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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자리를 잘 준비해주신 덕분에 엄청 푹 잔 우리는 슬슬 준비를 하고 점심 먹으러 갈 준비를 했다. 점심으로는 형님이 자주 가시는 동네 라멘 맛집!!
일요일도 날씨가 아주 쾌청해서 기분 좋았다. 형님집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교차로에 뭔가 역사가 깊어보이는 시계탑이 보여서 한번 찍어봄. 고조 도오리 라는 구역에 있다. 뭔가 보수 중이었던 듯.
항상 식사시간 즈음에는 줄을 선다고 해서 이번에는 점심시간 살짝 지나서 온거였는데 이 전략은 성공!!ㅎㅎ 여유있게 테이블에 착석할 수 있었다! 그렇게 이런저런 메뉴를 시켜보았음. 이번 여행에서는 신기하게도 한국인 관광객 보다는 유럽, 미국 등에서 온 듯한 서양 관광객들을 훨씬 많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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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라멘 메뉴들이 있다. 형님이 즐겨 드시는 것은 규스지 라멘으로 규스지는 소 힘줄을 말한다. 나는 일단 무난하게 챠슈 라멘을 시켰고, 와이프는 일반 라멘을 시켰다.
오니기리도 맛있어서 시켜보았고, 교자와 가라아게, 김치까지 시켜보았다.
그렇게 메뉴가 나오기 시작! 차슈라멘, 규스지라멘, 돈코츠라멘.
뒤이어 교자와 오니기리, 김치, 가라아게 등장
라멘도 정말 맛있었고 모든 메뉴가 훌륭해서 신나게 먹었던 점심이었다.
특히, 일본 식당들의 김치맛에 놀랐던 이번 여행이었음.ㅎㅎㅎ 나에게 딱 맵지 않으며 아삭한 식감이 너무 좋았음.
그렇게 든든하게 점심을 먹은 우리는 다음 목적지를 가기 위해 교토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어제 구경했던 히가시혼간지도 보이고, 교토타워도 보이고..
그렇게 즐겁게 주변을 구경하며 걷다보니 어느덧 가까워진 교토타워!ㅎㅎ
그렇게 교토역에서 전철을 타고 도착한 곳은, 후시미 이나리 신사라고 하는 곳이었다!
도착하자마자 신사로 나가는 출구가 사람들로 가득 찼음.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나도 이번에 처음 가본 신사로 형님은 근처에 있어 종종 가시는데 너무 이쁜 곳이라 우리에게 꼭 소개시켜주고 싶어서 오셨다고 한다!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무려 8세기초에 만들어진 곳이라고 하며, 이 신사는 한반도 출신 도래인(백제, 신라 쪽에서 넘어간 것으로 추정)이 자신들이 모시던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곳은 여우 신을 모시는 신사라고 하는데 여우는 한국에서도 삼국시대에 많이 숭배하던 대상이라는 기록도 있고 여러모로 한국과도 관련이 있는 신사라고 한다.
이나리신은 원래 풍요로움을 관장하는 신이라고 하며, 시대가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농사의 풍요 뿐 아미라 사업번창, 가정의 안정, 교통 안전, 소원 성취 등을 다양하게 빌게 되었다고 한다. 신사의 홈페이지에서도 모든 이들의 행복을 바라는 신사 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나리신이 부리는 사자(使者)는 여우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일반 야생여우라기 보다는 투명 여우라고 한다.(근데 투명하면 안보이는..?ㅋㅋ) 그래서 투명함을 표현하기 위해 후시미 이나리 신사에는 흰 여우 상징물이 많고 관련 상품도 귀여운게 많다.(이따가 실제 구입한 상품도 보여드리겠음ㅎㅎ) 영화 게이샤의 추억 촬영장소로도 유명한 곳이라고 함.
입구부터 주황빛이 감도는 이쁜 입구가 보이기 시작!
후시미 이나리 신사도 기본적으로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그런 곳이다. 본당을 지나, 둘러보기 시작! 날씨도 좋았고 모든것이 좋았다.
이게 뭔가 싶어 다른 사람이 하는걸 구경해보니, 저 통을 흔들어서 작대기 같은게 무작위로 나오면 그 작대기 번호를 가지고 오미쿠지 라는 것을 하는 것이었다. 여기서 오미쿠지는 쉽게 말해 제비뽑기로 길흉을 점치는 걸 말한다. 우리도 재미삼아 뽑아보았는데, 대길 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길이 나와서 만족!
이곳에는 토리이라고 해서 기둥문 같은 그런 관문을 의미하는데, 이 후시미 이나리 신사에는 이러한 크고작은 기둥문이 무려 만여개가 설치되어있다고 한다! 이것은 에도시대 이후부터 소원을 이루기 위해, 혹은 소원을 실제로 이룬 경우에 신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의미에서 일정 금액을 헌금하면 그 금액에 맞는 토리이에 날짜와 이름을 새겨 신사에 설치하는 풍습이 생긴 영향이라고 하고, 그만큼 이 곳에서 성공을 기원하게 위해 토리이를 봉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이야기일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둘러보며 유명 기업들의 이름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여우신을 모시는 곳 답게 입구에 여우 조각상도 보인다.
이러한 관문들이 쭉 펼쳐져 있는데, 정말 장관이었다!
처음에 여기 왔을때는 가볍게 둘러보는 코스일줄 알았는데, 꽤나 넓었다 ㄷㄷ 실제로 우리도 끝까지 가서 한바퀴 쭉 돌고 오는데 2시간 넘게 걸렸음!ㅎㅎ 운동이 많이 되었다 ㅋㅋㅋㅋ 우리는 그렇게 갈수록 말수가 줄어들기 시작..ㅋㅋㅋ
그래도 이렇게 좋은 경치를 보며 걷는 것이 정말 좋았다.
걷다가 상점이 하나 있었는데, 정말 이쁜 인형이 있어서 사와버렸음!ㅎㅎㅎ
바로 후시미 이나리를 상징하는 여우신 인형이었는데, 앞모습은 귀여운 여우모양이고 옆에는 여우신 가면까지 아주 멋지게 만든 인형이었다! 이건 안 살수 없..
어느정도 올라가니 보이는 풍경들.. 그리고 지친 우리에게 오아시스 같은 곳을 발견! 바로 소프트 아이스크림 가게였다!!ㅎㅎ 여기가 자리 진짜 잘 잡은게 딱 중간정도 지점되는 것 같고, 사람들이 전부 지쳐있을때 나타난 아이스크림 못참지! ㅋㅋㅋ 실제로도 엄청 사람들이 많이 먹고 있었다. 나는 땅콩반반 으로 먹었는데, 이거 별미였다! 무슨 인절미 맛도 나면서 엄청 맛있었음!
실제로 이 아이스크림 고개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돌아가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힘을내서 온김에 다 둘러보기로 하고 다시 길을 올랐다.
보자기(?) 같은 것을 두르신 여우신 석상도 보이고, 저렇게 기둥문에 보면 헌금한 회사 혹은 사람 이름이 쓰여져있다. 돈 많이 벌어서 이런 곳에 내 기둥 하나 세워두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고..
아이스크림 고개에서 많은 사람들이 돌아간 탓인지... 갈수록 사람이 적어 둘러보기에는 더 좋았다!ㅎㅎ
햇빛이 너무 쎄서 사진은 잘 안나왔지만 교토 시내가 한눈에 들어왔다.
코카콜라가 신사에 기증한 벤치..는 아닌 것 같고, 그냥 코카콜라 벤치가 이뻐서 찍어봄 ㅋㅋ
그리고 귀여운 고양이가 있어서 찍어보았는데.. 원래는 이 고양이가 사람이 다가가도 그 자리에 있어서 사람들이 사진도 찍고 쓰다듬어주기도 했는데, 그런데도 고양이가 사람을 좋아해서인지 도망가지 않았었다.. 자연스레 줄을 서서 이 고양이를 보려고 하고 있는데.. 바로 내 앞에 어떤 인도 꼬맹이 여자애가, 고양이를 꼬집은건지 뭔지.. 그 여자애가 만지자마자 도망가버렸.. 하.. 여러분 이래서 역시 인생은 줄서기만 잘해도 중간은 간다 인정? ㅋㅋㅋ 그여자애도 엄청 근데 당황했음 ㅋㅋ 암튼 그래서 결론은 사진을 이렇게밖에 못 찍었다..
그렇게 거의 다 내려올 즈음에 불상도 구경하고,
상점도 하나 있어서 구경했는데, 말탄 여우 너무 귀여웠다.. 근데 가격은 안 귀여워서 그냥 구경만.. ㅋㅋ
그렇게 어느덧 후시미 이나리 신사를 한바퀴 쭉 돌고 내려왔다.
그리고 내려와서 기념품샵에 갔는데 이 자석이 너무 귀여운거다!!ㅎㅎ 멘토형님이 하나씩 사서 집에 두자며 선물해주심!ㅎㅎ 후시미 이나리 신사의 특징을 너무나도 잘 살린 자석이었음.
사실 신사 구경 간다고 해서 크게 기대하지 않고, 슬쩍 둘러보다 가겠지 싶었는데 후시미이나리 신사 정말 좋았다. 2시간이 넘게 둘러본 것 같은데, 좋은 경치를 보며 둘레길 걷고 온 느낌이랄까..? 혹시 교토쪽에 오신다고 하면 후시미이나리 신사는 꼭 시간내서 올만한 그런 곳이라고 생각한다. 강력추천!
재밌었던 후시미 이나리 신사 구경을 마치고, 다시 역으로 향하는 길에 이색적인 광경이 있어 찍어보았다. 열차가 지나갈때 사람이 지나갈 수 없도록 바가 내려오는데, 그때 지나가는 열차의 사진을 찍기위해 다들 집중하고 있는 모습!ㅎㅎ
역앞에도 이런 센스있는 조형물들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다음 장소로 발길을 옮겼는데.. 정신없이 쓰다보니 뭔가 꽤 길어져서 저녁의 일정은 추가로 또 남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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