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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등

런던에서 만났던 멋진 노신사 이야기

by 김티거 2023.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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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여행을 다녀온지도 벌써 5년이 넘어간다는게 새삼 놀랍다.. 유럽 중에 다시 한번 다녀오고 싶은 곳을 꼽자면 역시나 영국, 그중에서도 런던을 다시 한번 다녀오고 싶은데 런던 자체도 좋긴 했지만, 여행때 만난 멋진 사람들의 영향도 있지 않았나 싶다.

영국여행으로 맨체스터와 런던 두곳을 다녀왔었는데, 맨체스터 일정이 끝나고 런던으로 넘어가기 위해 부지런히 짐을 싸서 기차도 타고 다시 지하철도 타고 했었다.

그러는 와중에 지하철에는 왜케 계단이 많은지.. 우리는 각자 캐리어를 낑낑대며 올라갔었다. (물론, 제 캐리어가 좀 더 크고 무거웠읍니다.. 마음은 제가 다 들고 싶었지만.. 흑흑..ㅋㅋㅋ)

암튼 그러다가 거의 108계단 느낌의 계단을 오르고 있었는데, 어떤 멋진 수트를 입으신 노신사께서 내 앞에 있는 와이프의 캐리어를 번쩍 들어서 계단 가장 위까지 올려주시는게 아닌가 ㄷㄷ

그 노신사 분은 존윅에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중 한분인 윈스턴을 닮으셨고, 실제로 저런 수트를 멋지게 차려입으신 분이었다. 정장차림으로 힘드셨을 수도 있고 도와주지 않고 그냥 지나치셨어도 되었을텐데.. 그런 와중에 나는 순간 캐리어 훔쳐가는 줄 알고 놀랐..죄송..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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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행동이 그냥 1회성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평생 몸에 배이신게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감사의 인사를 드리니 그 신사분 께서는 어디서 왔는지 물어보셨고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자기도 한국을 좋아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서는 런던에서 좋은 기억 많이 남기고 가라는 말씀까지 남겨주시고 떠나신 신사분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나이가 들어서도 깔끔하게 나를 꾸미고 관리하며, 멋진 매너도 몸에 배인 사람이 되고 싶다는 좋은 자극을 받았었다.

일단 수트핏을 받으려면 운동부터 열심히 해야겠다..

그리고 조급함이 앞서면 배려심도 떨어지기 마련인데, 그런 조급함을 버리고 여유있는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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