리기는 커녕 집을 보러 오는 사람 자체가 없었다...
다급하게 은행을 다니면서 대출을 알아보러 다니기 시작했고, 몇군데에서는 내가 원하는 금액을 받을 수 없을수도 있다고 하여 "이거 이러다가 계약금 날리고 계약 파기당하겠구나" 싶었다.
그당시(2019년 초반)에는 지금의 불장과는 다르게 부동산에서도 집 보러 오는 사람도 없고 거래가 없다고 하는 시기였다.(물론 지역마다 차이는 있을 것이다.)
다행히도 은행에서 주담대를 어느정도 받을 수 있었고, 와이프랑 나랑 신용대출까지 영끌하여 잔금까지 마련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나서도 그당시 부린이였던 나로써는 첫집을 계속 부동산에 내놓고 팔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음편에 계속..)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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