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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2023 조용필&위대한탄생 잠실주경기장 콘서트 후기(세트리스트 포함)

by 김티거 2023.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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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체조경기장에서 가볍게 목을 푸신 조용필 형님은 23년 첫 콘서트로 잠실주경기장 일정을 잡으셨고, 피켓팅에 성공한 우리! 저녁 7시반 공연이었지만, 차를 가져가는게 편해서 미리미리 잠실주경기장에 주차를 해두고 근처에서 밥도 먹고 놀기로 했다.

1시쯤에 여유있게 도착하니 이렇게 바로 잠실주경기장 앞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요금이 한시간에 2,400원 정도인데, 저공해차량 50% 할인이어서 10시간을 주차해도 12,000원이라 크게 부담이 없어 좋았다!

조용필 플랭카드가 멀리 보이고, 날씨도 도와주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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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호돌이 배경으로도 한번 찍어봤는데, 그 이유가 이날 공연을 마지막으로 잠실주경기장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조용필 콘서트를 끝으로 리모델링이 이제 2년 정도 진행되어 새롭게 태어나게 될 예정이라고 한다. 잘가 호돌아..

잠시 쉬었다가 3시정도에 응원봉을 지급해준다고 해서 다시 경기장을 찾은 우리.

이번 공연이 특히 혜자였던게, 티켓을 사면 응원봉을 무료로 그냥 주셨다는 거 ㄷㄷ

그냥 일반 응원봉도 아니고 개당 4~5만원 수준의 비싼(페어링도 되어서 중앙통제로 카드섹션같이 가능) 응원봉을 주신 용필이 형님 클라쓰!!

다시 와보니 점점 많아지는 사람들이 보이고, 줄서서 응원봉을 수령해보았다.

 

마이크 모양의 멋진 응원봉!!ㅎㅎ 티켓을 확인하고 그 티켓과 이 마이크를 페어링해서 주시는데, 이 점이 중요포인트였다! 각 지역별로 색상 움직임을 정해서 주시는 것이었는데, 후에 더 멋진 사진들로 보여드리겠음. 모양도 너무 이쁘고, 손목 스트랩까지 센스있게 해주셔서 스트랩에 걸고 응원하기 참 좋았다. 배터리도 3개씩이나 들어가던데, 이거 거의 4만개 가까운 수량을 일일이 배터리도 다 넣기 빡쎄셨을 듯.

 
 

 

항상 조용필 공연이 열리면 함께 도와주시는 조용필 공식 팬클럽들! 이번에도 피켓 공짜로 나눠주셨다.

5시반부터 입장이 시작되어 우리도 미리 입장을 해두기로!

그렇게 잠실주경기장 잔디석에 입장!! 그전에 두번 열렸던 잠실콘서트는 전부 비가왔었는데, 이번에는 하늘이 도와주는 듯해서 기분이 좋았다!ㅎㅎ

 
 

 

 
 
 

점점 공연시간은 다가오고, 사람들도 속속 들어차기 시작했다.

반응이 없던 응원봉은 공연이 임박하자 테스트라도 하는듯 다양한 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실제로는 진짜 10가지 색 이상을 보여준 듯 ㄷㄷ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고!! 마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연상되는 우주장면이 연상되는 듯한 멋진 무대 변환 .

그리고 시작부터 우리를 정신 못차리게 만드신 용필이 형님 ㅠㅠ 첫 곡 시작은 미지의 세계 였는데, 멋진 시작과 함께 폭죽 쇼 시작 ㄷㄷ

거의 첫곡 시작과 함께 5분여 이상을 폭죽을 쏘신 것 같은데, 마치 세계 불꽃축제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 였다 ㄷㄷ  공연이 7시 반 예정시각보다 20분 정도 지연이 되었는데, 이게 그 전까지 해가 안 떨어져서 조금 기다렸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이 폭죽쇼는 기대 이상이었다!

 
 
 
 

잠실주경기장의 맑은 하늘에 멋지게 수놓아지는 불꽃의 향연과 우리 용필이 형님의 멋진 노래 ㄷㄷ 그냥 이건 눈물각.. 처음부터 목이 터져라 따라부르고 있던 나..

50주년 콘서트때도 원래 이렇게 하고 싶으셨는데, 그때 비가 억수로 와서.. 폭죽을 아예 쓰지 못했었다..ㅠㅠ 아마 그때의 한을 푸시기라도 하는듯 다양한 폭죽이 시시각각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다. 날씨 고마워.

모르는 사람이 보면 거의 무슨 공습이라도 온줄 알았을 듯 ㅋㅋㅋㅋ 쉴새없이 오프닝부터 우리를 조져버리신(?) 용필이형님.

그나마 최신폰으로 바꿔서 사진이 이정도 나온거지만.. 실제로 봤을때의 느낌은 전달드리기 어려운 듯 해서 아쉽기도 하다..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찍어보았음!ㅎㅎ 응원봉 흔드랴 사진찍으랴 노래 따라부르랴 아주 바빴던 나 칭찬해!ㅋㅋㅋ

아직 초반임 주의 ㄷㄷ 아마 동네 민원때문에 폭죽은 8시 이후로 못 쏜다고 들어서 초반 화력 집중하신듯!! ㅎㅎㅎ 느낌상 거의 10분 정도는 폭죽쇼와 함께 흥분의 도가니!ㅎㅎ

정말 시작부터 오길 잘했다는 느낌이 바로 들어버리는 공연이었다.

당분간 불꽃축제는 안가봐도 될듯 ㅋㅋㅋ 종류별로 거의 모든 폭죽을 보여주신 느낌 ㄷㄷ

 
 

그렇게 화려한 오프닝과 함께 미지의 세계, 그대여, 못찾겠다 꾀꼬리 등 명곡들이 우리의 귀도 즐겁게 해주었다.

응원봉의 위력 ㄷㄷ 다 찍을 수는 없었지만, 중간에 조용필 이름도 네이밍 카드섹션같이 나왔었는데, 소름 돋았다 ㄷㄷ 역시 조용필 형님은 콘서트지 ㄷㄷ 레전드 밴드인 위대한 탄생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듣는 형님의 공연은 정말 최고다!

폭죽 끝난줄 알았지? 응 안 끝남 ㅋㅋㅋㅋ

화려한 무대와 거기에 맞춰 변하는 응원봉의 조합 정말 좋았다.

조용필 형님은 어느덧 74세이신데, 정말 대단하셨다. 초반에 3~4곡을 쭉 달리시고는, 마이크를 잠시 잡으시고, "저 원래 멘트 잘 없는거 아시죠? 즐기세요!" 라고 말씀하심!ㅎㅎ

그러고는 또 쭉쭉 노래를 뽑아내셨다!!

아마 요 배경은 조용필 형님의 신곡인 세렝게티처럼과 함께했던 배경이었던 듯(아닐수도 있음ㅋㅋ) 무대 활용의 달인 용필 형님 ㄷㄷ 색감들도 너무 이뻤고, 컨셉도 너무 좋았다.

대부분 다 아는 곡이어서 신나게 따라부르고 목이 나가버림 ㄷㄷ

곡의 컨셉에 맞추어 변하는 무대배경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중간중간 시계를 계속 보게 되었던 나.. 지겨워서가 아니라 시시각각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서 조금이라도 붙잡고 싶은 마음에 흑흑...ㅠㅠ 그만큼 정신없이 즐기다보니 공연시간이 훅훅 지나가고 있어서 아쉬운 마음이었다.

 
 

그리고 공연 중반부를 넘어서고, 용필이 형님께서 "혹시 비가 올수도 있다고 하는데, 괜찮으시죠?" 라고 하심 ㄷㄷ 일기예보가 바뀐 것을 전해들으신 듯 하다. 귀신같이 갑자기 강우확률이 40%에서 80%로 바뀜..

실제로도 그 사이에 비가 살짝 몇방울 떨어지긴 했는데.. 우리를 막을 순 없지!!!

다행히 그 몇방울 오고나서는 비가 오지 않아서 더욱 좋았다!!^^

 
 

용필이 형님은 물도 안 드시고 하시던데.. 따라부르던 나만 물 벌컥벌컥 ㄷㄷ 리스펙트합니다 형님!

 
 

여기 사진에 보이시는 분이 위대한 탄생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이신 최희선님 ㄷㄷ

조용필과 함께 최고로 인정받는 레전드밴드인 위대한 탄생은 멤버 구성들 하나하나가 각 분야의 레전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런 최고 밴드이다. 그래서 실제로 공연을 보러 오시고 엄청난 사운드에 놀라시는 분들이 많음. 최희선님은 부활의 김태원, 백두산의 김도균같은 국내 최고 기타리스트들조차도 스승으로 모시는 그런 분이라고 한다. 어떤 곡들은 이전 원곡으로 들으면 다소 옛느낌이 나는 곡들도 있는데, 공연에서 편곡이 되어 듣게되면 전혀 다른 매력을 느끼는 점도 조용필 콘서트를 찾는 이유일 것 같다.

멋진 연주와 함께 듣는 조용필의 명곡 퍼레이드 못참지!!

아무래도 워낙 명곡이 많다보니 콘서트에서 다 못하는 경우도 많으셔서, 중간에 한번씩은 1절 위주로 메들리로 명곡 모음(?)으로 쭉쭉 불러주시는데 너무 좋았다.

 
 

메들리로 해주실때는 이렇게 따라부르기 좋게 가사도 남겨주시는 센스!!ㅎㅎ 조용필 공연에서만 맛볼 수 있는 노래방 찬스일까.?ㅋㅋ 덕분에 나의 목은 점점 남아나지 않게 되었..

 
 

친구는 별로 없지만, 친구여 노래는 참으로 좋아하는 .

 
 

돌아와요 부산항에도 불러주셔서 너무 좋았다!!

 
 

잊혀진 사랑이라는 노래도 원곡으로 들으면 다소 옛 느낌이 나지만, 라이브로 편곡한 버전으로 들으니 완전 다른 곡 같고 세련되게 살아난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날공연에서 잊지못할 곡중 하나인 서울서울서울..ㅠ

이 곡에 앞서 설명을 잠깐 해주셨는데, 88서울올림픽때 여기에서 전야제 공연을 하셨었다고.. 그것이 무려 35년 전ㄷㄷ 그런데 어느덧 이곳에서 잠실주경기장의 마지막 공연을 담당하시다니.. 많은 감정이 교차하셨을 것 같다.

88서울올림픽의 장면장면들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최근 신곡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인 Feeling of You 도 해주셨는데, 사운드도 너무 좋고 김이나 작사가님의 이쁜 가사도 더해져서 너무너무 좋았다. 뮤직비디오 호랑이랑 조용필 형님 미니미도 너무 귀엽게 잘 나옴!ㅎㅎ

 

중간에 밴드멤버들도 소개해주시고,

 

아마 이때가 태양의 눈이라는 곡이 나올때 같은데, 사우론의 눈같은 강렬한 색감이 눈을 사로잡았고 곡 또한 오페라곡 같이 웅장한 느낌이 들었다.

 

곡 컨셉에 맞추어 불쇼까지!!

공연은 점점 절정을 향해 치닫고,

 

정말 멋진 광경이었다 ㄷㄷ

 

응원봉은 진짜 신의 한수였던 듯.. 만약 각기 다른 응원도구로 했다면 이렇게 멋진광경은 연출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이때가 아마 엔딩곡이었던 여행을 떠나요 같은데, 이때는 전부 자리에서 일어나서 방방 뛰면서 다같이 따라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 ㄷㄷ 그렇게 정규공연은 전부 끝나고..ㅠㅠㅠ

끝나자마자 바로 앵콜 앵콜 함성이 엄청나게 이어졌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다시 나타나신 용필 형님.. 앵콜곡 시작으로 무려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불러주심 ㄷㄷ

그리고 이어진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이때 초반에 노래를 한소절 못 부르셨는데, 나중에 보니 조금 울컥하셔서 눈물이 맺히셨다고 들었다..ㅠㅠ 흑흑..ㅠ

엄청난 열기가 느껴졌던 이날의 현장. 현장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던 밤.

이렇게 바운스를 마지막으로 정말 모든 공연이 마무리되었다.

시간이 시시각각 지나는게 그저 아쉬울 따름이었던 멋진 공연이었고, 나도 모르게 중간중간 울컥하기도 했던 그런 공연이었다..

이제 이날의 공연을 끝으로 서울 잠실 주경기장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물론, 리모델링이라 다시 생기는거지만..)

잠실 주경기장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신 가왕 조용필 형님 ㄷㄷ 그저 존경스럽고, 여전히 멋지게 활동하시는게 멋지다.

앞으로는 이렇게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고 60년 가까이 활동을 이어가며 스타디움 공연을 매진시킬 수 있는 파워의 아티스트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시대별로 반짝 하는 가수들은 수없이 나오고 사라지겠지만, 조용필 같은 파워를 지닌 가수는 앞으로는 나오기 어렵지 않을까..?

그만큼 나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소중한 아티스트이고, 앞으로 있을 공연 하나하나도 소중하게 느끼며 즐겨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와이프도 나오면서 많이 울컥했다고 ..."물론 건강하시지만 벌써 74세이시고,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 하고 다시 공연으로 돌아오실 수 있을지 갑자기 그게 좀 슬펐다"고..ㅠㅠㅠ

물론, 다시 돌아와주실거라고 생각하지만 냉정하게 지금까지 해오신 공연보다는 많은 활동 시간이 남지 않은 것도 사실이기에.. 콘서트 하나하나 소중하게 다녀와야겠다고 느꼈다..

대구공연도 안 좋은 자리는 조금 있던데.. 그거라도 한번 더 다녀올까 고민중..ㅎㅎㅎ

암튼 날씨도 도와주어 정말 화려하고 멋진 공연을 완성해주었고, 젊은 세대부터 어른 세대까지 정말 다양한 세대가 한 공간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용필이 형님.. 앞으로도 항상 건강하게 곁에서 좋은 노래 들려주세요!!!

(너무 신나서 스크롤의 압박이 있을 것도 모르고 썼는데..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쓰는데 한참 걸리기도 했..)

<2023 조용필&위대한탄생 Setlist>

미지의 세계

그대여

못찾겠다 꾀꼬리

세렝게티처럼

어제 오늘 그리고

자존심

바람의 노래

찰나

창밖의 여자

비련

친구여

돌아와요 부산항에

잊혀진 사랑

서울 서울 서울

Feeling of You

고추잠자리

단발머리

태양의 눈

나는 너 좋아

판도라의 상자

모나리자

여행을 떠나요

 

(앵콜)

킬리만자로의 표범

바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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