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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등

일본의 대형 슈퍼마켓 대량 폐점(이토요카도)

by 김티거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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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형 슈퍼마켓 브랜드인 이토요카도가 대거 폐점하며 시대의 흐름을 이길 수 없었던 종합 슈퍼마켓..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어보았다.

 

이토요카도는 일본여행을 가면 자주 접할 수 있는 대형 슈퍼마켓인데, 최근 17개에 댈하는 점포가 폐점을 확정했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으로 유명한 모기업 세븐&아이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이토요카도는 최근 세븐&아이홀딩스의 중기 경영 계획에서 발표한 기본 노선이긴 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대거 폐점이 이어지며 "이토요카도의 쇠퇴" 라는 등의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고 함.

한때는 이토요카도는 소매점 브랜드 중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잘 나간 적도 있었는데, 확실히 이제는 많이 힘들어져서 그런지 세븐&아이홀딩스에서도 폐점 등 재건안을 모색 중이라고 한다.

세븐&아이홀딩스가 추진하는 재건책의 포인트는 1) 수도권 특화점표, 2) 식품분야의 특화, 3) 의류분야의 철수 등이 주요 포인트라고 한다. 결국 대형마켓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많은 소비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일본의 지방들도 인구가 많이 줄고 있어서 대형마켓의 실적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토요카도의 실적 정체는 이번에 시작된 것이 아니라 꾸준히 이어진 정체였다고 볼 수 있는데, 1998년 수준에는 1조 5천억엔 이상을 자랑하던 매출은 22년도에 1조엔대로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고, 영업이익률도 많이 하락하여 현재는 거의 이익이 나오지 않는 수준이라고 한다 ㄷㄷ

그리고 의류 등 비식품 매출의 비중이 크게 줄어든 면도 이토요카도의 침체를 가속화했다는 평가인데, 그전까지는 슈퍼에 와서 식품류도 사고 의류 등도 사며 이익이 발생했다면 이후에는 이러한 수익원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최근 분석한 자료에서보면 이토요카도의 식품매장이 존재하는 1층에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방문객이 있었던 반면, 2층부터는 한산한 광경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아마 유니클로, 무인양품, 100엔숍 등과 같은 전문적인 체인이 많아졌기에 굳이 대형슈퍼에서 비식품류를 소비할 요인도 줄어든 영향도 큰 듯 하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며 종합슈퍼에 있는 비식품 매장들을 서서히 그 역할을 다해갔고, 1990년대 소매업 랭킹의 상위를 차지하고 있던 종합슈퍼 기업들은 이온몰과 세븐&아이 홀딩스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재편이 되었다고 한다.

이토요카도도 식품에 특화하고, 의류 등 비식품업 철수를 시작하고 있다는 것은 종합 슈퍼로써 끝까지 버티려 했지만, 이제 시대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겠다는 판단이 들어서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식품 매출은 줄어들지 않았는데, 이것은 음식의 구입이 근처 소비자들의 생활 루틴 중 하나이며, 지역의 동선 중심에 있는 장소에 있어서는 입지가 좋으면 나름대로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포인트이다.

<수도권에서 어드밴티지를 지닌 이토요카도>

이러한 점에서 도쿄에서 시작된 종합슈퍼격인 이토요카도는 큰 어드밴티지를 지닌다고 하는데, 좋은 교통망을 자랑하는 수도권 중심부에서 선행자로써 이점을 누리고 있고, 승객수가 많은 역 앞을 비롯한 주요 동선의 포인트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어드밴티지가 지방으로 내려가면 사라지게 되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교통이 별로 좋지 않다보니 자동차가 필수 이동수단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지역에서는 이동 거리가 더 많아지기 때문에 무조건 이토요카도를 선택하지 않고 넓은 범위안의 슈퍼가 모두 경쟁자가 된다는 점. 그래서 이토요카도도 그런 포인트를 알고 수도권에 집중하려는 모습이다.

<이토요카도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SIP 스토어>

세븐&아이홀딩스는 이토요카도의 사업전환과 함께 신형 미니슈퍼라 불리는 SIP스토어를 오픈했다고 한다. 편의점은 아니고 소형 식품 슈퍼정도라고 불릴만한 그런 상점이라고 하는데, 나도 아직 본적은 없다.(하긴 올해 2월에 열었다니까..ㅋㅋㅋ)

이러한 카테고리 분류가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식품슈퍼의 경우 소매업 중에서도 가장 인건비가 많이 드는 업종으로 분류가 되고 있으며, 최근 일본에서도 일손 부족, 인건비 상승이라는 요즘의 환경 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세븐&아이홀딩스에서 노리는 부분은 이도요카도의 식품기능을 특화하여 신선제품의 팩포장이나 반찬 제조 등을 담당시키면서 물류창고의 기능으로 소형 식품슈퍼인 SIP스토어에 납품이 가능한 그런 구조도 고민하는게 아닐까 싶다.

현재로써는 SIP 스토어가 단 하나의 점포만 있는 상황이기에 앞으로 추가적인 확장이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부분이 이토요카도의 운명도 결정하게 될지 모르겠다.

시대의 변화에 살아남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상당한 것 같은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현재 한국에서도 이마트의 적자 전환 등 기존 마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여러모로 주의깊게 살펴볼만한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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