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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등

남을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으려면..

by 김티거 2024.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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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일드 시리즈 중에 심야식당이라는 시리즈가 있는데, 심야에 식당을 찾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우리는 인정하기 싫지만 인간의 민낯을 마주하게 만들기도 하고 간사한 인간의 심리를 잘 묘사한 에피소드들도 많아 보면서 많은 생각에 잠긴 적도 있었다.

지금 떠오르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바로 엄청난 우정을 자랑하며 성우라는 꿈을 향해 함께 달려가던 두 친구의 이야기이다.

두 친구는 누가 먼저 성우가 되더라도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꿈을 포기하지 말자며 다짐을 하지만.. 인간은 참으로 간사한 법이니.. 얄궂게도 한 친구가 먼저 성공을 하게 된다. 물론, 처음에 원했던 성우로의 시작은 아니었고, 아이돌 같은 연예계 생활이었고 다른 한 친구는 처음에는 축하를 해주는 듯 하다가 아이돌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친구를 변절자라고 무시하며, 점점 두 친구의 사이는 멀어지게 된다.

그 와중에 남은 친구는 번번히 성우 시험에 낙방하게 되고.. 자신을 비관하고, 세상을 비난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본 성우 오디션에서 아이돌로 성공을 하고 이제는 만나지 않게 된 그 친구를 성우 오디션장에서 만나게 된다.

알고보니, 아이돌로 성공한 친구는 여전히 성우로의 성공을 꿈꾸고 있었고 바쁜 아이돌 생활 와중에 오디션을 준비하며 진정한 꿈을 향해 달리고 있었던 것..

암튼, 그렇게 마지막 오디션에서 드디어 합격하며 기쁘게 오디션장을 나오는 순간.. 아이돌 친구는 그 친구를 기다리고 있다가 진심어린 축하를 건넨다..

그제서야 오디션에서 합격한 친구도 눈물을 흘리며,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간사한 인간이었는지를 자책하며 다시금 우정을 다진다.. 는 그런 에피소드이다...

 
 

이 에피소드를 들으며 여러분은 어떠한 감정을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딱 느낀 것이..

일단 내가 잘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마지막 오디션에서도 합격하지 못했다고 한다면 과연 그 친구는 아이돌 친구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자책을 할 수 있었을까? 나는 절대 그러지 못했을거라고 본다. 그만큼, 사람은 간사한 존재이기에 일단 남을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으려면 내가 잘되어야 하고, 당장 잘되지 못하더라도 앞으로 잘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는 상황 정도는 되어야 하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성공한 아이돌 친구도 자신이 일단 방향은 다를지라도 금전적인 성공 등을 이뤄낸 후에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 있었기에 그 친구를 기다리고 진심어린 축하를 건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타인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일단 내가 잘 되어야 하고 나의 삶에 그만큼 여유가 생겨야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내 삶이 당장 너무 힘들고 막막한데, 과연 그 누가 주변을 돌아볼 수 있을까?

나도 앞으로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진심어린 축하와 박수를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성공적인 삶을 향해 달려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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