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다녀온 조용필 형님 콘서트 이야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전국 투어 중이셨는데, 12월 서울 공연을 피날레로 준비하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던 공연.
저녁 6시 공연이라 미리 여유있게 주차를 하기 위해 2시쯤에 출발해서 주차를 하고 커피한잔 해주고!ㅎㅎ
그리고 나서 공연장 미리 확인도 한번 하고! 체조경기장에 커다랗게 붙어있는 콘서트 사진!
우리는 이전에 무료로 지급받았던 응원봉을 다시 가지고 왔다!! 배터리만 새걸로 갈아서 쌩쌩하게 가지고 옴!ㅎㅎ 마침 이번 공연에서도 이 응원봉을 공식으로 판매중이더라는! 가격은 15,000원 정도여서 굉장한 가성비라고 할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5시 정도 되어서 다시 공연장에 와보니 그사이에 사람들이 엄청 많아졌다 ㄷㄷ 우리도 부지런히 입장 시작!
배터리를 새걸로 끼워서 그런건지 유독 불이 밝은 느낌적인 느낌 ㅎㅎㅎ
자리는 당연하게도 만석!!
그렇게 공연은 시작되었고, 광주콘서트 이후에 독감이 걸리셔서 정상 컨디션이 아니시라고 들어서 걱정이 들었지만 역시나 대단한 용필이 형님 ㄷㄷ 멋진 공연 쭉쭉 보여주심.
매번 공연 설치 아이디어가 조금씩 바뀌시는 것 같은데 이번에는 일자로 거대한 LED 조명을 멋지게 활용하여 눈 귀가 호강하는 느낌이었다.
공연 중간에 멘트 하실때 들어보니 목도 다 쉬시고 기침도 계속하셨다는..ㅠㅠ 그럼에도 어떻게 노래할때는 그런게 거의 없이 너무 대단하셨다.
화려한 조명과 멋진 공연들이 이어지고,
노래만 하실때는 독감에 걸리신게 맞나 싶었다는 ㄷㄷ 그래도 노래하실때 좀 힘들어보이시긴 했다..ㅠㅠ
2시간이 좀 넘는 공연을 게스트 없이 혼자 다 해버리신 용필옹의 위엄 ㄷㄷ 73세이심에도 정말 대단하심. 당연히 공연장에 온 연령층이 높긴 했지만, 중간중간 우리 나이대(?)도 보이고, 젊은 사람들도 꽤나 보여서 역시 전세대를 아우르는 가수구나 느꼈다. 앞으로도 이정도로 넓은 세대를 커버하는 가수가 나올 수 있을까..?
나름 조용필 공연 많이 다니기도 했고 아는 곡들이 많은 편인데도 이번 공연에서 새롭게 들어보는 곡들도 많았는데 좋았다.
공연 영상 클라스 지렸음 ㄷㄷ 저 LED가 일자로 길게 있다가 문이 열리듯이 이동이 가능했고 다 열리고 나면 안쪽에는 살짝 뒤로 들어간 조명도 조합을 잘 이룬 모습이었다.
거의 무슨 레이져쇼 보는 줄 ㄷㄷ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도 듣고, 바운스 앨범의 상징인 무지개빛도 함께 쏴주심.
태양의 눈이라는 곡은 이전에는 몰랐다가 저번에 콘서트에서 처음 해주신 이후로는 굉장히 좋아하는 곡 중 하나가 되었다. 뭔가 뮤지컬 같은 느낌도 있고 오페라의 유령 같은 그런 느낌도 있고 웅장한 곡이다.
그렇게 2시간이 넘는 엄청난 공연도 끝이나고, 신나게 따라불렀던 내가 되려 용필옹보다 목이 더 쉬었다는 ㅋㅋㅋㅋㅋ 독감에 걸리셔서 정상 컨디션이 아니심에도 대단한 공연을 보여주셔서 그저 감사했다.. 내년에는 새로운 앨범과 함께 또 좋은 공연도 기다리며!!^^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 차를 향해 가는 길에 사람들이 뒤쪽에 좀 모여있었는데, 조용필 형님이 나오신다는 이야기들이 들려서 우리도 한번 기다려보았다. 보디가드분이 친절하시게도 가볍게 메이크업 지우고 나오실거라고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씀까지 해주심!
그렇게 조금 기다리니 뒷문이 열리고 우리의 용필이형님께서 나오셨다 ㄷㄷ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우리 포함)을 보시고는 반갑게 손을 흔들어주시고는 차에 타시고 귀가하셨다.! 그리고 또 타이밍이 맞아서 우리가 차 뺄때 옆에 또 지나가셔서 응원봉 흔들었음 ㅎㅎㅎ
여러모로 즐거웠던 공연이었다.
<2023 12.10 조용필 콘서트 세트리스트> (순서는 약간 틀릴 수도 있음)
1. 장미꽃 불을 켜요
2. 해바라기
3. 못찾겠다 꾀꼬리
4. 바람의 노래
5. 자존심
6. 세렝게티처럼
7. 난 아니야
8. 내가 어렸을 적엔
9. 그 겨울의 찻집
10. 창밖의 여자
11. 한 오백년
12. 돌아와요 부산항에
13. 잊혀진 사랑
14. 꿈
15. 킬리만자로의 표범(요게 헷갈림..ㅋㅋ)
16. 고추잠자리
17. 물망초
18. 바운스
19. 태양의 눈
20. 미지의 세계
21. 판도라의 상자
22. 여행을 떠나요
(앵콜)
23. 단발머리
24. 모나리자
25.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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