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간신히 잘 도착한 숙소에서 씻고 바로 잠에 들었는데도 거의 새벽 2시쯤 잔 듯..
그래서 아무래도 이 날은 너무 급하게 일정을 잡기 보다는 특별한 일정은 없이 요코하마 주변을 널널하게 둘러보기로 하고 점심 즈음에 호텔을 나섰다.
밖을 나서기 전에 호텔 창밖을 봤는데.. 여전히 비가오는 것 같아서 일단 호텔에서 우산 하나를 빌려서 나왔다.
깔끔하고 멋진 엘베와 로비를 나와 본격 요코하마 구경 시작!!ㅎㅎ
전날 보다는 바람과 비는 많이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날은 좀 흐려서 걱정이 되었었다는..
나의 숙소에서 5분 정도 걸으면 사쿠라기쵸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요코하마에 오면 꼭 활용해보시길 바라는 투어버스가 있는데, 사쿠라기쵸 역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가 있다. 아카이쿠츠(빨간 구두) 라는 버스투어인데, 요코하마에 있는 어지간한 관광지는 다 커버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사쿠라기쵸역에 가면 요코하마 케이블카도 이용할 수 있는데, 이건 다른 일정에 탔으니 그때 더 소개드리기로 하며!
일일패스권을 판매하고 있는데, 하루에 500엔(5천원) 을 내고 이 티켓을 받으면 하루종일 투어버스를 타고 내렸다가 하며 자유롭게 이용할 수가 있어 가성비 짱이다. 요코하마 일일투어를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아카이쿠츠 일일패스는 꼭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다.
아카이쿠츠 일일패스권
버스 간격도 자주 있어 좋고 빨간 라인과 파란 라인 모두 이용할수가 있는데, 이 두가지 라인을 이용해서 타고 돌아다니시면 요코하마의 메인 관광지는 거의 다 이용가능하다.
일단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아카이쿠츠 버스를 타고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으로 향했다.
아카이쿠츠 버스는 꼭 관광객이 아니더라도 여러곳을 갈 수 있어서 시민분들도 많이 활용하시는 듯 했다. 일일패스가 아니면 아마 100엔정도로 이용이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
그렇게 도착한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요코하마에 있는 이 차이나타운은 일본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차이나타운이라고 하며 상점과 식당이 많이 자리잡고 있다.
다행히 차이나타운에 도착할 즈음부터는 비는 그치기 시작했고 점점 날이 맑아지기 시작!
꽤나 많았던 사람들!
이 차이나타운을 찾은 이유는 일본인 지인 분께 맛집을 추천받았기 때문!ㅎㅎ
샤텐키라는 식당이었다.
1951년에 창업한 곳으로 오카유야 라고 오른쪽에 카타카나로 쓰여있는데, 말 그대로 죽 집이라는 뜻이다. 죽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요코하마 가면 꼭 가보라는 추천을 받아서 방문해보았다. 원래 줄을 엄청 선다고 들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운좋게 대기시간 10분 남짓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역시 여행의 묘미는 낮술 아니겠는가!ㅎㅎ 어차피 뭐 많이도 못마시고 맥주 한잔정도면 되는 나.. ㅎㅎㅎ 아사히 병맥주를 시켜보았고, 약간 뭐지 사이드메뉴로 탕수육 비슷한 것을 시켜보았는데 엄청 맛있었다!ㅎㅎ
그리고나서 등장한 메인 죽 요리! 나는 곱창죽을 시켰는데, 곱창도 신선하고 죽도 굉장히 맛있었다. 깔끔하게 죽 요리를 즐기시고 싶은분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식당이다. 나는 탕수육 종류를 사이드로 먹었는데, 굉장히 맛있었고 다른 사이드 메뉴도 다른 테이블 손님들을 보니 맛나게 드시는 것을 보아 전체적으로 맛있는 곳인 것 같다.
차이나타운에 이런저런 길거리 음식도 많이 있어서 점심 먹고 가볍게 먹자 싶었는데, 죽집에서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배가 훅 불러버림 ㅋㅋㅋㅋ 곳곳에 이런 만쥬라던지 찐빵, 만두 집 같은 곳이 많았는데, 대부분 줄을 서있었다 ㄷㄷ 일단 배불러서 구경만 함!ㅎㅎ
점심을 먹고 나오니 이제는 흐린 날씨는 거의 없어지고 햇빛이 나기 시작해서 더욱 기분이 업되기 시작!ㅎㅎ
그렇게 차이나타운에서 점심도 먹고 구경을 마친 후 우리는 아카렌카 창고로 가기 위해 아카이쿠츠 버스를 이용했다. 이번에는 블루라인(정확히는 배이사이드 블루) 을 타고 이동!
이렇게 요코하마 시내 곳곳에 빨간 표시, 파란 표시가 잘 되어있고 일일패스 살때 지도도 받아볼 수 있어서 그 지도를 가지고 정류장을 찾아 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 배차간격도 꽤 짧았음.
블루라인 버스는 특징이 버스 두개 이어 붙인 그런 버스였다. 이용하는 재미가 쏠쏠! (빨간 버스는 약간 앤티크한 느낌)
버스를 타고 아카렌카 창고로 향하는 길에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도 보이고! 날씨가 좋아져서 더더욱 기분이 좋아졌다. (우산도 한개만 빌려오길 잘함 ㅋㅋㅋ)
사람마다 선호도가 다르긴 하겠지만, 나는 여행가서 이렇게 버스를 타거나 기차를 타거나 하면서 풍경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와이프는 이런 내 모습을 보면서 아이같다고 하긴 하는데.. 그래서 항상 내가 창가쪽에 앉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다시한번 충성!)
그렇게 밖을 구경하다보니 아카렌카 창고 도착!
아카렌카 창고의 아카렌카라는 뜻은 붉은 벽돌 이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붉은 벽돌 창고라고 보시면 된다. 지금은 다양한 샵이 있고, 각종 이벤트가 열리는 장소이지만 예전에는 공장이나 창고등으로 사용되며 요코하마 항구 무역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붉은 벽돌의 건물도 이쁘지만, 전체적으로 탁 트여있어서 더욱 좋은 관광명소. 항구쪽을 접해있어서 좀 더 걸어가면 바다도 볼 수 있다.
도착해서 아카렌카 창고에 맛있어보이는 간식 집이 있어서 하나 먹어보았다.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와플 비슷한 거에다가 달달한 크림류가 들어있는데 굉장히 맛있어서 순삭해버림 ㅋㅋㅋ
전날 비바람이 몰아쳤던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화창해진 날씨^^
1창고 2창고 이정도로 나눠져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 힙한 상점들이나 커피숍, 식당 등 다양한 업종이 입점해있다. 요코하마에 왔으면 꼭 들러볼만한 관광지 중 하나.
그리고 창고 끝부분으로 걸어가보면 바다도 볼 수 있다. 항구도시답게 이런저런 설비들도 보인다.
그리고 그 반대편쪽을 바라보면 요코하마의 랜드마크가 한눈에 다 들어오는 멋진 광경도 볼 수가 있다. 왼쪽부터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요코하마 로얄파크 호텔), 코스모월드가 있는 관람차, 오른쪽 끝 반달모양 건물이 인터컨티넨탈 요코하마.
역시 여행은 날씨가 중요하다.. 비가왔으면 다니기도 어려웠을 것이고 이런 쾌청한 느낌을 받기도 어려웠을 듯.
그렇게 아카렌카 창고에서의 즐거운 구경을 마치고, 이번에는 도보로 근처를 이동했다.
그리고나서 우리가 들른 곳은 요코하마 월드 포터스라는 대형 쇼핑몰!
요코하마에는 쇼핑몰이라던지 상점가 등이 밀집되어 잘 조성이 되어있어서 이런저런 구경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즐기기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뭔가 부촌이라 그런지 요코하마 시내를 다닐때 한국에서보다 슈퍼카들도 많이 봄 ㄷㄷ
포터스 쇼핑몰에 가서 요코하마 커피라는 곳에 들러 커피도 한잔 하며 쉬어보고, 선물용 가게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우리는 포터스 쇼핑몰 바로 옆에 있는 코스모월드로 향했다.
코스모월드는 도심지에 있는 작은 놀이공원으로 도심에 있는데도 생각보다는 작지 않고 있을만한 놀이기구는 다 갖추고 있는 곳이다. 밤에는 멋진 불빛이 들어오는 관람차로 더욱 더 유명한 명소.
요코하마에 처음 가봤던게 18년도였으니 무려 5년만에 다시 찾은셈인데,
와이프가 특히 마음에 들어했던 이 코스모월드 앞에서 관람차를 배경으로 했던 사진도 5년만에 다시 찍어볼 수 있었다! 열심히 찍었는데, 그래도 만족해서 다행!ㅎㅎ
5년전의 사진도 다시 보더니 그 사이에 많이 늙은 것 같다고 슬퍼하던 와이프.. 그래도 이런 좋은 추억을 쌓으며 함께 나이들어갈 사람이 있다는게 나는 좋다! 자연스럽지만 멋지게 늙어가는 것이 목표!
그리고 내가 보기엔 5년전보다 더 젊어보인다구..^^
코스모월드는 다른날에 또 구경하기로 하고 다시 우리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아카렌카 창고 쪽으로 다시 도보로 이동해서 아카이쿠츠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이동. 버스를 타고 이번에는 요코하마역 쪽으로 이동해보았다.
그렇게 요코하마역에 도착!! 요코하마역에 타카시마야 백화점도 있고 이런저런 구경할 것도 있어서 둘러보았다.
그렇게 쇼핑도 좀 하고, 구경을 하다가 유명한 스시집이 있다고 하여 저녁으로 스시를 먹기 위해 방문해보았다. 마와시스시 카츠 라는 곳으로 꽤 유명한 회전초밥집.
요코하마에 있는 지점을 다녀와보았다.
인기가 있어 줄을 좀 선다고는 듣긴했는데.. 역시나였다..
이 사진이 내가 줄서있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찍은게 아니라... 나도 줄 서있는거였..ㅋㅋㅋ
저렇게 건물을 둘러서 줄을 설 정도였다..거의 한시간 남짓 기다렸던 것 같다.
드디어 식당 입구쪽까지 진출!ㅋㅋㅋ 과연 얼마나 맛있으려나 싶기도 했다.
드디어 스시집 입장!! 요즘 일본도 이런 기계주문이 잘 되어있는 곳이 많았는데, 이 스시집도 기본적으로는 회전되는 스시를 먹어도 되고 그렇지 않으면 기계로 따로 주문하면 주시는 시스템이었다.
기다리느라 너무 배가고팠던 우리는 허겁지겁 주문폭주!ㅎㅎ 골고루 다 맛있고 신선했다.
생맥주도 한잔 해주며 숨을 고르고.. 다시 또 폭주 시작!ㅎㅎ
다양한 스시를 즐겁게 즐겨보았다!!
사진으로 다 못 담음 주의..ㅋㅋㅋ
디저트로 야무지게 소프트 아이스크림까지 먹었는데, 이것도 넘 맛있었다!
그렇게 우리의 접시는 산더미가 되었다 ㄷㄷ 둘이서 거의 30접시는 먹은 듯 ㅋㅋㅋㅋ (물론, 접시에 맥주랑 디저트 이런것도 있긴 하지만..)
너무 가격 걱정없이 먹은게 아닐까 다 먹고 나서야 걱정이 앞섰던 것도 잠깐.. 계산서를 받았는데 생각보다 저렴했어서 깜짝놀랐다. 보통 이정도 퀄리티 스시를 한국에서 먹었으면 둘이서 10만원 무조건 넘었을텐데, 이렇게 먹고서도 둘이 8천엔 수준에서 마무리 ㄷㄷ
맛있기도 하지만, 가성비가 굉장한 스시집이어서 이렇게 인기가 많은 것 같다.
다음번에도 방문의사가 있는 집이었고, 요코하마역에 가시게 된다면 한번 꼭 드셔보시길 추천!
너무 배부르게 먹어서 거리는 살짝 있지만, 소화도 시킬겸 걸어서 숙소로 가기로 했다.
그리고 이런저런 쇼핑을 하기 위해 돈키호테도 들러보았다.
그렇게 돈키호테에서 즐거운 쇼핑을 하고 열심히 또 걷다보니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 우리의 숙소!!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멀리서 멋진 관람차의 야경이 보여서 사진으로 일단 담아두기로 하고, 코스모월드 야경은 다른 날에 직접 즐기기로 했다.
이날은 요코하마를 전체적으로 쭉 둘러보며 요코하마의 매력을 맘껏 즐길 수 있었던 하루였던 것 같다! 하루는 전일 나고야를 가야하고 실제로는 앞뒤 도착하고 떠나는 날을 빼면 말만 4박 5일이지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날이 많이 없어서 아쉬울뻔했는데, 이날 잠도 푹 자고 요코하마 시내도 전체적으로 즐길 수 있어서 더욱 즐거웠던 일정이었던 것 같다.
요코하마 시내를 둘러보시길 원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싶음.
그렇게 개운하게 씻고 잠들기 전에 호텔에서의 멋진 야경도 한번 더 감상하고 잠에 들었다.
'여행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년 6월 요코하마기록 (요코하마 건담 팩토리 관람) (0) | 2023.07.03 |
---|---|
23년 6월 요코하마 여행기록 3번째(코스모월드, 요코하마 마린타워) (0) | 2023.06.27 |
23년 6월 요코하마 여행 첫번째 기록(하네다공항에서 요코하마, 요코하마 로얄파크호텔) (2) | 2023.06.09 |
건담 팩토리 요코하마 입장권 구매방법 이대로 따라하면 간단하게 구입 가능! (건담 팩토리 요코하마 24년 3월까지 연장 운영) (0) | 2023.05.31 |
21년 8월 영주, 안동여행(소수서원, 부석사, 나드리분식, 하회마을, 탈빙고, 찜닭골목) (0) | 2023.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