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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관련

애플, 중고 수리 옵션 확대

by 김티거 2024.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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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중고 순정 부품을 지원하여 수리 옵션을 좀 더 풍부하게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실 아이폰이 다른 브랜드와 가장 큰 차별점이 있는게 바로 오랜기간 지원되는 부품이나 A/S라고 할 수 있는데, 내가 갤럭시만 쓰면서 경험해본 바로는 새로운 모델이 나오고 불과 몇년 이내에 해당 부품이 없어 그냥 새거 사는게 낫다는 식의 답변을 받은 기억도 있고, 실제로도 부품 재고를 제대로 수요 파악해서 유지하는게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예전에 내가 갤럭시 노트 10 3년 정도 썼을때 쓴 글이 검색해보니 나옴 ㅎㅎㅎ 역시 기록의 소중함. 암튼, 이때 찾아본게 삼성의 부품 재고가 출시 후 3년밖에 되지 않는 제품임에도 단종이 된다고 했었다.. 갈수록 스마트폰 성능이 좋아지며 교체 주기가 길어짐을 생각하면 아쉬운 정책 중 하나.

 

그래서 이정도면 아직 쓸만한 상황인데도, 고쳐줄 간단한 부품이 없어 수리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는 셈.

반면, 애플의 경우 출시로부터가 아니라 자신들이 마지막으로 공급한 시점에서부터 최소 5년, 연장하면 7년까지 해당 제품의 부품을 보유한다고 한다. 아이폰의 성능이 좋아서 오래 쓰는 부분도 분명 있지만, 중간에 한번 수리를 해서 사용하면 스마트폰을 기본 5년 정도는 거뜬히 쓸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아이폰의 중고 가격이 방어되는 이유이기도 함.

암튼, 기존에도 애플의 A/S 정책은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오는데.. 이번에 좀 더 새로운 부품 교정 프로세스를 진행한다고 한다. 이러한 중고 순정 부품 지원으로 수리 옵션을 확대해나간다는 것.

애플 측에서는,

"애플은 고객과 독립 수리 제공업체가 중고 애플 부품을 수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존 수리 프로세스에 대한 향후 개선 사항을 발표했습니다. 올가을 일부 아이폰 모델부터 시작될 새로운 프로세스는 아이폰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 보안 및 안전을 유지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하고 제품 수명을 늘리며, 수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중고 애플 정품 부품은 이제 새 정품 애플 부품과 마찬가지로 원래 공장을 통해 제공되는 모든 기능과 보안의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애플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면서 고객에게 가능한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항상 찾고 있으며, 그 핵심 부분은 오래 지속되는 제품을 설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 수리 프로그램의 확장을 통해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제품과 부품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수리 부품이 정품인지 확인하고 부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은 아이폰의 개인정보 보호, 보안 및 안전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애플은 지난 2년 동안 페이스 ID나 터치 ID에 사용되는 생체 인식 센서와 같은 부품을 재사용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왔으며, 올가을부터 새로운 부품이든 중고이든 간에 애플 정품 부품에 대한 보정이 이후 기기부터 수행됩니다. " 라고 밝혔다.

 

애플 하면 보안에 강한 제품인데, 중고 수리시에도 도난당한 아이폰이 부품으로 분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는 활성화 잠금 기능을 아이폰 부품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기능은 분실 또는 도난당한 아이폰이 다시 활성화되는 것을 차단하여 아이폰 도난을 제한하도록 설계되었다고 함 ㄷㄷ

수리 중인 장치가 활성화 잠금이나 분실 모드가 활성화된 다른 장치에서 지원되는 부품이 사용되는 것을 감지하면 해당 부품에 대한 보정 기능이 제한된다고 한다! 역시 보안에 진심인 애플 ㄷㄷ

최근 스마트폰의 성능이 점점 좋아지며 자연스럽게 교체 주기도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애플의 정책은 굉장히 영리하다고 생각한다. 애플의 기기를 새로 사지 않고 오래 쓰면 당장의 매출 상승세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애플의 기기를 고장없이 오래 사용하는 고객들은 이런 A/S 까지 만족하며 점점 더 충성 고객이 될 것이고 결국 애플의 생태계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아이폰 뿐 아니라 다른 애플의 기기도 확장해서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결국 활성화된 기기가 많이 유지되면, 애플의 서비스 부문도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이기에 단순히 판매되는 제품의 판매수가 성장이 정체되는 것도 커버가 되지 않을까 싶음.

그리고 중고폰 시장까지 생각하는 애플 무섭다 ㄷㄷ 기기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아이폰의 경우 주인이 한번 사용하는게 아니라 두번째 혹은 세번째 사용자까지 이어질수도 있기에 애플 측에서는 전체 부품 및 수리 내역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iOS의 설정에 있는 부품 및 서비스 내역을 통해 애플은 소유자에게 장치 수리 여부를 투명하게 보여주고 사용된 부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유일한 스마트폰 제조기업이라고도 덧붙였다!

올 가을에는 부품 및 서비스 내역을 좀 더 확장하여 부품이 새 제품인지 중고 정품인지 여부를 추가로 표시할 예정이라고 함.

애플 측에서는 이번 수리 프로세스 개선에 대해 안전하고 저렴한 수리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애플의 또다른 진전이라고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한번 제품을 판매하고 끝이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 끝까지 자사의 제품을 케어하려는 이런 모습은 경쟁사인 삼성에서도 벤치마킹 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스마트폰 중고 가격을 보면 아이폰과 갤럭시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데, 예전에는 막연하게 아이폰의 품질이 더 좋아서라고 생각했지만.. 애플에 대해 꾸준히 공부 해나가다보니 괜히 중고 가격이 방어가 잘되는게 아니구나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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