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3번째 이사를 하면서 생각해보면 3집 모두 인테리어를 하긴 했는데..역시나 첫번째 신혼집에서 하지 않아야할 실수를 했으니..
그것은 바로 거주 중에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것..!
첫 집을 최대한 대출 없이 하기 위해서 굉장히 빠듯하게 진행을 했었고, 컨디션 자체는 좋았어도 일단 구축이기에 도배, 장판, 유지보수 등등 할 것이 많았다. 원래는 주방과 욕실도 하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그 당시에는 그 몇백이 상당히 아깝게 느껴졌고 "에이 그래도 아직 쓸만한데 괜찮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입주 전에 주방, 욕실 인테리어는 하지 않고 도배, 장판, 조명 등 기본적인 부분만 손을 보고 입주를 했었다.
그러다가 확실히 거주를 하며 이런저런 불편함도 느끼게 되었고, 차라리 그러면 이사를 당분간 가지 않는 걸로 하고 욕실이랑 주방 공사를 해보자! 라고 와이프와 합의했는데..!
일단 근데 거주를 하는중에 짐을 그대로 두고 우리가 호텔 같은데에 묵으며 한 3일 정도 집을 비워야 했고, 시공업체에서 먼지를 막기위해 방이나 거실 등에 비닐 같은 걸로 작업을 해준다고는 했지만 불안했던 우리.. 다이소에서 3M 비닐을 뭉탱이(?)로 사가지고 와서 티비쪽이나 쇼파 등 직접 비닐작업을 했고, 그것도 거의 하루 정도는 걸린 것 같다.. 근데 생각해보니 괜히 했던게..
우리는 우리가 기본적으로 그런 작업을 해두면 인테리어 업체에서 2중으로 또 해줘서 더 안심될줄 알고 한거였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인테리어 업체에서는 비닐 작업이 되있어서 따로 작업을 안하고 그냥 했...었음;; ㅠㅠㅋㅋㅋㅋ
뭐 호텔에서 3일 정도 보내고 온 거는 좋았는데, 도착해서 작업이 끝났다는 연락을 받고 새롭게 바뀌었을 우리 집을 상상하며 문을 연순간.. 우리는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집은 그야말로 그냥 공사판.. ㅋㅋㅋㅋ 당연히 기본적인 집기 같은거는 다 수거해가지만, 상상하지 못했던 수준의 먼지가 집안에 깔려있었다 ㄷㄷ 우리도 당연히 신발 신고 들어오게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컨디션이었음 ㄷㄷ
일단 공사가 잘 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전에 집 청소를 안하면 집에서 잠도 못잘것 같아서 걸레랑 이런저런 청소도구를 이용해서 청소를 시작했는데.. 우와.. 이거 먼지가 닦아도 닦아도 있는거임.. 그런 먼지들이 벽지 같은 곳에도 그냥 다 붙어버렸다는 이야기인데.. 일단 눈에 보이는 바닥 먼지만 청소하는데에도 거의 반나절은 소요했다..
진짜 거의 영구클린 직원처럼 청소를 한 것 같다.. 입주청소 수준이었음.. 반나절 정도 청소하고 나서야 그래도 신발을 벗고 들어갈 정도의 컨디션이 되었고, 그 뒤로도 한동안은 청소에 시간을 많이 뺏겼던 것 같다. 먼지가 스며들어서 그런건지 닦을 때마다 뭐가 묻어나오니...ㄷㄷ
근데, 5년은 더 살기로 하고 추가 인테리어 공사를 한 우리는 전혀 예상치 못하게 공사 완료 후 6개월 남짓이 지났을까.. 강제 2주택으로 갈아타기를 하게 되었다..ㅋㅋㅋ 뭐 다행히 나중에 매도할때는 인테리어를 잘 해놓기도 하고 가격을 잘 받았지만 ㅎㅎㅎ
암튼 그렇게 인테리어 초보로 찐한 경험을 한 우리는..
2번째 집으로 이사갔을때에는 1번째의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입주 하기 전에 전체 인테리어를 싹 다 하고 이사짐 들어가기 전에 영구클린 입주청소도 싹 하고 깔끔하게 입주를 할 수 있었다!!
만약에 입주할 때 인테리어가 고민이신 분들은,
확실하게 할거 다하고 들어가거나 아예 도배 장판만 하고 살아야지 라는 생각으로 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 살면서 인테리어 공사 하는 것은 정말 추천하지 않는다..
우리의 가전이나 침구류 등도 먼지테러에 당하고, 여기가 집인지 공사판인지 알 수 없게 된다..
엄청난 청소 노동은 덤.. "에이 그거 뭐 먼지 얼마나 나겠어?" 라고 방심했던 자의 최후... ㄷㄷ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은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우리집 아님 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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