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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등

돈이 엮이고 아름답게 끝나는 관계는 못본 듯..

by 김티거 202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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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금요일 일과중 갑자기 카톡알람이 울려서 보니까..

거의 한 4년만에 연락이 온 고등학교 친구였음..이제는 뭔가 지인에게 오랜만에 안부 연락이 오면 겁부터 나는건..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일까, 인생공부가 어느정도 되고 있기 때문일까...;;

그 친구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친구였는데, 내가 결혼할 당시에 청첩장 돌릴때 한번 직접 가보고 그리고서 한 4년전에 한번 더 가보고 나서는 서로 정신이 없기도 하고 그정도로 막 절친은 아니기 때문에 따로 연락을 해보지 않고 지냈었다..(따로 연락해서 만나기는 좀 애매한 사이지만, 여러명 모이면 즐겁게 모일 수 있는 그런 친구 ㅎㅎㅎ)

그런 친구에게 카톡으로 "티거야 잘 지내니?" 라는 카톡이 와서 순간 겁이났지만, 나도 반갑게 인사를 건네주었다.

그렇게 서로 의미없는 안부를 물은뒤에 역시나 본론을 꺼내던 친구..

"티거야.. 사실은 나 기존에 하던 가게 접고 새로 다시 차렸는데.. 너 혹시 인스타 좀 하니??" 라고 물어왔다..

그래서 나는 "아 나 인스타 계정은 있긴한데, 그냥 와이프꺼 좋아요 눌러주는 용도인데.." 라고 이야기를 해줌(실제로도 그러함 ㅋㅋㅋ)

다행히 인스타로 뭐 홍보해달라 이런것은 아니었고, 금전적인 이야기도 아니었고 그냥 자기꺼 인스타 친구추가좀 해달라는 거였다는 ㄷㄷ 그정도야 뭐 친구끼리 당연히 가능하지!ㅎㅎ 그래서 바로 친추해주고 이야기를 좀 이어나가보았는데..

"근데 나 몇번 갔을때 엄청 장사 잘됐었던 것 같아서 걱정안했는데.. 혹시 코로나 때문에 좀 그런거야??"

"아 아니.. 코로나는 버틸 수 있었는데, 동업하던 친구 때문에 친구랑 손절하고 그 가게도 내놨어.. 그래서 새롭게 그냥 내가 이번에 다른 브랜드로 차린거야.. 한번 놀러와"

처음에 그 친구는 직장을 다니던 친구였는데, 이미 식당을 운영하고 있던 친구의 권유로 동업방식으로 식당을 시작했었다는...(뭔가 동업.. 이라는 단어에서부터 파국이 예상되긴 했...)

제안한 친구가 기존 1호점을 운영하면서 그 친구에게 2호점을 운영하면서 관련된 식재료나 이런걸 자기가 납품해주는 식으로 한다고 했던것 같은데 자세하게는 잘 못 들었음..그러면서 최대한 처음에 지원 많이 해주고 손실나도 메꿔주고 한다고 해서 시작했다고 들었다.

실제로도 오픈하고 입소문도 나고 가격대도 좀 있는 집이었어서 매출도 빵빵했던걸로 기억한다. 내가 청첩장 돌리러 갔을때도 마감할때까지 기다렸었는데 하루 매출이 300만원 찍고 그랬다고 포스기로 보여줌 ㄷㄷ 이래서 자영업 대박나면 할맛나는거구나 싶었는데...

그렇게 처음에는 동업 제안한 친구가 지원해주는 식으로 영업을 하다보니까 약간 월급쟁이 비슷하게 계약을 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자연스레 그 친구가 2호점을 온전히 넘겨받는 식으로.. 그래서 그 친구는 의욕적으로 열심히 가게를 키우고 있었는데!!

동업한 친구가 알고 보니 장난질을 쳐서 납품하는 물건들 단가 조금씩 속여서 납품시키고, 월급만 그냥 주다가 결국 가게도 안 넘겨주었다고.. ㄷㄷ 나는 그래서 그동안 그래도 꽤 영업했으니까 많이 돈을 벌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그래서 돈도 거의 못 벌고 이용만 당한거라고 하더라는..ㅠㅠㅠ

그리고 무엇보다 그 친구는 중학교때 자신과 엄청 막역하게 지내던 친구라서 그 상처도 꽤 크다고 했다.. 지금은 당연히 아예 손절을 한 상태이고..(그런 친구는 인맥에서 지우는게 정답이지..)

암튼 그나마 그동안 운영해온 노하우는 생겨서 자기가 따로 비슷한 컨셉의 가게를 이번에 오픈한다고 해서 나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해주었고, 조만간 개업화분이라도 하나 챙겨서 가볼 생각이다!(서비스 많이 주라 ㅋㅋㅋ)

이 이야기를 들으며, 역쉬나 동업은 해서는 안되는거구나 라는걸 느낌과 동시에..

무언가 돈이 엮이는 순간 멋지고 아름답게 마무리되는 인간관계는 보기 힘들구나.. 라는걸 느꼈음..

나는 일절 돈과 관련된 일이라면 아예 처음부터 엮이려고 하지를 않는 편인데, 그게 맞는 것 같다.

어설프게 돈 빌려주거나 금전관계 시작했다가 손절치는 경우를 많이 봄.. 근데 이것도 금액이 당연히 큰 경우도 있겠지만, 정말 푼돈으로도 의가 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래나 저래나 역쉬 그냥 돈으로는 안 엮이도록 하는게 정답.. 돈은 은행이랑만 엮이는게 제일 나은듯...ㅋㅋㅋㅋ

돈이 뭐가 중요해..다른 중요한게 얼마나 많은데! 라고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바로 그 돈이 없으면 누구보다 추악해질 수 있는게 바로 인간이라고 생각한다..요즘 흉흉한 뉴스들만 봐도.. 돈이 안 엮인 경우가 없는 것 같음..

그러기 위해 돈에 아쉽지 않은 그런 삶을 살 수 있도록 악착같이 돈에 집중해야겠다고 느낀 하루였음..

열심히 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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