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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등

회사의 성장과 나를 동일시 하면 슬퍼진다..

by 김티거 2021.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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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표적인 문돌이로써 엄청나게 힘든 취업준비 과정을 거치고 운좋게 취업을 했던 케이스였다. 그당시 기억해보면 서류 제출한 곳만 130군데가 넘었던 것 같고, 그 중에 면접을 보러 오라는 곳은 불과 30여 곳 정도 되었을까?

그러면서 1차에서 탈락, 2차, 최종에서 탈락 등등 많은 탈락의 아픔을 겪고 첫 회사에 취업을 할 수 있었다. 그 당시는 아무것도 몰랐던 지라(막무가내 지원을 했기도 하고), 어떤 회사인지도 모르고 일단 입사를 했었다.

외국계기업이었는데, 그당시에는 외국계 기업의 의미도 잘 몰랐던 때라 눈에 보이는 매출은 크지 않고 직원도 100명이 안되는 그런 작은 기업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일하면서 보니 관련 분야 글로벌 원 탑의 기업이었고 많은 경험을 쌓게 해주었던 좋은 기업이었다고 생각한다. 일하면서 국내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하며 매출도 몇배씩 점프하게 되고, 직원도 200명이 넘어가는 수준에 이르게 되며, 나 또한 그 당시에는 회사의 성장과 나를 동일시 하며, 야근도 기꺼이 하고 필요하면 주말 출근도 하는 등 힘차게 달려왔었다.

그렇게 첫 회사에서 7년여 정도 근무를 했고,

현재는 몇번의 이직을 경험하며, 다른 기업에서 일하고 있고 그때와는 다르게 나름 자본주의의 경제논리를 조금씩 이해하고 있어서 회사의 성장과 나를 동일시 하지 않고 받은 만큼 일하며, 재테크에 좀 더 힘쓰자는 주의로 바뀌고 있다. (첫 회사 입사때부터 알았다면 지금쯤 은퇴했을텐데 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으로 생각하자!ㅎㅎ그 당시에는 적금밖에 안 했었으니 ㄷㄷ)

생각해보면, 첫 회사에서 아무리 글로벌 원 탑에 매출 최대치를 찍어도 나에게 주어지는 인센티브는 거의 없다시피 하였고, 회사가 크게 성장한다고 해서 내가 같이 성장하는 것도 아님을 깨달았다. 결국 회사는 일한만큼 돈을 줄 뿐이고, 회사의 오너나 주주가 아닌 이상 그 결실을 누릴 수는 없는 것임을..(물론, 그건 회사마다 다르긴 할 것이다.ㅎㅎ 잘 챙겨주는 그런 곳도 있겠지만은..) 그렇게 조금씩 깨달아가며, 회사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함께 일해줄 자본소득을 늘려가기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해나가고 있다.

오히려 지금은 그정도의 네임밸류가 있는 기업은 아니지만, 워라밸 확실히 지켜지고 이렇게 시간 확보도 조금씩 되어서 블로그 활동도 하고 있는 요즘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 뒤에 운이 좋게 집을 샀던 것들이 좋은 결실을 이루고 있고, 미국 주식에 대해 알게 되어 배당도 열심히 불어나고 있으니 말이다.

뭔가 두서없이 쓰긴 했지만, 의외로 주변에는 회사의 성장과 나를 동일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회사가 망하는 것보다야 잘나가는 것이 좋은 거지만, 온전히 그것을 나와 동일시 하며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회사생활에만 매몰된다면, 추후에 회사에서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순간이 올때 엄청난 허무함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권유하기 전에 먼저 웃으며 은퇴를 하는 것이 나의 최대 목표이고, 그 목표를 위해 지금도 열심히 노력중이다.

이글을 읽는 분들도 부디 회사에 온전히 매몰되지 않으며, 회사와 나는 별개임을 느끼며 일하시길 바라면서^^

(직원말고 내가 모아가고 싶은 기업의 주주가 되어 소속감을 느껴보자!ㅎㅎ)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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