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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게 동화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제목은 내가 그냥 지은 거임 ㅋㅋㅋㅋ 비슷하게 검색했더니 우유 광고만 나옴 주의) 내가 어렸을 적에 부모님께서 거의 무한 반복에 가깝게 틀어주셔서 아직도 기억나는 동화 혹은 우화들이 꽤 있다. 그당시에는 카세트테이프로 이솝우화 1편에서 몇편까지 식의 들려주는 이야기 전집 같은 것이 유행이었던 듯 ㅋㅋㅋㅋ
암튼 그 중에 갑자기 기억이 나는 이야기가 있어 한번 공유해보려고 한다.
젖소의 젖을 짜서 우유를 팔아서 생활을 유지하던 한 처녀가 있었는데(일부러 자극적으로 보이려고 처녀라는 표현쓴 것 아님 주의 ㅋㅋㅋ 동화의 표현이었음..부인, 아낙네, 새댁 이런 표현 아니었음! 쏠로 자영업자였나봄..) 어느날 우유를 시장에 내다팔기 위해 우유가 가득찬 양동이를 머리에 이고 시장을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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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으니..
"우유를 시장에 팔고나면 얼만큼의 돈이 생길거야, 그걸로 이번에는 병아리를 사볼까.. 병아리를 사서 잘 키우면 닭이 되겠지..??"
"닭이 되면 달걀도 매일 낳아줄테니 함께 판매하다가 나중에는 암탉까지 팔아서 돈을 더 받을 수 있을거야.. 그럼 그 돈으로는 아기돼지를 한마리 사야겠어.. 그렇게 또 열심히 키우다보면 꿀꿀 왕돼지가 되겠지?? 그러면 그 돼지를 팔아서 아기 송아지를 사는거야.. 그러면 그 송아지가 커서 커다란 소가 되겠지? 그러면 그 소를 팔아서 또 병아리를 더 많이 많이 사야지 블라블라... 이런 식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 결과.. 그 처녀는 이미 부자가 되어 경제적자유를 이루는 단 꿈에 빠지게 된다..." (시세무시했음 주의)
그렇게 혼자 히죽히죽 단꿈에 젖어 정신을 놓고 걷던 처녀는.. 그만... 바닥에 있던 바나나를 보지 못하고 밟고 미끄러져 우유를 다 쏟게 된다는.. 그런 황당무계한 결말!ㅋㅋㅋㅋㅋ 그 당시 기억에도 생생했던 충격과 공포, 그리고 밀려드는 허무함... (지금 기준으로는 우유가 아깝다기보다 팔꿈치나 엉덩이뼈 다치진 않았을까가 더 걱정되는걸 보니 나이가 들어가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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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야기 소개로 끝내려는 건 아니고 갑자기 이 이야기를 적은 이유는..
사람이 뭔가 목표를 가지고 미래를 보며 나아가야할 필요도 분명히 있지만.. 그것에 너무 빠져버리게 되면 우유 쏟은 처녀의 경우처럼 바로 앞에 해나가야할 작은 목표를 놓치게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우유쏟은 처녀가 일단 1차적인 목표로 시장까지 무사히 우유를 배달하여 시장에서 우유값을 잘 받아내겠다는 작은목표에 좀 더 집중해서 먼저 우유값을 잘 받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재테크를 목표로 해서 경제적 자유를 꿈꾸고 있는 사람이라면, 장기적인 플랜도 물론 필요하지만 당장 내가 얼마의 시드를 활용해서 어떤 기업이나 부동산을 살 것인지 아니면 매월 어떻게 좀 더 절약을 해서 매월 적립할 수 있는 금액을 불릴지.. 등등 단기적으로 실행해나가야 하는 목표가 좀 더 중요하게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단기적인 목표 달성 및 성과가 없다면 장기적인 목표도 결국 달성이 어려워질테니 말이다..
장기적인 목표 당연히 물론 중요하고 미래를 위해 꾸준히 세워나가고 구체화 시켜나갈 필요는 있지만, 자칫 거기에매몰되어 지금 해야할 작은 목표나 성과 등을 놓치고 있지 않은지 한번씩 체크하면 좋을 것 같다.
p.s) 장기 우상향한다 생각하는 자산(부동산, 미국주식 등등)이 있다면 일단 당장 모아가보면서 장기추세를 따라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듯..사지 않으면 좋은 결과든 나쁜 결과든 나올 결과 자체가 없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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