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영업회의에 참관해서 귀동냥(?)을 하는데..
영업사원 중에 일을 잘 안하고 또 못하는 그런 골칫덩어리로 유명한 직원이 있었는데, 내 옆에 앉게 되었다.
별로 친하지 않아서 말을 안 걸줄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분이 입이 근질근질한지 나한테 말을 거는거다..
"티거과장님. 혹시 미국주식 하시나요?" (순간 이때 뭐지? 좀 쫄았..)
나 : "아뇨.. 저는 주식은 잘 몰라서 안하는데.."
"제가 이번에 엔비디아 투자해서 100% 넘게 수익 올렸거등요 블라블라"
나 : "우와. 대단하시네요."
그랬더니 다른 옆에 있던 직원이 "오~ 그러면 얼마 투자한거에요?"
그 직원은 "100만원이요.." 이러는 거였음.. 그럼 100만원 번건데.. 이걸로 은퇴할거 아닌데 왜 갑자기 입방정을 떠나 싶었다..ㅋㅋㅋㅋ
확실히 수익률로 먼저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수익률에 좀 더 집착하는 경향이 있고 거기에 빠져들어 덩어리를 키우는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곤 하는 것 같다.
암튼,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이렇게 그 직원이 입방정을 이어가던 찰나...(일단 왜 나한테 말을 거는겨.. 대화도 별로 안해봤는디..) 하필 그 직원의 앞에 그 팀의 상사가 계셨던거다.. 그 상사는 좀 참다가 결국에는 참지 못하고 그 직원에게..
"주식 투자 잘 하는 거 좋은데.. 그런 태도로 일도 좀 똑바로 해라. 주식투자는 잘하는데, 일은 왜케 틀리는거냐" 라고 일침을 하셨...ㅋㅋㅋㅋ
솔직히 이 멘트만 들으면 그냥 꼰대스러운 멘트로 느꼈을텐데, 앞의 그 직원의 쓸데없는 입방정이 있었기에 그 상사 입장에서도 얼마나 빡쳤으면 이런 이야기를 면전에 했을까 싶기도 함.
일도 거지같이 하면서 태도도 별로인 그런 직원이 투자 수익 올렸다고 입방정을 떨었으니..
역시 회사에서는 입방정 떨면 거의 99프로는 필패인 것 같다.. 회사도 그렇고 어디에서나 입방정 떨었을때 좋게 마무리되는 경우는 많이 못본 것 같음.
그냥 조용히 혼자 기분 좋아했으면 그런 망신은 안 당했을텐데 말이지... 왜 회사에서 그런 이야기를 해가지고..
회사에서는 그냥 조용히 할일만 하고 파이프라인도 몰래 몰래 뚫어야지 입방정은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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