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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관련

애플 24년 주주총회 공시 자료

by 김티거 2024.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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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23년 4분기 실적을 보려고 애플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24년 주주총회 관련 자료가 있어 한번 살펴보며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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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이름이 Proxy statement 라고 나와있는데, 이 프록시 라는 것은 곧 열리게 될 주주총회 일정에 앞서 주주들에게 미리 보내주는 관련 정보 자료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프록시는 대리투표나 위임장을 뜻하는 말인데, 주주총회 전에 관련 자료를 미리 보내고 주주들이 의결해야할 사항 등을 보고하는 그런 자료이다.

나는 한국에 있어 직접 자료를 우편으로 받아보지는 못하지만.. 이렇게나마 한번 읽어볼 수 있어 좋네!ㅎㅎ (사실 그동안 이런거 있는지 몰랐..ㅋㅋㅋ)

이번 주주총회는 2월 28일 (미국시간)에 열린다고 함. 나중에 한번 꼭 가보고 싶은데, 그런 날을 만들려면 더더욱 열심히 해서 시간을 내편으로 만들어둬야겠다.

자료의 서두에 애플의 CEO인 팀쿡의 인사말이 나온다.

"우리는 비즈니스에 최선을 다하여 공익에 봉사하고, 전세계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며,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를 하나로 묶어준다고 믿습니다." by 팀쿡.

그리고 이어서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의 내용도 있는데, 다는 못적고 요약해서 적어보자면,

 

"전세계적으로 애플은 사용자를 대신하여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술을 통해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주주들이 우리의 사명을 지지하는데 보여준 신뢰에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연례 주주총회는 우리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 되돌아보고 혁신으로 정의되는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23년은 우리에게 있어 정말 놀라운 한해였습니다. 우리는 애플 최초의 공간 컴퓨터라고 할 수 있는 애플 비전프로를 세상에 소개함으로써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애플 비전프로는 디지털 콘텐츠와 실제 세상을 완벽하게 혼합하여 사용자에게 완전히 새로운 차원을 열어주는 혁신적인 제품입니다.

우리는 또한, 아이폰 15프로 모델을 포함한 강력한 아이폰 15의 라인업을 출시했으며, 이는 심오한 혁신으로 전세계 고객들의 마음을 계속 사로잡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술이 고객에게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항상 미래를 바라보는 기업입니다. 오늘날 아이패드에서 맥, 에어팟, 애플워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이정도로 강력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애플티비, 앱스토어, 애플뮤직, 애플페이 등과 같은 서비스를 통해 우리는 사람들이 엔터테인먼트, 기쁨을 찾도록 돕는 것에서부터 더욱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까지 애플이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장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 우리의 가치를 계속해서 선도하며 이 모든 것을 해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용자의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기본권리를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중심에 두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해왔습니다.

우리는 최고의 기술이 모든 사람을 위한 최고의 기술이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처음부터 우리가 만드는 모든 제품에 접근성을 구축해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더욱 다양하고 포용적인 애플을 구축하고 인종 평등이나 정의 구현을 통해 이러한 가치를 우리의 문 너머로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추진해왔습니다.

애플은 또한 기후 변화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기업 운영은 2018년부터 100% 재생 가능 에너지로 운영이 되고 있으며, 최신 애플워치 라인업을 통해 이제 최초의 탄소 중립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이러한 이정표 덕분에 우리는 애플 2030 실현에 그 어느때보다 가까워졌습니다. 애플의 목표는 이제 10년 이내에 공급망과 제품 수명에 대해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는 목표입니다.

애플에서는 희망과 노력만 있으면 하지못할 일은 없다는 믿음으로 계속 혁신해나갈 것입니다. 애플에 있는 우리 모두를 대신하여, 우리 회사와 앞으로 펼쳐질 밝은 미래에 대해 보여주신 신뢰에 대해 주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애플 CEO 팀쿡

그렇다. 요약한다고 해놓고 결국 다 적어버림 ㅋㅋㅋㅋ 적다보니까 뺄 말이 없더라..

다시한번 이렇게 애플뽕(?)에 취해봅니다.. 주주총회 서한 읽기를 잘했군..!

그리고 페이지를 넘겨보니 애플의 가치에 대한 소개가 있어 읽어보았다.

우리는 사업이 선을 위한 힘이 될 수 있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를 달성하려면 혁신, 협업,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이는 또한 우리가 만드는 기술, 만드는 방식,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사람과 지구를 대하는 방식에서 우리의 가치를 선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가 발견한 것보다 더 나은 세상을 남기고, 다른 사람들도 같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강력한 도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프록시 스테이트먼트 서머리를 살펴보면,

먼저 23년의 비즈니스 하이라이트 표가 나온다.

23년 연매출은 원화로 무려 514조원을 기록하였고, 영업이익은 154조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30%라는 놀라운 수익성을 보여주었다.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인 애플인데, S&P500 지수 평균 환원율이 36% 수준임에 반해 애플의 주주환원율은 무려 55% 이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포인트.

주요 하이라이트 몇개를 살펴보면,

23년에 주당순이익 수준이 사상최고를 기록했던 모습이었고, 중국을 점차 대체할만한 신흥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수익을 달성, 서비스 부문에서도 역대 최고 수익을 달성, 애플의 활성기기가 무려 20억대가 넘는 역대 기록을 달성했다고 한다 ㄷㄷ 20억대는 좀 무섭 ㄷㄷ

애플스토어에 대한 소식도 있었는데, 인도, 한국, 중국, 영국에 새로운 애플스토어를 추가하며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한다.

애플 최초의 공간컴퓨터인 비전프로가 공개되었고, 강력한 칩을 탑재한 맥시리즈와 맥북프로 등이 선보였던 한해였다.

그 이후에는 애플의 임원진 보상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우리가 별로 알 필요없으니 패스!ㅎ

그리고 애플 이사회 경영진에 대한 평가지표까지 공개가 되어있는 걸 보고 다시 한번 놀랐었음.

한국은 아마 공시자료 나름 봤지만, 이런 것은 없었던것 같은데.. 미국의 기업에서 경영진이 일하는 것도 정말 쉽지 않은 일이고 그런 빡쎈 평가를 받음에도 애플 같은곳에서 좋은 성과를 이어가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구나 느꼈음. 나는 이러한 능력은 없으니 이런 좋은 기업의 지분을 늘려가며 간접적으로 이들의 성과에 업혀가면 그만일 것 같다!ㅎ 많이 업혀가려면 열심히 지분 늘려가야되는 거고!ㅎ

 

주주참여에 대한 부분도 설명과 수치를 공개하며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부분을 잘 어필하고 있는 모습.

이렇게까지가 서머리 자료였고, 그 뒤에는 서머리 내용의 좀 더 상세자료들이 공개되어있었는데, 100페이지가 넘어서 스르륵 살펴보다가.. 위에서 언급했던 경영진 평가에 대한 상세내용이 있어 읽어보았다. 팀쿡 CEO의 내용만 가져와봄.

"팀쿡은 전세계 운영, 판매, 서비스 및 지원관리를 포함하여 기술 산업에서 광범위한 경영진 리더십 경험을 이사회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계최고의 기업을 이끌어가는데 엄청난 압박감이 있을텐데도 잡스에 이어 정말 멋지게 애플을 이끌어가고 있는 팀쿡 ㄷㄷ 존경스럽다!

그리고 경영진들의 보상도 상세하게 공개되어있는데, 역시나 팀쿡 아저씨의 보상내용을 살펴보면, 기본급은 3백만달러 그러니까 원화로 40억원 정도를 받고 계시고, 2016년부터 변동없이 그대로 적용중이라고 한다. 굉장히 소박한 느낌 ㅋㅋㅋ

그리고 다른 수당등이 좀 많으신 것 같은데, 목표달성에 따른 추가 수당이 4천만달러!

그래서 총 받으시는 금액이 4,900만달러. 원화로 약 650억원 정도를 받으시게 되었다고 한다.

팀쿡이 잡스에 이어 애플을 경영한지도 어느덧 12년째이고 팀쿡이 애플에서 근속한 연수는 무려 25년차 ㄷㄷ 이제 곧 계약이 마무리라고 하시는데, 마음 같아서는 좀 더 맡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주주가치 창출과의 연계라는 표도 있어 살펴보았는데, 팀쿡이 맡은 뒤로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달러가 증가하였고, 무려 1,400%가 넘는 미친 상승을 보여주었다. S&P500지수의 360%도 지수추종인데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지만, 역시나 애플은 애플이었음!

이렇게 대략적으로 애플의 주주총회 관련 자료를 살펴보았는데, 이런 자료를 보면서 다시한번 애플 그리고 미국기업들이 왜 세계최고인지 왜 미국증시가 자본주의의 제왕인지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철저한 감사와 주주에 대한 마인드 등 생각할 포인트가 꽤 많았던 것 같다.

내가 애플에 입사해서 이런 퍼포먼스를 낼수도 없고, 아마 들어가도 못 버틸듯..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노동소득으로 커버하려 하기보다 열심히 애플과 같은 좋은 기업의 지분을 열심히 늘려가며 간접적으로 애플의 성장과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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