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애초에 회사 다니면서 임원까지 할 생각도 없고, 당연히 그전에 경제적자유를 얻어서 나오는게 목표인데..
임원을 하기 싫은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근데 하고 싶으면 시켜준대?? ㅋㅋㅋㅋ)
내 회사도 아닌데 내가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는 위치 중 하나이기 때문.
물론 그래도 회장님 한마디면 뭐..ㅋㅋㅋ
이런 이야기를 듣고 누군가는 나에게 책임감 없는 사람이라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위치에서 주어진일을 책임지고 잘 해내며 일하는 거랑 관리자의 기준에서 회사의 중요한 결정을 하고 그것을 책임지는 것이랑은 전혀 다른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암튼 회사에서 임원이 되더라도 내 회사도 아닌 임시직에 불과한데(보통 임원급이 되면 스포츠맨들처럼 1년 계약 이런식으로 매년 갱신하는 경우가 많음) 내가 회사의 주요 안건에 대해 결정을 내리고 사장에게 설득해서 추진하고, 그 결정에 대해 책임지는게 꽤나 별로인 것 같다..
물론 아마 임원까지 가는 것도 무리긴 하겠지만;;ㅋㅋㅋㅋ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회사에서 황당한 상황들을 많이 봤기 때문인데...ㅋㅋㅋㅋ
어떤 이슈로 대표이사가 각 부서의 임원(구매, 기획, 재무, 인사, 영업 등)들을 소집해서 회의를 하는데, 내 자리가 근처인데다가.. 문을 다 열어놓고 이야기를 해서 본의 아니게 듣게 되었다..
대표이사가 무슨 이야기를 꺼내서 각 부서의 의견 혹은 결정사항을 묻자..
구매팀 임원은 "아 그건 인사에서 정해주면 그대로 따르겠습니다." 이러고, 인사팀에서는 "아 그러면 그건 재무에서 정해주면 그대로 따르겠습니다." 하면 또 재무팀에서는 "이건 영업에서 결정해서 알려줘야 할 사안인 것 같은데요." 이러면서 무슨 추억의 가족오락관 폭탄돌리기 게임도 아니고 ㅋㅋㅋㅋㅋ 이지랄을 하고 있는거임... 임원이라는 사람들이 모여서 한다는 수준 보소 ㄷㄷ
그래서 대표이사가 듣다가 개뻑쳐서, " 아니 당신들이 결정하고 책임지는 자리인데, 왜 누가 알려주면 따르겠다, 누구 팀에서 해주면 하겠다 이러고만 있으면 임원 왜 필요하냐고.. 무슨 사원이냐고~!!" 라며 언성이 높아지는 것까지 듣고.. 위험을 직감한 나는 일단 자리를 피했..ㅋㅋ
(일이든 뭐든 줄 잘서고 적당히 위험회피하고 이것만 잘해도 성공이다 ㅋㅋㅋ)
암튼, 이런 시트콤 같은 상황을 보면서 아 이래서 회사가 이렇게 엉망으로 돌아가는 구나 싶기도 했음 (괜히 Go Home 리스트가 만들어지는게 아님)
결론 : 임원 달기 전에 자발적으로 떠날 힘을 키우자(능력되면 해도 되고.. 일단 난 아닌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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