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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등

청소의 의미

by 김티거 2024.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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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래도 청소를 좀 즐기면서 하는 편인데, 최근 퍼펙트 데이즈라는 좋은 영화를 보고 나서는 청소라는 행위가 우리에게 꽤나 중요한 거구나 라는 것을 좀 더 깨달은 것 같다.

보통 나는 일요일에 대청소 느낌으로 개운하게 청소를 해주고, 평일에는 가벼운 생활먼지 등은 로봇청소기로 활용해 관리하며 지내는 편이다. 아무리 그렇게 관리해도 다시 일주일이 지나면 집은 어지럽혀지기도 하고, 그러면 일요일에 다시금 대청소를 하곤 한다.

퍼펙트 데이즈의 주인공은 도쿄의 공중화장실을 청소하는 미화원인데, 평일에는 본인의 직업으로써 도시의 공중화장실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주말이 되면 자신의 집을 청소하고 밀린 빨래 등을 하며 자신만의 루틴을 지켜간다.

영화에서 주인공과 파트너를 맡았던 젊은 청소부가 이런 대사를 한다.

어차피 더러워질 건데, 왜이렇게 열심히 하세요?

이 말은 큰 모순이 있다. 어차피 더러워질 거면 청소는 왜 하는거며, 사람은 언젠가 모두 죽는데 왜 사는거며, 어차피 배고파질거 왜 맛있는 음식을 먹는가? 어차피 이렇게 결말이 올거라고 해서 지금 우리가 하는 행위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영화속 주인공의 생활을 보면서 나는 하나의 의식을 행한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 그런 의식을 다들 행하면서 인생을 살아오고 있는게 아닐지..

나도 평일에는 거의 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거의 비슷한 행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각자의 그런 행동이나 패턴들이 있으실 거라고 생각한다.

주말에 대청소를 하면 개운하긴 했어도 정확하게 왜 개운한걸지는 깊이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퍼펙트 데이즈라는 영화를 통해서 왜 청소를 하고나면 개운한지 좀 더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일요일의 대청소를 통해 나는 다시금 일주일을 힘차게 살아낼 힘을 얻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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