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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한번씩 이불킥을 하게 만드는 기억을 하나 꺼내본다.. (글 쓰려고 생각해보는 순간에도 이불킥 중 ㄷㄷ)
대학교 시절 이야기인데, 나는 휴학을 하고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했던 적이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합격하지 못하고 다시 복학을 한 후에 학교를 다니면서 취업준비도 하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그당시에 경영쪽에서는 가장 상위급 시험을 나름 열심히 준비했었기에, 학부 과목에 있는 중급회계 같은 회계관련 과목은 그냥 시험봐도 A+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자신감이 있었다..(응? 아닌가 ? 자만심인가..? 암튼)
실제로도 그 당시 각잡고 복학해서 회계나 세무 등 회계사 준비 과목에 해당했던 과목들을 수강하며 장학금도 받고 했으니까 ㅎㅎㅎ 그런 나에게 그 당시 굉장한 쇼크였던 사건이 터지게 되는데...
중급회계 과목을 수강하고 있었던 나는 원래 아싸이기도 한 와중에, 군휴학 + 시험준비 휴학으로 거의 5년 가까운 시간을 보냈었기에 더더욱 혼자 학교생활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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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시험 일자에 대한 이야기를 교수님께 듣고 그 날짜가 중간고사 날이라고 생각하고(당연히 그때까지는 픽스된 날이 맞았다..) 시험 준비를 하고 시험장에 도착했는데...
어? 교실에 한명도 없네??
짜식들 이렇게 준비성이 없어서야..
나는 평소에 좀 미리 가서 기다리는게 맘 편한 스타일이라 물론 시험시간보다 30분 넘게 먼저 도착했기에 처음에 혼자 도착했을때만해도, 내가 제일 먼저 왔구나 싶어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차분히 시험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시험시간 20분 전에도..(어 아직도?? 좀 이상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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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시간 10분 전에도..
5분 전에도..
시험시작 시간에도.. 아무도 안 오는 것이었다 ..두둥..
싸함을 느낀 나는 부랴부랴 학교 컴퓨터실을 찾아 학교 홈페이지로 내가 수강하는 종목의 공지사항을 봤는데.. 뜨헉...
시험일자를 부득이하게 변경하여 공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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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변경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나는 공지를 확인하지 않은 것이었다..ㅠㅠㅠ
그리고 만약에 그게 내가 허탕친 시험날짜보다 뒷 날짜였다면 그냥 뻘쭘했다가 다시 날짜에 맞춰 시험을 봤으면 되는건데...변경된 날짜를 보니.. 내가 시험장에 와있던 날의 며칠 전이었다는.. 뜨허...
결국 나는 그냥 혼자 중간고사 자체를 보지 않은 사람이 된 것이었다;;;(너무 심각한 아싸는 그래서 리스크가 있..)
아직도 그 날의 상황을 생각하면 혼자 진땀이 나고 이불킥을 몇번씩 하게 되는 것 같다..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중간고사 비중이 기말고사보다는 낮은 편이었고 더욱 더 확실하게 칼을 갈았던 나는 기말고사를 만점받아 중간고사 시험이 미응시로 0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성적 B+를 받을 수 있었다.. 당연히 중간고사도 봤다면 A+이었을건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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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무언가를 열심히 준비하고 자신이 있다고 해도 이런 기본적인 것을 놓치게 된다면 허무한 결과가 나오게 될 수 있음을 인지하며 살아가야될 것 같다.
그 당시 경험으로 인해 그 뒤로는 항상 뭔가 있으면 날짜나 시간 등을 다시 몇번씩 체크하는 습관이 생겼다. 아싸는 챙겨주는 친구가 없으니까 알아서 잘 확인하는 수밖에 없...흑흑..
(근데 나는 아싸가 싫지 않긴 함..ㅋㅋㅋ)
암튼 이런 기본적인 것에 더욱 더 신경을 쓰며 살아가야 나처럼 황당한 일이 안 생길 듯!ㅎ
기본적인 거라고 해서 무시하고 가볍게 생각해야 할 것이 아님..
기본이 되어야 그 다음단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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