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마존닷컴의 분기실적 요약 포스팅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추가로 느끼는 부분이 있어서 남겨본다.
아마존닷컴의 23년 4분기 손익계산서를 보면, 22년과 대비했을때 가장 눈에띄는 수치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영업이익 부분이다.
22년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27억달러 수준이었는데, 23년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무려 132억달러 수준으로 엄청난 개선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매출도 어느정도 증가하긴 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는데 과연 어떻게 이런 드라마틱한 영업이익률 상승이 가능했을까!!
(22년 4분기 영업이익률 1.8% -> 23년 4분기 영업이익률 7.8%)
그것은 바로 적극적인 비용절감에 있다. 미국기업들은 고용 유연성이 좋아서 아무리 빅테크고 거대기업이라고 해도 경기가 안좋고 회사의 상황이 좋지 않으면 가장 먼저 진행하는게 구조조정 및 해고이다. 결국 회사에서 가장 비용을 많이 잡아먹는 것이 인건비이기 때문에, 이것만큼 확실하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 많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증시에 굳이 투자하고 싶지 않은 이유 중 하나도 바로 고용 경직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근로자의 권리를 너무 중시한 나머지 문제가 있거나 회사 상황이 어려워도 쉽게 직원을 구조조정하기 어렵게 만들어져서 경기 침체 등 위기상황이 오면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려운 부분이 크다.
그렇지만, 아마존같은 거대 기업도 분기 또는 그때그때 경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구조조정을 해내면서 다시 기업의 이익을 회복하고, 호황기를 맞으면 또 인력충원을 자유롭게 이어가면서 미국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강하게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이런 유연한 대처를 통해 매출 증가와 더불어 비용절감까지 적극적으로 이뤄내며 영업이익률의 개선을 만들어낸 아마존은 한동안 주가가 침체되기도 했지만, 결국 전고점을 뚫어낼 기세로 달려가고 있는 모습이다.
역시 알아서 유연하게 잘 대처해주는 미국기업에 투자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앞으로도 이런 좋은 기업들을 믿고 내 지분만 열심히 늘려가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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