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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등

일본, 오버 투어리즘의 대책 고심중

by 김티거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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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국 언론에서도 일본이 이중가격제도라던가 여행세라던가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나라에서는 일명 "오버 투어리즘" 이라고 해서 세금 등을 징수하는 나라들이 있다고 한다.

최근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모습이어서, 실제로 일본에 사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굉장히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그중에서는 몰상식한 관광객들이 공중질서를 어기고 쓰레기도 버리고 각종 민폐행위를 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많아진다고 들었음.

암튼, 기사에서 먼저 예시로 나온 부분은 반대로 일본인에게 요금을 책정하고 외국인 관광객(장기 체류자나 유학생 포함)에게 무료로 관람을 하게 하는 박물관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처음에는 관광유치를 위한 부분도 있었다고 하는데 되려 일본인에게 차별이 된다는 이야기가 나와 결국 동일한 금액으로 전부 책정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반대로 외국인에게만 부담을 증가해야 한다는 방침을 표명한 곳도 있는데, 한국사람들도 굉장히 많이 찾고 있는 오사카 지역이다.

오사카부의 지사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징수금"을 도입하고 싶은 의향을 밝혔다고 하는데, 사실 이미 오사카 지역에서 우리는 숙박세를 내고 있었다는 사실..! 아마 몰랐던 분들도 많으셨을 것 같다. 보통은 호텔 예약할때 그 세금이 포함되어 같이 결제 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1박에 100~300엔 정도라서 티가 나지 않는 부분이라 모르셨을 듯.. (나도 사실 몰랐..ㅋㅋㅋ)

 

그런데 이러한 부분에 추가하여 지금 숙박세 정도의 징수금을 추가로 부과하려고 제안한다는 것! 징수금은 오버투어리즘의 예방이나 대책으로 고안되는 대책 중 하나라고 하는데, 기사에서는 파리의 예시를 들어 살펴보았다.

먼저, 파리 시민에게 일본을 방문했을때 외국인 대상 징수금이 있을 경우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동일 가격으로 동일 서비스를 받는 것은 당연하고 권리의 침해다." 라는 식의 반발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프랑스의 한 40대 남성은 "특히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 이야기했고, 한 60대 남성의 경우 "위화감은 없다. 일본에서의 일이기 때문에 일본인은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논리는 이해할 수 있다." 라고 이야기했다.

한 50대 여성은 "세계가 관광객으로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 시민의 생활을 지키고 현지 경제를 좋게 하기 위해 지자체가 일정한 제한을 하려고 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고 이야기했는데, 아마 프랑스 사시면서 수많은 관광객때문에 많이 힘드셨나봄 ㄷㄷ

이러한 인터뷰 뉘앙스가 다소 의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프랑스야말로 오버 투어리즘으로 현지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고 그에 따라 외국인 가격제 등을 시행하고 있어서 이러한 제도에 확실히 공감하는 느낌이었다.

프랑스의 외국인 가격 책정 사례로 전세계인이 즐겨 방문하는 대표 랜드마크 중 하나인 루브르 미술관을 꼽았는데, 보통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방문 요금이 3~5만원 수준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나도 가본지가 좀 되어서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무슨 세트 느낌으로 몇개 묶어서 팔았던 티켓을 사서 구경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프랑스인과 좀 더 넓게 유럽연합(EU)에 속하는 거주자의 경우 26세 미만이면 무료라고 한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관광으로 유명한 나라들에서는 이런식으로 운용을 하고 있다고 함.

 

참 관광업이라는게 아이러니한 것이, 사람들이 안오면 제발 와달라고 홍보 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또 너무 많이 오면 오버 투어리즘으로 현지인들이 고통받는 부분도 생기고 사회문제로 변질되기도 하기에.. 적절히 밸런스 맞추는 것도 쉽지 않을듯 ㅎㅎㅎ

일본에서도 외국인 가격제도 등의 오버투어리즘 대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자칫 어설프게 만들어질 경우 그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수 있음을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징수금을 내더라도 관광객들이 그러한 부분에 대해 부담하고 그만큼 안전하게 여행을 즐긴다고 느낄 수 있어야 반발심이 적을 것으로 분석했다.

관광객 증가로 인한 오버 투어리즘을 단순히 성가신 것으로 간주하고 가격으로만 제한한다는 발상이 아니라 사업의 수입이나 고용, 세수로 연결해가며 보다 바람직한 관광 체제 만들기로 연결해나가는 관광의 매니지먼트 발상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한점이 특히 공감되었다.

관광세를 냈는데, 내가 관광지에서 누리는 서비스나 시설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그때는 오버 투어리즘을 걱정하기보다 관광객 감소를 우려해야 할 것이고, 관광세를 내더라도 관광지의 시설유지나 관리가 잘되는게 눈에 보이며 관광을 즐기고 올 수 있다면 관광객이 많아지는만큼 좋아지는 세수를 통해 관광지 관리도 잘 되는 선순환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일단 나는 관광세를 내더라도 그 관광세를 통해 내가 가는 여행지의 쾌적함이 유지된다고 하면 충분히 그정도는 지불하며 여행을 다녀올 의향이 있다. (세금이 너무 커져서 여행을 못 갈 수준이라고 한다면 모르겠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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