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일요일>
3월 5일 일요일에 당일치기로 대전여행 다녀온 기록을 조금 남겨보려 한다.
와이프가 간만에 꿈돌이 엑스포 보고 싶기도 하고, 성심당도 꼭 가보고 싶다고 하여 대전여행을 계획했는데.. 대전사는 분들에게는 좀 죄송스러울지 모르지만.. 대전의 이미지는 뭐랄까 노잼도시라고나 할까... 딱히 즐길만한 거리가 없다는 평가들이 많았.. (사랑해요 대전..! )
그래서 우리도 숙박하면서까지 갈 필요는 없을거라는 판단하에 당일치기로 여행을 구성해보았음!
아침 8시에 부지런히 차로 출발하여 한시간 반 정도 걸렸을까..! 생각보다 빠르게 대전에 도착!대전하면 뭐다..? 대전 = 성심당 ㄷㄷ 이라고 한다..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리도 성심당을 첫번째 타겟(?)으로 삼아서 방문!!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을 것 같아서 근처 공영 주차장에 편하게 주차를 하고 도보로 이동하였음. 한 10시쯤 되었던 것 같은데 벌써 줄서기 시작.. 이것의 성심당의 나라 대전입니꽈..ㄷㄷ
성심당은 1956년에 대전역 앞 작은 빵집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대전의 대표적인 빵집이라고 한다. 얼마나 대단하냐면.. 성심당의 매출이 전국 제과기업중 6위라고 하는데, 1~5위는 전부 SPC그룹(파리바게트, 파리크라상 등)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비 프랜차이즈로 보면 단연 1위라고 함. ㄷㄷ 그야말로 대전의 자부심인 듯 하다!
성심당 본점이 있고, 그 주변에 두개인가 더 건물이 있는데, 컨셉이 조금씩 다르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본점은 메인 빵집이고, 한곳은 약간 롤케익이나 마들렌 케이크와 같은 선물용 느낌의 가게였고, 한곳은 커피를 판매하는 그런 곳이었다. 참고로 성심당에서 빵을 사서 가면 그 곳에서는 빵 취식도 가능하여 우리도 그 곳에서 커피를 시키고, 성심당에서 사온 빵을 먹었다.
물론, 아주 맛있었지만..!! 성심당 빵을 먹기 위해 대전을 따로 올만한 느낌까지는 아니기도 했음..(물론, 이건 주관적인 나의 생각임.. 요즘 프랜차이즈나 경기도권에서도 좋은 빵집들이 많기도 한 영향이 있지 않을까..)
초코 튀소 넘 맛있긴 했음! 순수롤은 맛있었지만, 시중에 파는 것과 비슷..
그렇게 커피와 빵을 맛나게 먹고 이동하기 전에 성심당을 지나다보니 줄이 그사이에 더 많아짐 ㄷㄷ 근데 성심당 위치가 다소 아쉬웠던게, 성심당 건물들을 제외하면 약간 뒷골목 술집거리 같은 골목이라서 곳곳에 쓰레기들이 너무 많았고.. 뭐랄까 술집골목 가면 흔히 나는 지린내, 음쓰 냄새 등도 느낄 수 있었음..(대체 지린내는 왜 나는지 궁금..ㅋㅋㅋㅋ)
그렇게 성심당 투어를 마치고, 이른 점심을 먹기 위해 고고고!! 가는길에 지나쳤던 지하상가!!ㅎㅎ 마치 리틀 잠실의 느낌이 풀풀~!!
그렇게 성심당에서 도보로 이동하여 도착한 곳은 광천식당이라는 곳이었다!! 백종원 어디 나왔다고 하던데.. 두부 두루치기랑 수육이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이때가 11시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벌써부터 줄 선 사람들 ㄷㄷ(대부분은 성심당 빵봉지를 들고 있음 ㅋㅋㅋㅋㅋ 성심당의 위력!!)
다행히 번호표 받고 10분 정도만 기다리고 입장!ㅎㅎ 앞에 식당간판만 보고서는 좁아보였는데, 안쪽에 개인 주택을 개조한 식당 별관(?)이 있어서 회전이 꽤 빠른듯 보였다.
20년전 할머니댁에 온 듯한 느낌적인 느낌~!
유명한 메뉴인 수육과 두부 두루치기, 그리고 칼국수를 시켜보았다.(칼국수는 사진이 없넹..ㅎㅎ)
수육은 진짜 맛있었는데.. 두루치기 캐매움 ㄷㄷ 나같은 맵찔이에게는 엄두도 못낼 그런 매움이었다.. 덕분에 땀질질..ㅋㅋㅋㅋ 기본반찬으로 나왔던 김치도 꽤나매웠음.. 좀만 덜 매웠어도 더 맛있었을 것 같았는데, 아쉽..
그렇게 점심을 먹었으니, 커피한잔 할겸 다시 차를 타고 이동!! 철갑교였나 이런 하천을 끼고 양쪽에 개인주택가가 쭉 펼쳐져있는데, 지금은 사람이 살기보다는 대부분 개조하여 카페로 영업이 되고 있는 곳 같았다. 이름하야 철갑교 카페거리~! (저 이름으로 검색하지 마시길.. 그냥 내가 지은 이름 주의ㅋㅋㅋ) 미세먼지는 다소 심했지만, 날은 아주 포근하고 괜찮았다.
저기 하천 양옆에 자유롭게 주차를 하는 데, 들어갈때 꽤나 좁아서 주의가 필요!(만약 자리가 없으면 빠지는 길이 있는게 아니고 온 곳으로 차를 돌려서 나가야 하는게 좀 빡침)
그러다가 한곳을 발견하고 가보기로 함! 예전 나의 어린시절에 유행했던 양옥집 스타일~!
개조하여 루프탑도 만들고 커피숍으로 운영중인 곳이었다. 카페 이름은 여행지.
루프탑으로 올라가서 커피한잔(아니 누가 맥주시킴!!! ㅋㅋㅋ 와이프꺼..). 나는 소금맥주.. 아니 소금커피라는 것을 시켜보았는데, 크림에 소금뿌린게 맛있더라는!
루프탑에서 본 경치~! 미세먼지로 다소 뿌옇긴 했다.. 저기보이는 쌍둥이 빌딩같은게, 코레일 본사였나 그랬던 듯!
그렇게 커피한잔 하며 잠시 휴식 후, 다음 일정을 향해 출바알~!!
빠지면 안될 것 같은 하천 징검다리를 조심조심 건너.. 다시 차로 이동!
도착한 곳은 추억의 대전 엑스포 93~!!! 저 건물을 직접 가서 보셨거나 꿈돌이에 대해 아는 당신은 아재 인정~!!(물론, 나는 저당시 직접 가봤음 주의..쌉아재 인증! ㄷㄷ) 오랜만에 보니 진짜 추억돋고 좋았다. 어렸을 적 봤을때도 꽤나 놀랐던 기억이 나는데, 저 탑을 다시보니 아직도 뭔가 미래지향적이고 멋있게 잘 만들었구나 새삼 놀랐다. (93년 당시에는 더더욱 센세이셔널 했을 듯)
그리고 넘나 반가운 우리의 꿈돌이!!! 옆에 있는 분홍이는 꿈순이라고 함..(꿈순이 이름은 30년만에 알게됨..미안..) 꿈돌이 캐릭터 어렸을 적에 공책 낙서로 많이 그린 것도 새삼 떠올랐다..
지금은 무료로 개방되어있어 무료로 탑에 올라가볼 수 있다. 내려다보면 무섭긴 함 ㄷㄷ
훌라우프 하는 꿈돌이..가 아니라, 우주 컨셉이라 무슨 띠 같은게 항상 둘러져있던 꿈돌이!ㅎㅎ
가볍게 스윽 둘러보고 내려왔다. 위에는 커피숍도 있어서 커피한잔 하며 잠시 쉬며 경치를 봐도 좋을 듯.!
그리고 새삼 이 한빛탑도 나이가 들었구나 느꼈던게.. 30년 전에는 꽤나 높은 탑이었을텐데.. 지금 이렇게 올라와서 보니까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보다도 훨씬 낮은 높이더라는.. ㅎㅎㅎ
다소 아쉬운게.. 이런 것들을 지금보다 더 활용하여 훌륭한 관광지로 발전시킬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말이지.. 철지난 공원의 느낌으로 남은 듯 해서.. 씁쓸했지만, 그래도 관리는 꽤나 잘 되어있으니 대전 오시면 꼭 한번은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반가웠던 엑스포공원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대전에 왔으면 대전 신세계도 필수 코스중 하나가 아니겠는가..! 엑스포공원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대전 신세계 백화점을 방문!
순양.. 아니 선양이라는 소주 브랜드가 있던데, 태어나서 처음봄.. 역사는 깊어보이던데 대전 지역 특화 소주인지는 모르겠다.
대전 신세계에 온 목적은 사실 요 대전홍보관 샵 때문이었음! 대전 엑스포 공원에는 이런 샵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대전 신세계에 있다고 하여 구경해봄!
꿀잼도시 대전홍보관이라고 쓰여있는게 왠지 토닥토닥 해주고 싶었.. 저렇게 꿀잼도시를 대놓고 적은것을 보니 많이 찔리긴 했나보다 싶기도 했고 ㅋㅋㅋㅋㅋ 그래 대전 꿀잼도시 인정해주께! ㅎㅎ
샵은 크지는 않았지만, 꿈돌이 관련 상품들도 좀 있어서 자석 하나 사옴!ㅎㅎ 꿈돌이 팬이라면 구경해볼만한 상점.
그렇게 꿀잼도시 대전여행은 막바지로 향해가고 있었고.. 마지막으로 올라가기 전에 들른 곳은 태평소국밥이라는 국밥 전문점~!!
소국밥과 육사시미, 갈비찜 작은것을 시켜서 먹어보았는데.. 특히 소국밥 가성비 진짜 좋았다.
소국밥 기본이 8,500원이었는데, 국물반 고기반이라고 할 정도로 고기가 푸짐했고 너무 맛있었음. 사시미와 갈비찜도 아주 맛있게 먹었다!
그렇게 맛있는 저녁까지 잘 해결한 뒤, 대전여행은 막을 내렸다!!
다들 노잼도시라고 놀렸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던 대전이었다!! 물론, 1박 이상은 굳이.. 안해도 될 것 같음.. ㅎㅎㅎㅎ
나름 매력이 있는 도시인데, 그 매력을 앞으로 더 잘 살려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경기도권에서 생각보다 가깝고 당일치기로 재밌게 다녀오기 꽤 괜찮은 곳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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