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7/23) 경기필하모닉 베르디 레퀴엠 공연을 다녀왔다.
이번 공연은 특히 의미가 있었던 공연이었는데, 바로 4년여간 경기필하모닉을 지휘했던 마시모자네티 지휘자의 마지막 순회공연이었다.
우리가 결혼하고 집 근처에 경기 문화의 전당이 있어서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기 시작했던게 바로 2018년 즈음이었고, 그때 부임했던 지휘자가 바로 마시모 자네티였었다는.. 그래서 뭔가 더욱 아쉬운 그의 한국에서 마지막 공연이었다. (그 당시에는 코로나 전이어서 공연이 끝나고 사인회도 했어서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았었다는!ㅎㅎ)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좋은 공연이 많아서 참 좋았고, 경기도민은 할인도 있고 해서 여러모로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좋은 것 같다.
2018년 11월 공연 후 사인과 함께 사진도 친절히 찍어주심!
마시모자네티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지휘자로써 2018년 9월부터 경기필하모닉의 음악 감독을 지휘해왔다!
나도 그의 부임 시기에 경기 필하모닉의 공연을 꽤 많이 관람했었지만, 임기 중 코로나로 거의 2년 넘게 공연이 중단되며 너무 아쉽기도 했다..ㅠㅠ 이번에 했던 베르디 레퀴엠 공연도 사실 20년도인가 진행하려고 했던 공연이라고 들었다..ㅠ
오후 5시 공연이어서 4시 반쯤 여유있게 경기도문화의 전당에 도착!
티켓을 수령하고 옆에 가이드북이 천원이길래, 기념으로 하나 사려고 직원분께 여쭤보니 경기필하모닉 카카오톡 친구추가하면 공짜라고 해서(나는 이미 친구라서 바로 보여드림) 수령함!ㅎㅎ
베르디 레퀴엠! 레퀴엠이라는 것은 죽은 사람의 넋을 달래기 위한 미사곡이라고 한다. 베르디라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작곡가 버전의 미사곡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마지막 공연이라 마시모 자네티의 작별인사말도 담겨있다..ㅠㅠ 아무래도 거의 모르는 분들이 많긴 하겠지만, 아무래도 내가 경기 필하모닉의 공연을 즐겨보기 시작하던때가 마시모 자네티 지휘자 시절이라서 그런지 읽으면서 뭔가 뭉클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랬다는..임기 4년중에 2년 넘게 코로나 뭐냐고 ㄷㄷ 코로나 진짜.. 죽어랏..
여유있게 공연장에 입장해서 공연 시작전 프로그램북도 읽어보았다. 100분 공연으로 인터미션은 없이 그대로 진행되는 공연이었다.
지휘자 마시노 자네티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페이지! 이제 60대이시던데, 나도 저렇게 멋지게 늙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타고나야 되는걸지도 모르지만 ㄷㄷ)
아직은 많은 사람이 입장하지는 않은 모습. 또 하나 아쉬웠던 것이 코로나가 재유행 기미가 보이면서 좌석을 절반밖에 오픈해서 예매를 받지 못했다.. 그래서 한칸 한칸 자리를 띄워서 예매가 가능했었음..ㅠㅠ
그렇게 공연은 시작되었고(공연시작부터는 사진을 못 찍고 끝날때 커튼콜때만 찍을 수 있다.)
나도 사실 그렇게 익숙한 곡은 아니었어서 중간중간 위기(?)가 있긴 했지만..ㅋㅋㅋ 중간 중간에 그런 청취자들을 고려해서일까.. 광고등에서 익숙하게 들었던 그런 유명 파트가 중간중간 반복되어 청취자들의 정신을 번쩍들게 해주었다는!ㅎㅎㅎ
이건 유투브에서 찾아본 건데, 이 부분을 들어보시면 아마 아 이거? 라고 익숙하게 느끼실 분들도 꽤 많지 않으실까 싶다. 나도 사실 이 파트밖에 몰랐음...ㅋㅋㅋ
그렇게 100분간의 멋진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의 박수가 쏟아짐! 사진을 보시면 알 수 있는게, 바로 엄청난 공연 규모 ㄷㄷ 합창단 분들이 거의 100분, 연주자 분들이 100분 정도 해서 무려 200여명의 거대한 규모 공연이었다.
그만큼 굉장히 웅장하고 좋은 공연이었던 것 같다.
뭐더라 이게 지휘자분이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몇번 반복하시면서 인사를 하시는데, 공연을 볼 때마다 같은 패턴이어서 뭔가 그런 규칙같은 것이 있는 것 같지만, 아직 잘 모르겠는 규칙 ㅎㅎㅎ
한국에서의 마지막 공연이라서 그런지(실제로는 7월 25일 서울 공연이 마지막) 마시모 자네티 지휘자도 감정이 조금 북받히는 모습이었다.. 살짝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다는..ㅠㅠ 가지마여..ㅠㅠ
거의 몇분동안 이어진 박수갈채!!
이렇게 마시모 자네티와 작별의 인사를 마치고..
코로나 때문에 이전처럼 공연이 끝나고 사인회 같은 건 진행하지 않아서 넘 아쉬웠다는.. 혹시 몰라 잠깐 주변을 살펴보았지만, 그대로 마무리..ㅠㅠ
그래도 마시모 자네티 아저씨 덕분에 좀더 오케스트라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고, 그동안 베토벤 등 좋은 공연들을 많이 접할 수 있어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고국에 돌아가셔도 항상 건강하시길 응원하고, 앞으로 다음 경기필하모닉을 이끌어줄 분도 기대가 된다.
오케스트라 공연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시라면 경기필하모닉에서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공연들을 접해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되시지 않을까 싶다. 가격도 부담이 없는 편이고, 경기도민 할인이나 빠른 예매 등 할인 혜택들도 있어서 잘 활용하시면 가볍게 즐기고 오실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뭔가 교양이 쌓이는 듯한 기분을 주는 것은 덤!ㅎㅎ
그리고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공연보다는 베토벤이나 비발디 같이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을 먼저 접해가며 오케스트라에 친숙하게 다가가는 것이 더욱 좋을 듯! 나도 처음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으로 공연할때만 골라서 가기 시작했었고, 지금은 그 덕분에 많이 익숙해져서 다양한 작품의 공연도 찾아서 보게 된 것 같다.
- 끝 -
'잡담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동산으로 자산을 일군 나의 멘토이야기(부동산멘탈이 먼저 생겨야 다른투자에도 적용이 쉽다) (0) | 2022.07.25 |
---|---|
미니언즈2 The Rise of Gru(2022) : 반가운 미니언즈의 귀환, 90분 내내 미소짓고 본 영화 (0) | 2022.07.25 |
맥도날드 미니언즈2 해피밀세트로 저녁을 해결하고 얻은 미니언즈 토이 (0) | 2022.07.22 |
돌아온 미니언즈 2 맥도날드 해피밀 토이!! 당분간은 저녁 해피밀로 (0) | 2022.07.21 |
와이프 선물로 사본 미니언즈 스튜어트 드라이버 커버 (0) | 2022.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