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본사 자리에서도 일하긴 하지만, 옆의 사업부에 가서도 한번씩은 지원을 하며 자리 이동하고 업무를 할때가 있다. 일주일에 한두번?
그럴때마다 다른 부서원들이 있는 자리에 앉아서 일을 하는데, 거기 부서장인 상무의 미친행동을 목격해버렸다 ㄷㄷ
원래 한번씩 올때마다 점심시간 이후에 그 상무 자리에서 뭔가 틱틱 하는 소리가 나긴 했는데, 동물이 아닌 이상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거겠어? 라는 마음이었는데..
자꾸 그게 반복이 되니까 이거 치실 맞구나 싶어서.. 그 소리가 날때 현장을 급습했다..는 아니고, 파티션때매 안보여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직접 확인함!! (그렇지 않고 이야기하면 아닐수도 있으니 ㅎㅎ)
근데 자리에 앉아서 신나게 치실을 팅팅 하고 있는거임 ㄷㄷ 우웩..
그래서 "상무님.. 죄송한데, 치실은 화장실가서 하셔야죠.. 그렇게 자리에서 하면 다튀고 더럽읍니다." 라고 말함!ㅋㅋㅋ (이 당연한 것을 내가 내 입으로 굳이 이야기를 해줘야 하는거 자체가 킹받네 생각해보니 ㄷㄷ)
어차피 여기서 커리어 성장해서 대박날 생각은 없기도 하고, 원래 할말은 어느정도 하는 편이라..(근데 이거 어느정도가 아닌거맞죠? ㅋㅋㅋ 선넘었지 치실은..)
그제서야 "어이구~ 미안합니다" 이러고 치실이랑 휴지 치움.. 우웩.. 치실하면서 손에도 다 묻을텐데, 손도 안씻고 그냥 자리에서 치실하고 휴지로 모아서 버린다는건데.. 미친건가 휴먼..
저러고서 막 부하직원 결제서류도 만지고 악수도 하고 그런거아니겠는가 ㄷㄷ
같은 부서가 아니라 천만다행.. 이놈의 K 회사생활 맵다 매워 ..ㅋㅋㅋㅋ
예전 회사에서는 자리에서 손톱깎는건 본적이 있는데, 이것도 굉장히 미친행동중 하나로 봤는데.. 치실을 목격하니 손톱은 천사였.. ㅋㅋㅋㅋㅋㅋ 야이앀ㅋㅋㅋㅋ
이런걸보면 매너없이 추하게 나이든다는 것은 재앙에 가까운 일인 것 같다.. 주위사람들도 다 도망갈거고, 갈수록 외골수가 되어 그 행동은 남은 일생동안 고쳐지지 않을 것이고 말이지..
한국에서 유독 나이가 들면, 말이 안되는 행동을 하더라도 나이로 밀어붙이거나 노인인데 좀 어때, 너 몇살이야.. 이런식의 안하무인이 많은 느낌이다.. 반대로 멋지게 나이가 들어 매너있는 행동을 보여주시는 어른들을 보면 잘생기고 이쁜 청년들보다 더 멋지게 느껴진다..
예전에 영국을 갔을때의 일화가 갑자기 떠오르는데, (물론 이것은 매너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고 친절함에 대한 이야기의 느낌이긴하지만..안해줘도 괜찮은건데 해줘서 고마운 거랄까..)
여행을 마치고 캐리어를 하나씩 와이프와 끌며 지하철역을 가고 있었는데, 유독 계단이 많은 곳이 있는거다. 그런데, 어떤 정장입은 노신사께서 와이프의 캐리어를 번쩍 드시더니 계단 위쪽까지 들어주시는거였다. 깔끔하게 차려입으신 정장 차림에 멋진 매너까지 ㄷㄷ
이러한 멋진 행동들은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배려와 매너가 저절로 생긴다기 보다는 인생을 살면서 꾸준히 몸에 배는 거라고 생각한다. 원래 매너가 없던 청년들이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매너없는 어른이 되는 것이고 말이지..
나는 최대한 행동을 조심하는 편이고 "Manner Maketh Man" 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혹시 나도 모르게 내 자신 또한 추하게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꾸준히 객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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