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임원이 한명 있는데, 괜히 좀 친한척 하는 그런 사람 있지 않은가.. 암튼,
내가 애용하는 자이스 렌즈 클리너가 있는데, 안경도 닦고 스마트폰도 소독하는 용도로 하루에 한개 정도 쓰고 있다. 200개 묶음으로 사는데 이것도 2만원 정도는 했었나 그래서 마냥 싼거는 아닌데.. 이 임원 아저씨가 내가 이거 쓰는걸 보더니 자기도 하나 달라고 해서 그때는 당연히 그냥 써보라고 줬는데.. 효과가 좋았는지, 어느 순간부터는 몰래 가져가는 거였다..
이걸 어케 알았냐면, 내가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오는 길에 내 자리에서 뭔가 꺼내는걸 봤기 때문.. 한두번 훔친 솜씨가 아니여.. 죽고 싶노..!!
그랬더니 갑자기 무슨 양심고백 하는척 말하려고 했다고 하면서, 자기가 나중에 사준다고 이지랄 하길래 어차피 안사줄건 알고 있고 이렇게 말했다. 굳이 사달라고 한적도 없고, 내꺼 훔쳐쓰지나 말라고 이 아자씨야..ㄷㄷ
어쩐지, 안그래도 제가 경찰에 신고를 하려던 참이었거든요.. 자꾸 없어지길래.. 하하하하
그리고 이거 공짜로 받아서 사용하는거 아니고 제 돈 주고 사는 거니 조심해 주세요.
약간 농담식이지만 진담을 섞어서 이렇게 이야기하니 그 임원 아자씨도 좀 뻘쭘해하면서 이거 어디서 살 수 있냐고 물어보길래, 쿠팡에서 사시라고 했다는..ㅋㅋㅋㅋㅋ
이렇게 남의 물건을 대수롭지 않게 가져가는 사람 정말 극혐이다.. 심지어 그냥 오픈되어있던것도 아니고, 그 임원 아저씨가 몰래 가져가는 느낌은 알고 있어서 케이스 앞에다가 칫솔통으로 막아둔건데.. 굳이 남의 책상에 와서 내 칫솔통까지 움직여서 케이스를 열고 가져갔다고 생각하니 개소름임..이거 그냥 도둑질 아님..?
그리고 임원이면 돈도 많이 버는데, 찐따같이 뭐하는건가 싶기도 했다.. 나이가 들수록 추해지지 않도록 항상 내 자신을 돌아봐야할듯..
한번더 몰래 가져가면 진짜 경찰 부를겨..!!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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