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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등

시험날을 착각해서 낭패를 봤던 이야기

by 김티거 2022.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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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한번씩 이불킥을 하게 만드는 기억을 하나 꺼내본다.. (글 쓰려고 생각해보는 순간에도 이불킥 중 ㄷㄷ)

대학교 시절 이야기인데, 나는 휴학을 하고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했던 적이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합격하지 못하고 다시 복학을 한 후에 학교를 다니면서 취업준비도 하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그당시에 경영쪽에서는 가장 상위급 시험을 나름 열심히 준비했었기에, 학부 과목에 있는 중급회계 같은 회계관련 과목은 그냥 시험봐도 A+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자신감이 있었다..(응? 아닌가 ? 자만심인가..? 암튼)

실제로도 그 당시 각잡고 복학해서 회계나 세무 등 회계사 준비 과목에 해당했던 과목들을 수강하며 장학금도 받고 했으니까 ㅎㅎㅎ 그런 나에게 그 당시 굉장한 쇼크였던 사건이 터지게 되는데...

중급회계 과목을 수강하고 있었던 나는 원래 아싸이기도 한 와중에, 군휴학 + 시험준비 휴학으로 거의 5년 가까운 시간을 보냈었기에 더더욱 혼자 학교생활을 하고 있었다..

중간고사 시험 일자에 대한 이야기를 교수님께 듣고 그 날짜가 중간고사 날이라고 생각하고(당연히 그때까지는 픽스된 날이 맞았다..) 시험 준비를 하고 시험장에 도착했는데...

어? 교실에 한명도 없네??

짜식들 이렇게 준비성이 없어서야..

나는 평소에 좀 미리 가서 기다리는게 맘 편한 스타일이라 물론 시험시간보다 30분 넘게 먼저 도착했기에 처음에 혼자 도착했을때만해도, 내가 제일 먼저 왔구나 싶어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차분히 시험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시험시간 20분 전에도..(어 아직도?? 좀 이상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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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시간 10분 전에도..

5분 전에도..

시험시작 시간에도.. 아무도 안 오는 것이었다 ..두둥..

싸함을 느낀 나는 부랴부랴 학교 컴퓨터실을 찾아 학교 홈페이지로 내가 수강하는 종목의 공지사항을 봤는데.. 뜨헉...

시험일자를 부득이하게 변경하여 공지합니다.

당연히 변경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나는 공지를 확인하지 않은 것이었다..ㅠㅠㅠ

그리고 만약에 그게 내가 허탕친 시험날짜보다 뒷 날짜였다면 그냥 뻘쭘했다가 다시 날짜에 맞춰 시험을 봤으면 되는건데...변경된 날짜를 보니.. 내가 시험장에 와있던 날의 며칠 전이었다는.. 뜨허...

결국 나는 그냥 혼자 중간고사 자체를 보지 않은 사람이 된 것이었다;;;(너무 심각한 아싸는 그래서 리스크가 있..)

아직도 그 날의 상황을 생각하면 혼자 진땀이 나고 이불킥을 몇번씩 하게 되는 것 같다..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중간고사 비중이 기말고사보다는 낮은 편이었고 더욱 더 확실하게 칼을 갈았던 나는 기말고사를 만점받아 중간고사 시험이 미응시로 0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성적 B+를 받을 수 있었다.. 당연히 중간고사도 봤다면 A+이었을건데 말이지..;;

이렇게 무언가를 열심히 준비하고 자신이 있다고 해도 이런 기본적인 것을 놓치게 된다면 허무한 결과가 나오게 될 수 있음을 인지하며 살아가야될 것 같다.

그 당시 경험으로 인해 그 뒤로는 항상 뭔가 있으면 날짜나 시간 등을 다시 몇번씩 체크하는 습관이 생겼다. 아싸는 챙겨주는 친구가 없으니까 알아서 잘 확인하는 수밖에 없...흑흑..

(근데 나는 아싸가 싫지 않긴 함..ㅋㅋㅋ)

암튼 이런 기본적인 것에 더욱 더 신경을 쓰며 살아가야 나처럼 황당한 일이 안 생길 듯!ㅎ

기본적인 거라고 해서 무시하고 가볍게 생각해야 할 것이 아님..

기본이 되어야 그 다음단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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