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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크리스토퍼 놀란, 오펜하이머(2023) 감상후기

by 김티거 2023.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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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나에게 미션임파서블과 더불어 가장 기대작 중 하나였던 오펜하이머!

나는 놀란감독의 팬이라 놀란 감독의 영화는 메멘토 정도를 제외하면 전부 극장에서 봤었는데, 이번 오펜하이머는 놀란감독이 커리어 최초로 전기영화를 만드는 것이기도 해서 과연 놀란 감독이 만드는 전기영화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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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펜하이머를 단순 블록버스터로 생각하고 오시면 꽤나 놀라실 수도 있으니 그점은 알고 가시면 좋을 듯 하다. 물론, 원자폭탄을 개발하며 몇몇 장면은 나오긴 하지만 이 영화는 그것이 중점이 되는 영화가 아니라 인물에 좀 더 포커스가 된 영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아이맥스로 굳이 안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줌인 되는 오펜하이머 역의 킬리언 머피의 내면 연기를 큰 화면으로 보는 것도 굉장한 몰입감을 선사했기에 나는 아이맥스로 보길 추천드리고 싶다. 나는 킬리언 머피의 뭐랄까 선악이 공존하는 듯한 그런 눈빛 연기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동안 놀란감독의 페르소나 수준으로 많은 작품을 함께했지만 정작 자신이 주연으로 나선적은 없었기에 이번 주연작이 팬으로써는 더욱 반갑기도 했고 킬리언 머피는 그 역할을 200% 이상 멋지게 수행해내었다고 생각했다.

3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해서 본 영화였고, 꼭 엄청난 액션이 가득한 블록버스터가 아니라도 아이맥스의 가치는 분명 있는 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였다. 정말 놀란감독은 갈수록 진화하는 대단한 사람인듯 ㄷㄷ

자칫 구성이 잘못되면 정말 지루해질 수도 있는 영화인데, 플롯의 마법사라는 별명이 단순히 주어지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이미 어느정도는 아는 내용임에도 계속 관객을 집중하게 만들고 긴장하게 만들었다.

대중문화의 힘은 생각 이상으로 엄청나다고 느끼는 부분이 이번 오펜하이머를 보면서도 느꼈던 점인데, 다들 관련된 역사 정도는 가볍게 알고 있었겠지만.. 우리가 오펜하이머라는 영화를 보기 위해서 관련 다큐나 정보를 사전으로 공부하고 가게 만들 정도로 이 대중문화의 파워는 상당하다고 생각한다. 오펜하이머라는 영화가 나오지 않았다면, 많은 관객들이 오펜하이머라는 사람을 이렇게 탐구할 수 있었을까.?

이번에도 오펜하이머의 다큐가 굉장한 인기가 있었다는 기사도 본 기억이 나고, 나 또한 오펜하이머라는 사람을 자세히 알지는 못했는데 영화를 더욱 즐기기 위해 미리 다큐랑 책도 사서 읽어보려고 하고(물론 책은 너무 두꺼워서 다 읽지 못한 상태로 영화를 보긴 했..ㅋㅋ) 이런저런 공부를 하게 되었고, 그 당시 시대 상황 등에 대해 좀 더 깊게 알게 되어서 나에게는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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