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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등

대기업에 간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이 아님

by 김티거 2023.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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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국내 대기업, 중견 기업을 골고루(?) 경험해본 나로써는 이제 회사에 대한 가치를 크게 생각하지 않는 편인데..

여전히 대기업 타이틀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물론, 당연히 대기업 가면 좋은 것이 맞고, 좋은 현금흐름과 복지를 활용하여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확률도 확실히 높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도 깨달아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나의 아버지는 소위 말하는 5대 그룹중 한곳에서 30년을 열심히 일하셨다.

은퇴 후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버지의 친구분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그당시만 해도 대기업에 다니는 아버지를 다들 부러워했지만, 실제로는 30년 근무하시는 동안 무려 10번의 구조조정을 견뎌내셨고, 결국 11번째는 버티지 못하시며 명예퇴직을 당하셨었다..

그런 10번의 구조조정 속에서 가족을 위해 버티시다 돌발성 난청 때문에 한쪽 청력도 상당부분 손실하셨다..ㅠ

다른 친구분의 경우 남들이 모르는 중소 혹은 중견기업에 입사를 하셨는데, 조용한 알짜기업이라 별다른 스트레스 없이 오히려 아버지보다 훨씬 길게 근무하시며 임원까지 하시다가 본인이 원하실때 은퇴를 선언하셨다는..

 

대기업에 들어가면 출발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출발이 좋다는 것만 믿고 방심해서는 안되는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대기업이든 외국계든 중소 중견 기업이든간에 회사는 나를 평생 지켜주는 곳이 아니라 나를 적절히 이용해 먹는 곳에 불과하기 때문에 나 또한 회사를 이용해먹는다는 생각으로 조금은 가볍게 생각하는 연습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해야 회사에서 평생 나를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숙지할 수 있고 그래야 회사를 다니며 현금흐름이 창출될때 좋은 자산들을 늘려가며 자본소득을 준비해갈 수 있다.

나도 내가 회사를 다닐 수 있을때 더더욱 열심히 좋은 자산을 늘리고 키워가며 회사에서 벗어나는 시기를 내가 선택할 수 있도록 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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