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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관련

생각 이상으로 CEO의 결단과 방향성이 중요

by 김티거 2025.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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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사가 있어 읽어보았는데, 바로 '소니의 부활, 인텔의 몰락' 이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소니는 위기를 이겨낼 변화를 모색한 후 다시 최고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고, 인텔은 옛 영광에만 집착하다 굴욕을 보여주는 중이다.. 그리고 이런 변화에는 CEO의 방향성도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ㄷㄷ

 

소니는 다들 아시다시피 한때 전자기업의 최고 존엄으로 불리며, 워크맨을 비롯한 각종 전자기기에서 대장기업이었는데.. 잡스의 자서전을 보면, 그당시 소니의 위상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잡스가 직원들에게 "소니라면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라!" 고 할 정도로 소니라고 하면 전자업계에서 가장 대단한 기술력을 보여주던 기업이었다.

그러나 그 당시 소니는 방심하기 시작했고, MP3플레이어와 아이튠스 같은 디지털 생태계가 구축되던 중에도 여전이 과거에 집착했다. 나도 아직 기억나는게, 중학교 시절이었나? 친구중에 얼리어답터 친구가 있었는데, 다들 MP3 플레이어를 쓰고 있는데, 어느날 소니가 새로 개발했다면서 MD라는 제품을 학교에 가져온 것이었다. MD는 디스켓 같이 생긴 저장수단을 꽂으면 재생이 되는 그런 기기였고 그당시만 해도 용량이 MP3보다 훨씬 컸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 기술이 표준이 될거라 생각했던 소니의 판단은 큰 착각이었고 결국 아무도 그 표준을 따라가지 않아 소니의 실패작 중 하나로 남았던 것도 기억이 난다.. 그뒤로도 TV 등 실패를 이어갔던 소니는 2012년에 투자 부적격 수준의 신용등급까지 받는 굴욕을 맛보게 됨...

그러다가 소니를 구원할 새로운 CEO인 히라이 가즈오가 등장하는데.. 히라이는 전자사업에만 집착중이던 소니를 본격적으로 구조조정 하기 시작했다. 노트북 브랜드인 바이오를 매각하기도 했는데, 지금이야 이해되는 행동이긴 하지만 그당시만 해도 바이오 브랜드도 꽤 잘나가던 브랜드였기에 아쉬운 마음에 이런 결단을 내리지 못했을지 모른다. 히라이 CEO의 적극적인 판단과 실행력이 아니었다면 부활한 소니는 보지 못했을지도 ㄷㄷ

나름 간지였던 바이오 노트북 ㅎㅎ

이렇게 필요없는 부분은 과감하게 정리하면서도 앞으로의 먹거리가 될 것으로 전망한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등의 필수 부품인 이미지 센서에 투자하여 현재 이미지센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거듭났다. 소니의 이미지센서는 아이폰과 갤럭시에도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음.

그리고 소니에는 히라이의 뒤를 이어 또 한명의 선구자가 나타났으니 2018년부터 CEO로 부임한 요시다 겐이치로! 요시다 CEO는 게임과 콘텐츠 부문에 더욱 집중하여 예전에는 전자사업의 비율이 70%에 달했던 소니에서 20%대까지 낮추고, 게임이나 음악, 반도체, 영화 부문을 골고루 키워냈다. 내가 소니의 분기실적을 한번씩 포스팅하긴 하는데, 그때마다 소니의 가장 큰 매출 특징은 한쪽에 치중되는 부분없이 골고루 매출의 다각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최근 소니의 큰 효자로 거듭나고 있는 애니플렉스의 간판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이제 소니는 전자기기 기업이라기 보다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라고 봐도 좋을 듯.

반면, 인텔은 CEO로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대표 기업으로 요즘 많이 언급되고 있는데..ㅠ

PC용 CPU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인텔은 과거의 영광에 붙잡힌 채 소극적으로 행동했고, AI등 시장을 선점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당시 CEO였던 밥 스완은 생성형 AI 시대가 먼 미래가 될 것이라는 회의적 의견을 내며 거래를 거절했다고 ㄷㄷ 그 기업은 바로 챗GPT로 세상을 뒤흔든 오픈 AI였다고 함...

구원투수로 등장한 겔 싱어 CEO도 이전의 영광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며 더더욱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버린 인텔...ㄷㄷ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봐도 그렇지만, 축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고 실제로도 선수가 정말 중요한 것도 맞지만.. 또 같은 선수를 가지고도 전혀 다른 경기를 만들어내는 감독들을 보면.. 팀을 이끄는 리더의 역할과 방향성이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기업을 이끄는 CEO도 당연히 그러하고 말이지...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내가 좋아하는 애플 조차도 팀쿡 형님 이후에 막 이상한 방향으로 가버리는 CEO가 나와버릴수도 있으니.. 그럴때는 과감히 노선을 변경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CEO가 기업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지가 기업의 미래를 바꿀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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