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2박 3일의 알찬 후지산 여행 일정을 마치고, 도쿄로 넘어가서 남은 일정을 보내게 되었다!
이번 일정의 호텔은 몇번 방문한 적이 있는 그랜드 프린스 호텔 타카나와여서 시나가와역에 내려서 도보로 이동했다.
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으면 갈 수 있는 호텔이다.
그치만, 그 10분이 대부분 언덕이기도 해서 ㅋㅋㅋㅋ 짐이 많을때는 다소 힘들 수 있음 주의 ㅋㅋ
호텔 도착해서 바로 체크인!
예전에는 가격대비 방도 꽤 넓고, 정원 뷰로 주셨었는데.. 가격은 비슷했던 것 같은데 방은 꽤 작아졌고, 뷰도 살짝 아쉽긴 했다.. 확실히 일본도 이제 호텔 가격이 점차 오르는 듯 ㄷㄷ 그래도 뭐 깔끔하고 괜찮았다! 새벽 6시부터 굉장한 스케쥴을 소화했던지라 저녁에 나가기 전까지 잠시 호텔서 쉬었다가 나가기로 했다. 이날은 와이프의 친한 언니가 일본에 살고 있는데, 저녁을 함께 먹기로 약속! 예전에도 종종 일본여행갈때 스케쥴 맞으면 만나곤 했던 분인데 무엇보다 와이프를 귀여워해주고 아껴주는 마음이 느껴져서 더욱 고마운 분이다.
그전에 근데 살짝 출출해서 약속에 가기전에 가볍게 모스버거를 먹고 가기로(응?ㅋㅋ)!!
시나가와역에 이것저것 상점가와 백화점이 몰려있는데, 그쪽에 있는 모스버거이다.
모스버거는 작아서 부담이 없음 ㅎㅎㅎㅎ 가볍게 간식거리 즐겨주고, 약속장소로 출바알!
후지에서 도쿄로 넘어오니 인파에 적응안됨 ㄷㄷ ㅋㅋㅋㅋ 사람 많이 보면 이제 좀 피곤해지는 느낌이다..;;;ㅋㅋㅋ
언니분께서 현지 맛집으로 미리 예약해두신 몬자야끼 집이 있어서 그곳으로 이동중.
도쿄에 왔으면 역시 몬자야끼는 먹어줘야지!! ㅎㅎ 비쥬얼은 좀 그래도(?) 굉장히 맛있는 요리 중 하나이다.
그렇게 식당앞에서 와이프와 언니는 반갑게 조우하고, 나도 반갑게 인사하며 식당으로 입장!
이곳은 자리에서 흡연이 가능한 곳이라서 나같은 사람은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 곳이지만, 다행히 우리 주변에 담배를 피는 손님이 없었다!
여기는 근데 주의할 점이 뭐냐면.. 몬자야끼를 직접 만들어 먹어야 한다는 것!!ㅎㅎㅎ
와이프가 잘할줄 알아서 다행이었음 ㅎㅎㅎ 막상 그 언니분(?)도 만들줄 잘 모르신다고 고백하심 ㅋㅋㅋㅋㅋ 암튼, 모르고 들어왔다가는 재료만 딸랑 주고 패닉에 빠질 수 있다 ㅎㅎ
그래서 그런지 현지인들만 대부분 있는 그런 맛집 같았다.
처음에는 이렇게 은박지로 둘러싼 뭔가를 서비스로 주시는데, 감자같은 거였음!
역시 또 생맥 한잔 정도는 해줘야지!! 삿포로 생맥주 주문!
메뉴 이름은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명란치즈 몬자야끼 같은 거였다! 재료가 굉장히 푸짐함!
와이프는 기본적인 손재주가 좋은 편인데, 몬자야끼도 직원보다 잘 만드심 ㄷㄷ
뚝딱뚝딱 철판을 지휘하더니 몬자야끼 틀이 딱 잡혔다! 몬자야끼는 작은 끌개 같은 걸로 살살 긁어서 먹는 재미가 있는 음식인데, 와이프가 잘 만들기도 했고 재료도 푸짐하고 신선해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삼겹살을 넣은 오코노미야끼! 이것도 역시 존맛!!ㅎㅎ 그렇게 맛있는 음식과 오랜만에 만난 언니분과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냈다.
생맥주 2잔은 무리여서(?) 두번째잔은 우롱차로 주문!!ㅎㅎ 시원한 우롱차도 음식과 함께 곁들여서 마시기 정말 좋은 궁합을 자랑한다!
마무리로(?) 야끼소바까지 완벽!!ㅎㅎㅎ
와이프와 언니분은 이미 알고 지내신지 20년이 넘는 엄청난 우정을 자랑하고 있고, 언니분은 현재 일본에서 10년 넘게 일하면서 생활하고 계신다. 타지에서 오랜기간 생활하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분들을 보면 참 멋있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리고 언니분이 반칙을 하나 하셨는데..(?) 우리한테 이번에는 절대 뭐 사오지 말라고 하신 다음에 본인은 사오심...ㄷㄷ ㅋㅋㅋㅋ 일본의 유명 백화점인 이세탄 백화점에 있는 고급 쿠키와 우스하리라고 하는 얇은 고급 잔 세트를 선물로 주셨다.. ㅠㅠ 갬동..
와이프와 언니분의 오랜 우정을 지켜보면서 이런 인연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부러운 거구나 라는 것을 느꼈음.. 서로를 아끼고 힘을 북돋와주는 그런 인연들은 정말 소중하고, 앞으로도 잘 가꾸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게 즐겁게 먹고 떠들다보니 음식은 다먹었는데 배는 불러서 일단 자리를 옮겨서 좀 더 놀기로 했다. 츠바키야 커피숍이라는 곳이 괜찮다고 하셔서 함께 가보기로 했음!
한국은 이제 이런 커피숍이 거의 없어지고, 전부 스타벅스류의 직접 가져다먹는 커피숍만 남은 것 같은데, 일본은 여전히 주문하면 서빙해주고 서비스 해주는 커피숍이 많이 있어서 한번씩 가서 커피 마시고 쉬기 좋은 것 같다. 츠바키야 커피숍도 그런 류의 커피숍이라고 보면 될 듯.
한국어 메뉴도 있다고 써져있음!ㅎㅎ
커피랑 케이크가 구성되어있는 세트로 시켰는데, 이렇게 고급 잔에다가 미리 세팅을 해주심. 이거 유명한 무슨 커피잔이라고 그랬는데.. 와이프랑 언니분은 바로 아셨는데 ㄷㄷ 나는 들었는데도 까먹..; 암튼 고급 커피잔이라고 함!ㅎㅎㅎ
무슨 실험도구 같은걸로 커피를 내려와서(간판에 보였던 도구인데 이름은 모르겠..) 정장을 멋지게 입은 직원분께서 직접 따라서 주신다!
케이크도 전부 넘 맛있었음. 직원들도 전부 깔끔한 정장 차림에 프로페셔널한 느낌이고, 무엇보다 굉장히 친절해서 속된말로 가서 돈 쓸맛은 충분히 나는 그런 곳인 것 같다. 좀 더 고급스러운 커피숍에서 편안하게 즐거운 이야기 나누기 좋은 장소로 추천!! 그만큼, 손님도 굉장히 많아서 우리는 밤시간에 갔음에도 꽉 차있었다는 ㄷㄷ
그렇게 즐거운 만남을 뒤로하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빠이빠이~~!
우리를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분들에게 더욱 많은 에너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나이가 들수록 더 강해지는 것 같다. 그렇다는 것은 의미없는 인연들에 에너지를 쏟지 않고, 에너지를 집중해서 써야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의 인생은 짧디 짧기에, 이왕이면 서로 아끼고 웃으며 지낼 수 있는 좋은 인연에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암튼, 다음번에는 우리도 꼭 반칙(?)해서 한국서 선물 사가야겠음 ㅋㅋㅋㅋ
신바시역에서 우리는 호텔로 언니는 집으로 향했고, 지하철을 탈까 하다가 밥도 많이 먹고 했으니 걸어가기로 했다!!
돈키호테도 있어서 잠깐 구경했다가 뭐 사고 걸어가기 힘들 것 같고, 아직 쇼핑할 일정이 많아서 구경만 하고 바로 나왔음 ㅎㅎㅎ
원래 신바시에서 시나가와역까지는 거의 5키로미터에 가까운 거리인데, 이미 상당히 지쳐있었는데도 어떻게 그렇게 걸었는지 모르겠음 ㅋㅋㅋㅋ 이때 이미 3만보를 넘어서고 있어서 뭔가 4만보에 대한 욕심이 나기도 했다.(생각해보면 왜 그런 쓸데없는 욕심이 났는지 모르겠.)
우리가 언제 또 이렇게 4만보씩 걸어보겠냐며.. 막판 스퍼트를 하며 호텔로 향했다!
그렇게 열심히 걷다보니 시나가와역에 도착했고, 호텔에 들어가기전 호텔에 있는 야간정원을 구경하고 들어가기로 했다. 이곳은 호텔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구경할 수 있는 정원인데, 생각보다 굉장히 고급스럽고 멋지게 꾸며진 정원이어서 혹시 시나가와역에 오실일이 있으시면 가볍게 구경하시기 좋은 장소가 될 것 같다.
밤이라 사진이 잘 나오진 않았지만, 실제로는 더 이뻤음.
은근히 꽤 크게 조성이 되어있는 정원이다.
그렇게 마무리 정원투어까지 마친 후 호텔로 복귀!! 이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6시부터 여행을 시작하고 호텔에 돌아오니 밤 11시가 다되었으니 ㄷㄷ 무려 17시간을 넘게 활동한 셈이다.
그것도 4만보를 걸으며 말이지..ㅋㅋㅋㅋㅋ 국토대장정 나가야될 듯..ㅋㅋㅋ
그렇게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한 우리는 바로 기절 ㄷㄷ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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