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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등

고수는 비판에 발끈하지 않고 멋지게 복수하는법(펫샵보이즈 - being boring)

by 김티거 2022.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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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샵보이즈라는 가수는 나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가수라고 할 수 있는데, 결혼 전까지는 전혀 몰랐던 가수였었다. 와이프를 만나게 되며, 이런저런 관심사가 잘 통하였고 서로 좋아하는 가수나 노래들을 서로 추천해주기도 하던 연애 초반시절에 와이프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 중 한팀이라고 하며 소개해줬던 가수가 바로 펫샵보이즈라는 영국의 신스팝 듀오였다. 그당시에 발매되었던 Super라는 앨범의 Inner Sanctum을 알려주어 퇴근길에 듣자마자 첫 구절부터 굉장히 뭐랄까 놀라움을 느꼈던 곡! 내가 평소 많이 듣지 못했던 장르였어서 리듬감이나 곡 진행 등 한동안 꽤 빠져서 들었던 기억이 있다. 요즘도 드라이브할때 틈틈히 듣는 편 ㅎㅎ 리듬감이 좋은 곡이어서 운전하면서 한번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 

 

 

https://youtu.be/lNLkcOqQSBM

 

 

 

암튼 와이프 덕분에 알게되어 나 또한 팬이 된 펫샵보이즈이기 때문에, 우리 부부에게 아주 소중한 가수중 한명이다. 몇년 전에 일본 부도칸 공연을 오셨었을때, 억지로 일정을 맞춰서 일본에도 다녀와서 직관했던 기억이 다시 새록새록 난다!ㅎㅎ  여행기록 포스팅에서 곧 만나볼 수 있으실 듯 ㅎㅎ(찾아보니 19년 4월에 다녀왔었네 ㅎㅎ) 그당시에 와이프가 공연일정이 안 맞아서 휴가도 그렇고 망설였었는데, 내가 강력하게 "펫샵보이즈 이제 연세도 있으시고, 내한은 거의 못오실걸로 보이는데 이런 기회가 있을때 꼭 가야 나중에 후회 없지 않을까?" 라고 주장하여 다녀왔던 기억이 ㅎㅎ 지금도 가끔 와이프는 그때 그렇게 말해주어 고맙다고 말해주곤 한다. 그때 직접 봐서 정말 행복했다고.. 하고싶은건 그래도 해줘야 한다!ㅎㅎ(공연이 저녁이라서 공연 후에 새벽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서 돈내고 캡슐 샤워시설에서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그길로 출근까지 했던...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렇게 했었을까 싶기도 하고 말이지 ㅎㅎㅎ)

 

우리집 현관을 들어오면 가장 먼저 입구에서 반겨주는 이 액자가 바로 그때 투어 특별 포스터이다!ㅎㅎ 200장 한정이라서 빡씨게 줄 서서 144번째로 겟! 했었다는!ㅎㅎ(오른쪽 하단에 144 표시 ㅎㅎ)

 

 

 

 

 

이번에 소개하고 싶은 곡은 그중에서도 펫샵보이즈의 1990년 앨범 "Behaviour"에 있는 수록곡인 Being Boring 이라는 곡이다! 

 

이 곡은 타임지 선정 100대 명곡으로 선정이 되어있기도 하고, 

 

 

 

Behaviour 앨범은 죽기전에 들어야할 1001 앨범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명반이다. 

 

 

 

 

 

이 곡의 탄생비화가 인상깊어서 써보는 포스팅 ㅎㅎ

 

이 앨범은 펫샵보이즈의 4번째 앨범으로 신스팝의 인기가 다소 사그러지던 시기였고, 그러던 중에 펫샵보이즈에 대해 "이제 좀 지겹다"라는 평론가 혹은 팬의 평가를 듣고 펫샵보이즈는 그 평가에 대해 화를 내는 것이 아닌, 곡의 소재로 만들었다. "우리가 지겹다고? 훗, 과연그럴까" 라며 곡의 제목을 소설의 구절 중 하나에서 따놔서 Being Boring이라고 지었다고 ㄷㄷ

 

곡의 가사중에는 "Cause we were never being boring"이라고 해서 우린 전혀 지루하지 않았으니까 라는 가사도 있다.

 

이곡은 발매 당시에는 기존 펫샵보이즈의 색깔과 다소 다르게 느껴져서 엄청난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후에 점점 재평가 되어 명앨범으로 칭해지고 있는 앨범이다. 한번 들어보시길 권해드리며!^^ 

 

https://youtu.be/DnvFOaBoieE

 

 

 

이렇듯 확실히 한 분야의 찐 고수들을 보면, 이러한 비판에도 단순히 열만 내고 마는 것이 아니라 비판을 수용하기도 하고 비판에 대해 보란듯이 더욱 멋진 결과물들을 만들어내어 그 비판에 대해 멋지게 복수를 하는 모습들이 많은 것 같다. 아마 그냥 단순히 발끈해서는 멋진 복수가 될리 만무하기도 하고..

 

나도 누군가 나에대해 비판을 하거나 한다면 단순이 씩씩 거리며 열을 낼 것이 아니라, 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져올 수 있는 그런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펫샵보이즈 아저씨들 벌써 60대가 넘으시고 했는데도, 여전히 멋지게 창작활동도 하고 계시고 콘서트도 하고 계시고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음! 내가 무언가에 저렇게 오랫동안 열정을 가지고 살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말이지.. 

요즘 유럽같은 곳에서는 콘서트 재개하고 하시던데, 한국은 아무래도 팬층이 두텁지는 않아서 안 오실 것 같지만.. 저번처럼 일본 공연이나 가까운 곳에 오신다고 하면 그때도 꼭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오늘 소개드린 곡 뿐 아니라 좋은 곡들도 많아서 또 생각나면 포스팅해봐야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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