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4강전이 아침 8시에 해서 직장에 묶인 나는 처음부터는 볼 수 없었지만..
점심시간에 딱 맞춰 틀었는데, 그때가 9회초 시작되고 점수는 5대 4로 멕시코가 일본을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9회초는 무실점으로 막아낸 일본의 마지막 공격을 라이브로 다행히 볼 수 있었는데.. 선두타자 오타니가 멋진 2루타를 치고나서 포효하며, 관중과 선수들을 독려했고 이러한 집념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전염이 된 것인지, 다음타자는 볼넷으로 상황은 주자 1, 2루에 무라카미 타석이 되었다..
이 무라카미 선수는 일본리그 홈런왕인데.. WBC에서는 정말 해도해도 너무 못해서..(그 덕분에 한국이 콜드패 면하기는 했..) 대체 일본리그 홈런왕이 맞는가 싶기도 했다..ㅋㅋㅋㅋ
이날도 기록을 보니까 그전까지 삼진-삼진-삼진 ... 그야말로 아주 처참한 성적을 기록중이었는데, 하필이면 주자 1, 2루 잘하면 끝내기까지 가능한 상황에 무라카미 타순이었던 것..
왠지 병살을 칠 것 같기도 하고 기대가 제로였는데.. 땅~!! 하고 밀어친 타구가 중견수 뒤를 넘어서는 큰 2루타가 되었고, 큰 타구였기에 주자 두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오며, 6대 5 기적같은 끝내기 승리를 거두었다!!
초반에 사사키 로키 선수가 쓰리런 홈런을 맞으며, 그 이후로는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며 끌려다니던 일본이었는데.. 선수들은 덕아웃에서도 엄청나게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고, 오타니 선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2루타를 친 후에 엄청난 세리머니를 하고 포효하며, 동료들과 팬들의 함성을 유도했다! 본인도 치자마자 2루를 무조건 갈 생각이었는지, 1루에서 바로 헬맷까지 벗어던지며 전력질주 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멋있었음 ㄷㄷ (백호야 보고있지..? 세리머니는 이럴때 하는거고, 베이스는 꼭 밟는 거란다..ㅋㅋㅋㅋ)
그리고 일본은 14년만에 WBC 결승으로 향한다. 이런 기세라면 상대적으로 미국은 투수진이 메이져리그 정예 투수진은 아니기에 충분히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준결승전은 멋진 투수전이었지만, 결승전은 두 팀이 공격으로 서로 불을 뿜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중꺾마(중요한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의 자세로 경기에 집중한다면 기적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찾아올 수 있구나 라는 것을 느꼈던 경기였다..
결승전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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