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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이야기

400억을 포기하고 르브론 제임스를 잡았던 나이키의 비법(필 나이트가 던진 하나의 질문)

by 김티거 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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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에 투자하며(현재는 지분이 없어졌..지만 다시 투입할 것이기에) 꾸준히 나이키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들도 알아가는 쏠쏠한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이번에는 르브론 제임스에 관련된 영상을 보다가 관련된 내용을 알게되어 한번 남겨보려고 한다. 나이키가 마이클 조던으로 비상하고, 킹 제임스로 어떻게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게 되었는지, 그와 관련된 계약의 뒷 이야기에 대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 

아마 지금 르브론 제임스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농구를 좋아하지 않고 관심이 없더라도 르브론 제임스라고 하면 아하? 그 농구선수? 라며 대부분 알 정도로 르브론 제임스는 마이클 조던 이후 농구계를 대표하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올해 역대 최다득점 기록 1위에도 등극)

그런 르브론 제임스에게도 당연히 NBA 입성전 학창시절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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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고등학교 시절부터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던 르브론 제임스에게 당연하게도 메이져 스포츠 브랜드들은 이미 영입전을 벌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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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마이클 조던을 무시하다가 나이키에 어퍼컷을 맞으며 처참히 무너졌던 아디다스의 경험도 있고 그만큼 위대한 스포츠 스타의 영입이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던 그 당시 상황이었기에..

그 중 리복이 가장 영입전에 통 크게 나섰고, 무려 1억달러 (원화 약 1,300억원)를 제시했다! 르브론은 가정환경이 좋지 않아 빈민가에 월세 단 17달러의 방에서 지냈기 때문에 리복은 이 대형 계약이 무조건 성사될 것으로 생각했다. 무조건 돈으로 잡는다는 전략을 구사한 것이었음.

이 계약규모가 말도 안되는 수준이었던 것이, 그 당시 최고 주가를 올리던 타이거 우즈와 나이키의 계약이 1억달러로 같은 수준이었.. 아무리 르브론이 최고 루키라고 해도 NBA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였기 때문에 쉽지 않은 금액 배팅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르브론은 업계 3위인 리복이 이정도 금액을 제시할 정도면 나이키, 아디다스는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을까 싶어서 다음으로 아디다스와 만남을 시작한다.

아디다스는 이당시 나이키에서 불화로 해고되었던(마이클 조던 영입의 주역) 소니 바카로가 활약하고 있었는데, 르브론을 미리 알아본 소니 바카로는 미리 르브론의 고등학교 팀 용품 후원 등 나서고 있던 상황이었고 르브론도 아디다스에 마음이 있었던 상황.

소니 바카로는 아디다스가 리복과 같은 조건을 제시한다면 무조건 르브론을 아디다스로 데려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고 아디다스의 경영진도 이에 화답하며 1억달러를 르브론에게 제시하겠다고 말했고, 소니 바카로는 이 점을 르브론에게도 살짝 귀띔으로 말해주었다. 이렇게 아디다스가 마이클 조던으로 인해 당했던 것을 르브론으로 나이키에 복수하나 싶었는데..

아디다스는 또다시 엄청난 실책을 범하게 된다... 협상 1시간전에 아디다스의 경영진이 협상금액을 1억달러가 아닌 7,000만달러로 하향 제시한 것 ㄷㄷ (이정도면 아디다스 경영진 뭐지..ㅋㅋ)

게다가 금액만 하향제시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조건을 제시하여 르브론의 능력을 의심한 것이 컸다..

아디다스는 그저 농구화 판매량에만 관심이 있었고, 르브론 제임스는 절대 1억달러치 농구화를 팔 수 없을 것으로 본 것.. 이렇게 르브론은 아디다스를 후보에서 제외했고, 르브론을 데려오려 노력했던 소니 바카로도 아디다스 경영진에게 실망하며 아디다스에서 퇴사했다.

그렇게 마지막 주자인 나이키를 만나러 나이키 본사를 방문하여 전설적인 나이키의 CEO 인 필나이트를 만나게 된 르브론.

사실 그전까지는 르브론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나이키였지만, 나이키에게는 르브론을 잡을 나이키만의 비전이 있었다.

리복에서는 금액제시만 크게 했을뿐 르브론 브랜드의 농구화는 단순 스케치 정도로만 보여주었는데, 나이키에서는 미리 르브론과 만나서 르브론의 취향 등을 파악한 후에 이 면담때 무려 9종의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고 한다 ㄷㄷ 바로 신어볼 수 있도록 준비한 것! 여기에서 사실상 게임은 끝이 나나 싶었지만, 나이키는 리복에 비해 무려 3천만달러가 낮은 7천만 달러 수준의 금액을 제시했다.

르브론이 제안받은 금액중 가장 낮았고, 아무리 나이키의 비전이 좋다고 한들 적지 않은 금액 차이였기에 르브론은 고민을 했고 그 때 필 나이트가 세기의 계약을 성사하는 질문을 던지게 되는데..

필 나이트 : 르브론, 뭐 좀 물어볼게. 네가 얼마나 잘할 것으로 생각해?

'좋은 선수'가 될 것 같아? 올스타 선수가 될 것 같아?

아니면 '위대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전설에 남을 그런 선수 말이야.

르브론 제임스 : 그게 왜 중요하죠?

필 나이트 : 단순하지. 네가 위대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 3천만달러는 그야말로

껌값이라고 할 수 있지.

필 나이트 : 그렇지만, 네가 위대한 선수가 될 거라고 믿지 않는다면, 그 3천만달러는 너에게

굉장히 소중한 돈이 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리복으로 가서 그 3천만 달러를

받도록 해.

운동선수라면 엄청난 승부욕을 가지고 있을텐데, 그 점을 잘 찔러가며 명언을 남긴 필 나이트!

괜히 마이클 조던을 데려온 게 아니다. 그리고 킹 제임스 까지.

그렇게 킹 제임스는 3천만달러를 기꺼이 포기하며, 나이키와 손을 잡았고 르브론은 데뷔시절부터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신인왕에 등극한다 ㄷㄷ

그리고 르브론 농구화로 불리는 에어줌 제너레이션은 다른 브랜드들을 제치며 베스트셀러에 바로 등극하기 시작하며 킹 제임스 신화의 시작을 알렸고, 그 후에는 다들 아시다시피 킹 제임스는 전설이 되었다.

르브론 브랜드는 르브론 10년차 시절에 3억달러의 매출을 나이키에 안겨주었고, 22년에는 무려 6억달러의 연매출을 기록했다고..(그와중에 에어조던은 매년 10억달러는 우습게 기록 ㄷㄷ 그냥 넘사벽.)

이러한 활약에 나이키는 미국 농구화 점유율 90%가 넘는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고, 아디다스는 지못미..ㄷㄷ

한때 나이키가 넘사벽으로 느꼈던 아디다스는 현재 나이키의 절반 수준의 매출을 기록중..

애플의 스티브 잡스 또한 나이키의 마케팅은 세계 최고라며 인정하기도 했고, 역시 나이키는 이제 하나의 스포츠 브랜드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가 된 기업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인 것 같다.

 

 

https://youtu.be/DXMFyUKn6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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