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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교토역에서 접선한 우리는 먼저 캐리어를 가져다 두기 위해 멘토형님의 집으로 향했다. 형님의 집은 교토역에서 도보 15분 남짓한 곳이었던 곳으로 기억한다.
날이 좋아서 그냥 아무데나 찍어도 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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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역 근처는 와본적이 없어서 신기해하던 찰나, 가는 길에 절도 있어서 잠시 구경을 해보았다. 히가시혼간지라는 불교 사원이라고 한다. 포스팅하려고 찾아보니 세계에서 가장 큰 목조 건물 중 하나라고 함. 멋진 날씨에 멋진 건물의 조합 너무 좋음.
사진에 다 담기지 않을 정도로 컸다! 실제로 가보시면 정말 웅장하고 광활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날 무언가 행사도 진행되고 있어서 안에 들어가서 가볍게 구경도 해보고 나왔다. 입장료가 따로 있는 곳은 아니었기에, 자유롭게 둘러보기 좋은 절 같다.
한국에서 미세먼지 심하고 뿌연하늘을 보다가 이렇게 쾌청한 하늘을 바라보며 햇빛을 느끼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었다.. 돈 많이 벌어서 미세먼지 심해질 시기에는 좋은 공기가 있는 곳으로 휴양다니면서 살고 싶다. 사원앞에 멋진 분수대도 있고, 시원한 바람과 햇살.. 이런 걸 누릴 수 있다는게 행복이지.
아 필요한게 있었다.. 바로 간식..ㅋㅋㅋㅋ 무슨 행사를 하는건지 절 앞에 이런저런 구경거리와 당고를 팔고 있어서 사이좋게 한 꼬치씩 먹어보았다!!ㅎㅎ 정말 달달하고 맛있었던 당고. 아 당고는 우리나라의 떡꼬치 비스무리한 것으로 생각하시면 되는데, 일본의 당고는 좀 더 달짝찌근한 양념을 베이스로 하고 떡도 튀긴다기 보다 몰랑 몰랑 스러운 그런 식감이 특징이다.
아쉽게도 전날 비가 와서 벚꽃들은 많이 없어진 상태..ㅠ 그래도 좋다! 일본에서 벚꽃보려면 3월말 정도에는 와줘야 할 듯. 그렇게 집으로 걸어가는 길.. 조금 더 걷다보니 주택가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멘토형님의 집에 도착!! 일본에 주로 있는 맨션 주거형태의 집이었는데, 신축이라 깔끔했다. 그렇게 집으로 입장. 두집씩 마주보고 있는 그런 구조였다.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정말 작았다.. 아마 한국에 있는 짐 대부분은 이사 못할듯 ㄷㄷ 아무래도 엘리베이터 큰 곳이 거의 없기도 하고 이런저런 안전구조상 제약이 있는 것 같은데, 그래서 일본의 가전같은 것도 여기에 맞춰서 작게 작게 나오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양문형 냉장고는 당연히 안되고, 한국 기준으로 김치냉장고도 일본에서는 대형 냉장고 취급을 받을 것 같다.
캐리어를 풀고 일단 우리가 가져온 선물을 이것저것 드렸다!ㅎㅎ 육개장도 사고 요즘 피부관리도 열심히 하고 계셔서 마스크팩도 이것저것 사와보았다. 별거 아니지만, 너무 좋아하셨다.
집 사진도 찍어도 되냐고 여쭤보고 찍어보았다!ㅎㅎ 형님이 사시는 곳은 2LDK 구조의 집으로 한국에서는 잘 안 쓰는 표현들이지만, 일본에서는 주로 LDK 이렇게 표현을 한다.
각 의미를 살펴보면,
숫자 2는 방의 갯수를 의미하고 L은 Living(거실), D는 Dining(식당), K는 Kitchen(주방) 을 의미한다고 보시면 될 듯 하다. 일본은 이 대면형 주방이 참 맘에 든다. 일드같은데서 보면 엄마가 요리하시면서 가족들이 앉아있는 식당을 바라보며 이야기도 하시고 음식도 만드시는 그런 느낌! 한국도 요즘은 많이 시도되고 있긴 하지만, 한국의 부엌이라고 하면 딱 분리되고 엄마가 가족들을 등진 상태로 요리를 하는 그런 구조가 많은 것이 한국과 일본의 차이점!
그리고 화장실은 변기와 샤워공간이 분리된 게 일본의 전형적인 구조!
혼자 살기에 아주 충분한 공간감의 집이었다.
요즘은 재택도 일주일에 몇번은 하셔서 방에 오피스룸처럼 꾸며놓으심(사진 못찍..ㅋㅋ). 형님이 대단하다고 느끼는 포인트 하나를 발견했는데, 지갑이나 시계 등 현재 자신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은 부분에는 별로 소비를 하지 않으시는데, 재택을 하시며 오랫동안 앉아서 일을 하는 자신에게 필요한 의자는 무려 허먼밀러로 투자하심! 이건 소비가 아닌 투자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자신에게 써야하는 포인트에서는 가격을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하나 배워간다. 허먼밀러 의자 나도 하나 사고 싶더라.. 그냥 사치품이라 100만원이 넘는게 아니라 직접 앉아보니.. 몸이 쫙 붙음 ㄷㄷ 허리가 안 아프더라.. 몸을 감싸주고 잡아주는 느낌.. 탐나더라는..(와이프 재택 많이 할때 시디즈 사줘서 미안..흑흑.. ) 역시나 가성비 제품은 그냥 좋은 제품을 이기기 어렵다고 느꼈다. 가성비충이 되면 안되고 열심히 돈을 벌어야겠다..
암튼 그렇게 집구경도 한번 하고, 형님은 집 정리도 하시고 잠시 쉬신다고 둘이서 근처 좀 둘러보다가 저녁에 예약한 야끼니꾸 집에서 다시 접선하기로 했다.
그래서 어디를 구경가볼까 하다가 마침 근처에 이노다 커피가 있어서 다시 가보기로 했다. 이노다 커피는 우리에게도 추억의 장소 중 하나인데, 결혼하고 16년 겨울에 오사카 교토여행을 다녀왔을때 가보았던 커피숍이다! 옛날 커피숍같은 고즈넉한 느낌이 좋았던 곳. 지나가다 보인 애플 스토어 찰칵! 애플 주주로써 못 참지!ㅎㅎㅎ 일본의 애플사랑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꽉찬 매장! 애플 스토어는 어디를 가도 정말 깔끔하게 잘 만들어놓는 것 같다.
이노다커피는 오사카 교토 지역 3대 커피 중 하나인 곳으로 이곳 교토에 본점이 있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기존 본점이 있던 장소이고, 스타벅스 옛건물처럼 그냥 보존을 해둔 상태인 곳이다. 실제 운영하는 곳은 바로 붙어있는 옆 건물!
이노다커피 내부로 들어가면 각종 메뉴들을 판매하는 진열대도 보이고, 커피 원두 등 커피관련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어서 커피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노다 커피 원두 사서 한번 드셔보셔도 좋을 것 같다. 선물용으로도 꽤 괜찮다. 건물만 봐도 뭔가 옛스러움이 묻어나고 좋음.
이노다커피 본점은 깔끔하게 양복을 입은 점원 분들이 정성스레 서빙을 해주는 점도 매력 포인트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편하게 앉아서 주문하고 마시면 됨. 요즘은 이런 곳이 거의 없으니..
커피세트가 있어서 나는 치즈케익에 커피조합, 와이프는 애플파이에 커피조합으로 주문! 커피는 물론 맛있었고 치즈케익과 애플파이도 너무 맛있었다. 훌륭한 간식이었음!
요즘은 보기 어려운 설탕 스틱(?)까지 세팅해주시는 곳! ㅎㅎ 컵들도 깔끔하고 이뻤다. 화장실 가는 길인데, 이렇게 멋지게 인테리어가 되어있다..!
계산대 앞에 각종 커피상품이 판매되고 있어서 선물용으로도 제격이다.
엔티크한 느낌의 커피숍에서 여유있게 커피 한잔 하고 싶은 분에게 이노다커피 본점을 강력 추천!
그렇게 이노다커피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슬슬 약속장소로 향했다. 가는 길에 니시키 시장이 있어서 슝 훑어보면서 가는 길이 재밌었다. 니시키 시장은 4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시장으로 정말 다양한 종류의 식품과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시장도 꽤나 넓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이치바코지라는 야끼니꾸집으로 형님이 미리 우리를 위해 현지 맛집으로 예약해두신 곳! 입구 앞에 소 한마리(?)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을 위해 고기를 참았다..!! 입장!
일단 토리아에즈 나마!! 아 이 말은 일본어 인데, 일본에서는 보통 이런 음식점 가면 음식을 주문하기 전에 "일단 생맥 두잔이요!" 이런 식으로 맥주를 먼저들 시키는데, 일본드라마 많이 보신분들에게는 아마 익숙하실 듯한 표현일듯.
그리고 시작된 고기 타임!! 때깔 보소 ㄷㄷ 모듬세트같은 걸로 시켜보았다.
나는 고기먹을때 밥이 필수라 먼저 밥 대짜로 주문!ㅋㅋㅋ 그리고 여기 김치가 별미였다. 어지간한 한국 식당 뺨때리는 김치의 맛!! 특히, 나같은 맵찔이에게 딱 알맞는 맵기여서 아삭아삭 정말 맛있게 먹었다. (김치 추가해서 또 먹음 ㅋㅋ)
잘 익은 고기에 김치 얹고 쌀밥 까지 쌓아서 먹으면.. 캬아.. (사진 보면서 군침 흘림..) 그리고 추가 고기와 호르몬도 시켜보았다. 호르몬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대창, 곱창 이런건데, 호르몬이라는 뜻 자체가 이런 부산물을 통칭해서 이르는 말로 일본에서는 원래 먹지 않는 부위였기 때문에 특별히 명칭을 만들지 않고 호르몬으로 퉁쳐서 불렀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갈수록 한국 문화, 음식 등이 일본에서 더욱 사랑받으며, 아예 대창이라는 한국어 단어로도 소개가 되고 있는 대창 메뉴 ㄷㄷ 야끼니꾸라는 것도 생각해보면 특정한 음식의 이름이라기 보다는 야끼가 일본어로 구이, 니꾸가 일본어로 고기.. 그러니까 그냥 고기 구워먹는 것.ㅋㅋ
근처에 여행 가실 일이 있다면 이치바코지 꼭 한번 방문해서 드셔보시길 권하며..
암튼 1차에서 우리는 엄청나게 먹었고.. 더 못 먹을 것 같았지만, 투혼을 발휘하여 멘토형님의 두번째 추천장소로 발걸음을 옮겨보았다.
가는길에 이쁜 불빛을 내며 삐죽하게 보이는 쿄토타워와 항상 반가운 돈키호테까지 볼 수 있었다.
2차로 방문한 곳은 가볍게(응?) 쿠시카츠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방문! 쿠시카츠 도코로 라는 곳이었다. 가성비 좋게 쿠시카츠를 먹기 좋은 곳!
1차에서 야끼니꾸 드신분들은 다 집에 가셨나봄.. (응?) 새롭게 다시 시작 ㅋㅋㅋㅋㅋㅋ 이것저것 먹고 싶은 꼬치가 많다보니 하나둘 시키다보니.. 이렇게 많이 시켰..ㅋㅋㅋ
나는 맥주 과음(그래봤자 두캔 정도?ㅋㅋ) 으로 이번에는 칼피스 소다를 마셔보았다. 밀키스 같은 걸로 생각하시면 되는데 아주 맛있음. 이곳은 다양한 쿠시카츠를 팔고 있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진짜 맛있었다. 신기하게도 음식메뉴가 달라서(응?ㅋㅋ) 그런가.. 또 들어가는게 신기 ㄷㄷ
정말 맛있는 쿠시카츠 집이었고, 다만 흡연이 자유로운 곳이라 그 점은 주의가 필요할 듯 하다.
다행히 우리가 갔을때는 3명인데 6인 테이블을 넓게 주시고 주변에 흡연하는 사람이 없었어서 나름 쾌적하게 즐겼음.
형님이 이곳저곳 맛집을 잘 데려가 주신 덕분에 정말 배터지게 먹었던 첫날이었다. 배가 부른게 아쉬울 정도 였음.. 집에 가는 길에 다시 보여 반가운 교토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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