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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벼랑위의 포뇨(2008) - 동화적 질감이 인상적인 작품

by 김티거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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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애니메이션 작품을 대부분 좋아하긴 하지만 벼랑위의 포뇨도 내가 참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기존 지브리 애니와는 조금 다른 그림체가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던 작품.

인물은 일반적인 그림체 같은데, 배경들을 의도적으로 좀 이질감이 느껴지도록 그린 것 같다.

뭔가 크레파스나 파스텔을 사용한 듯한 집이나 배경들이 넘 이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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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전 장면이 손으로 그려진 그림들로만 구성이 되었다고 하는데, 무려 15장의 그림이 모여서 1초의 장면을 만들어내는 거였다고 하니 (포뇨 상영시간 1시간 40분)

지브리 애니가 대부분 그렇지만, 뭔가 엄청난 사건이 있는것도 아니고 마블처럼 빌런이 막 나와서 깽판치는 자극적인 것들도 없지만.. 보다보면 그냥 미소짓게 되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곳이 바로 지브리인 것 같다. 자극없이 재미있게 사람을 사로잡는다는 게 정말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포뇨에서 명장면중 하나를 꼽자면 주인공 남자애 소스케의 엄마가 레이싱(?)을 펼치는 장면 ㄷㄷ 굉장히 역동적이고, 보다보면 이니셜 D의 타쿠미 뺨따귀는 충분히 때릴만한 실력을 지니신 분이었다.. ㅋㅋㅋㅋ 타쿠미는 껍데기는 일반 차였어도 아버지가 성능을 개조했기라도 했지.. 이 엄마는 그냥 일반 경차를 가지고 엄청난 파도와 바람을 이겨내며 외딴 언덕길을 운전하심 ㄷㄷ

내 생각에 타쿠미랑 만나면 타쿠미 바르실 듯..

기존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작품에 비해서는 주제의식 등이 가볍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만큼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작품이기에 충분한 평가를 받을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사후세계 등 이런저런 생각할거리도 넣은 작품. (마지막에 마을이 물에 잠겼는데, 사람들은 당황한 기색없이 어디서 다들 배를 구해온건지 행복한 표정으로 소스케에게 인사도 건네고 하는데.. 이것이 실제로는 지금 이세상의 인물들이 아니라는 해석이 유력하다고..)

그림체도 이쁘고, 편안하게 즐기기 좋은 작품이기에 아마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혹시나 놓치셨다면 꼭 한번 보셨으면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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