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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참 좋아하는 드라마였던 "도망치는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니게하지)" 에서 어린시절 추억을 이야기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주인공인 히로마사는 그 추억을 굉장히 지옥같은 경험으로 묘사를 한다.
가족과 어딘가 소풍을 갔는데, 어머니가 도시락으로 만들어온 소바가 다 불고 맛이 없어서 아버지가 이야기하셨고, 자신은 그 어색한 상황이 싫어서 억지로 먹다가 체할뻔했다고..
그리고 그 뒤로 그 소바는 먹을 수 없게 되었다고 말이다..
어린시절 그 기억 때문에, 왜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하며 지냈다고..
그러나 어머니의 기억은 달랐는데.. 히라마사가 잠이 들었을때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원조집(?) 소바집에 데리고 가서 맛있게 서로 소바를 먹었다는 것이었다. 아들에게는 악몽같은 기억으로 존재했지만, 어머니에게는 꽤나 행복했던 기억으로 존재했음을 성인이 되고 결혼을 한 후에야 알게된 셈.. 이제 히라마사도 그 소바를 다시 먹을 수 있게 되지 않았을까..?
이렇듯 모두가 같은 경험을 해도 각자 느끼는 바가 다르고 존재하는 기억의 형태도 다른 법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자신만의 기억으로만 상대의 기억을 대하지 않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살아가면서 좋은 기억들만 많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하루하루 소중하고 즐겁게 지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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