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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등

회사 인맥에 매몰되지 말아야..

by 김티거 202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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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입사하신 회사의 임원분께서 굉장히 당황스러운 경험을 하셨는데.. 그게 보는 입장에서는 참 씁쓸하기도 했어서 남겨본다..

어떤 안건 때문에 모여서 회의를 진행했고, 새로 오신 임원분의 이전 회사와 관련된 안건이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새로 오신 임원분이 뭔가 보여줘야할 것 같은 그런 분위기였다.

그래서 그 임원분께서는 "아 제가 구매팀 친했던 직원 있는데 바로 전화해서 같이 확인 한번 하시죠." 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시고는 전화를 걸었는데...

돌아온 것은 한참 지난 신호음과 신호음이 종료된 후 들렸떤 뚜~뚜~뚜 소리...

물론, 뭐 바쁘셔서 못 받으셨을 수도 있다..(이것 한번으로 끝났다고 한다면 말이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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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회의 끝나고 따로 다른 직원 들에게 연락해보겠다고 하셨으면 지나갔을 것 같은데..

약간 당황하신 그 신규 임원께서는 "아.. 아.. 이 친구가 바쁜가보네..허허.. 내가 기술영업팀 친한 부하직원 있으니까 그 친구한테 물어보지요." 라고 하며 다시 전화를 거셨고..

이번에도 상대의 목소리를 들을 수는 없었다.. 내가 속으로 '전무님.. 제발... 그냥 회의 끝나고 따로 확인하신다고 해주세요..' 라고 소리없는 아우성을 내보았지만.. 당연하게도 소리없는 아우성이었기에 눈치를 채실 순 없었..

그 이후에도 다른 직원 분들 몇명에게 전화를 돌린 후에도 받는 사람은 없었고, 굉장히 뻘쭘한 분위기로 회의는 마무리 되었다..

 
 

회사 생활을 하며 내가 이직을 하고 그 회사의 일원이 아님에도 연락을 주고 받는 친한 회사 친구가 나에게도 몇명이 있을까 하고 물어보면.. 정말 손에 꼽을 것 같다.

이것은 비단 내가 왕따거나 친밀도가 없어서 그렇다기 보다는 원래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다.. 매일 얼굴 맞대고 인사하고 지내다가 그럴일이 없는데도 인연을 유지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정말 어려운 일이기에..

그런데, 회사에서 좀 친하게 지냈었다는 생각으로 그것이 다 온전한 나의 인맥으로 착각하면 안될 것 같다.. 굉장히 서글퍼지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상대는 나를 그정도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나는 인맥이라고 생각하고 연락 했는데.. 받지 않는..

대신 나 같은 경우는 이전 회사에서 친했던 동기 혹은 선배들 몇명은 밀도있게 인연을 만들어서 그런 귀중한 인연은 지금도 주기적으로 만남을 갖곤 한다.

물량보다는 밀도에 더욱 진심인 요즘이다..

정말 소중한 인연도 1년에 시간내서 몇번 만나기 힘든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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